본문 바로가기

Play Life/게임 참견

[포토에세이] 네온 능력의 끝을 보여주마! inFAMOUS First Light™

 

안녕하세요 여러분!

지난달에 'inFAMOUS Second Son™ (이하, 인퍼머스 세컨드 )'을 소개하며 기대의 DLC 'inFAMOUS First Light™ (이하, 인퍼머스 퍼스트 라이트)'에 대해 짤막하게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8 26일에 PlayStation®Store를 통하여 DL판이 공개되었고 9 11일에 패키지판도 발매되었습니다. 본편인 '인퍼머스 세컨드 '이 없어도 플레이 가능한 별도의 외전 게임이기에 이렇게 패키지로 발매되는 것이 반갑더군요.

 

'인퍼머스 퍼스트 라이트'는 본편 '인퍼머스 세컨드 '의 프리퀄 격인 게임입니다.

'세컨드'의 이전 이야기이니 '퍼스트'라는 제목 센스, 절묘하지 않나요?

 

이야기는 네온 능력자인 아비게일 '페치' 워커가 통합보안부에 붙잡혀서 그 수장인 브룩 어거스틴의 심문을 받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면서 2년 전 시애틀에서 겪었던 일을 회상하지요. 게임은 통합보안부의 매개체 구금 기지 '커던 케이'에서 어거스틴에게 받는 전투 훈련, 그리고 2년 전 시애틀에서 벌어진 사건의 회상이 번갈아가며 진행됩니다.

 

'인퍼머스 세컨드 선'에서 페치의 친오빠 '브렌트'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볼 수 있었는데 '인퍼머스 퍼스트 라이트'에서는 그 부분이 좀 더 상세하게 다뤄집니다. 페치는 브라더 콤플렉스(!)라고 할 정도로 브렌트를 사랑하는데, 결말이 어떻게 될 지 알고 있으니 더욱 애잔하게 느껴지네요.

 

커던 케이에서의 훈련 파트는 튜토리얼을 겸하고 있답니다. 진행할수록 늘어나는 페치의 능력들이 게임의 재미를 더해갑니다. 놀라운 것은 이곳에서 상대하는 엄청난 규모의 훈련상대들이 모두 비디오 능력자인 '유진'이 만들어낸 '실체를 가진 홀로그램'이라는 점!

 

2년 전에 대한 회상 파트는 시애틀 북부를 무대로 페치가 통합보안부에 잡히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본편 '인퍼머스 세컨드 선'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서브퀘스트를 통해 '루멘'이라는 네온 능력의 원천을 얻을 수 있지요. 루멘은 본편의 샤드와 비슷해보이지만 루멘의 습득이 아닌 각종 도전 과제를 통해 얻는 SP로 능력을 개방해 나아간다는 점이 다릅니다.

 

플레이하면서 '인퍼머스 퍼스트 라이트'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게임인 걸 느꼈답니다.

그렇다면, 제가 가장 크게 느낀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바로 통쾌한 질주감입니다(두둥!).

'인퍼머스 세컨드 선'에서도 델신이 네온 능력을 얻으면 엄청난 속도로 달릴 수 있었는데, 이번엔 질주 중 거리 곳곳에 있는 '네온 구름'을 통과하여 그보다도 훨씬 더 빠른 순간 가속이 가능합니다. '네온 구름'은 빌딩 위에도 틈틈히 있고 페치는 공중에서도 2번까지 질주가 가능하여 빌딩과 빌딩 사이를 이동하는 것도 편리해졌습니다. 막힌 천장도 얇은 곳은 통과할 수 있어 네온 질주 도중 부딪혀서 멈추는 일도 적어졌네요. 본편의 델신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시애틀을 질주할 때의 쾌감은 정말 최고!! 스트레스가 샤라라~하고 다 날아가는 느낌?

 

서브퀘스트 중 '루멘 경주'는 도망치는 루멘을 쫓아가 잡는 것인데, 네온 구름을 통과하며 쫓아가지 않으면 잡을 수 없습니다. 제 실력상(…) 이런 레이스류 퀘스트를 잘 못하는 편이라 어떻게 하나 걱정했습니다만, 다행히 코스 상의 모든 네온 구름을 통과할 필요없이 어떻게든 루멘을 잡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네온 구름 통과시 가속 시간을 늘리는 능력을 개방해두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클리어 할 수 있더군요!

 

 

'인퍼머스 세컨드 선'에서 서브퀘스트로 델신의 스탠실 그래피티가 있던 것처럼 '인퍼머스 퍼스트 라이트'에는 페치의 네온 그래피티가 있습니다. 본편에서도 페치의 뛰어난 네온 그래피티 실력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작은 본격적으로 시애틀 북부 곳곳에 그래피티를 새길 수 있습니다. DUALSHOCK®4 6축 모션 센서를 이용하여 즐겁게 그림 그리기! 무엇보다 능력개방을 위한 SP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서브퀘스트라서 좋습니다.(날로 먹는 것만 좋아하는..)

 

메인퀘스트는 트럭 위에 타고 달리면서 추적해오는 갱단과 싸운다던지, 빌딩 위에서 마치 FPS 게임처럼 1인칭 시점에서 갱들을 저격한다던지, 카메라를 네온으로 스캔하여 기록을 읽어가며 목표를 추적한다던지, 안테나를 네온으로 광범위 스캔을 한다던지(헥헥)...본편이었던 '인퍼머스 세컨드 선'에는 없었던 독특하고 다양한 방식의 게임 진행 덕분에 지루해질 틈이 없답니다!

 

그중에서도 네온으로 카메라를 스캔하여 목표를 추적하는 퀘스트는 '와치독'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네온 능력의 원 주인답게 페치는 네온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네요!  

 

페치의 네온 능력은 본편 주인공이었던 델신의 네온 능력과 꽤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능력의 원 주인인 만큼 훨씬 기술이 다양한 편인데, 네온 폭발을 일으키는 호쾌한 근접킥과 약점 공략을 이용한 적 조종 능력이 재미있습니다. 필살기도 델신과 달리 네온으로 일으키는 블랙홀!!

 

 

세모 버튼으로 발동하는 호쾌한 근접킥! 돌려차기와 드롭킥 두가지 모션이 있습니다.

킥과 함께 네온 대폭발!! 페치언니 표정 지못미.

 

 

 

필살기 네온 블랙홀. 주변의 적들 및 자동차를 빨아들인 뒤 대폭발!!

대체 네온으로 어떻게 블랙홀을 만들었는지 궁금하네요.

 

 

이번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라면 역시 최악의 악당 '셰인'. 페치의 오빠 브렌트를 볼모로 잡고 페치의 능력을 이용하여 시애틀 재패를 노리는 갱단 두목입니다. 첫 만남부터 시작하여 페치에게 틈틈히 성희롱 발언을 하는데 이 점이 가장 괘씸했고, 게임 내내 셰인을 응징할 순간만 기다리게 되었답니다. -_-^

말버릇은 '보이스카웃의 명예를 걸고'..인데, 정말 허세만 가득한 성격을 잘 보여주는군요.

 

 

스토리를 따라가는 메인 퀘스트는 그다지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다만 빌딩 위에서 셰인의 부하들이 도망가도록 돕는 미션에서 적인 줄 알고 셰인의 부하들을 저격하여 자꾸 미션 실패가 떴습니다. 적도 갱이고 아군도 갱인지라...처음엔 왜 적들이 네온 빔 맞아도 안죽나 했습니다.

평소 밉상이던 셰인의 부하들이라 무의식중에 공격을 한 걸지도ㅎㄷㄷ

 

 

메인 퀘스트 중 마약 운반 트럭에 네온으로 태그를 남길 때의 포즈는 영락없는 아도겐!!

도전 과제 이름 중에 '페치도겐!'이 있는 것 또한 코믹했습니다.

 

 

메인 스토리의 볼륨은 짧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진정한 본질은 '배틀 아레나'에서 시작됩니다. '배틀 아레나'는 메인 퀘스트 중 체험할 수 있었던 커던 케이에서의 전투 훈련을 극한까지 플레이하는 모드입니다. 무한대로 생성되어 끊임없이 몰려오는 적들과 싸우며 최대한 길게 '생존'하거나 최대한 많이 인질을 '구조'하는 모드로, 스코어가 세계 랭킹에 반영되어 표시됩니다.

저는 아직 실력이 미숙해서, 메인 스토리에서 실력연마를 하는 중이랍니다. ^^;

 

 

'인퍼머스 세컨드 선'이 있으면 배틀 아레나에서 델신을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델신은 '인퍼머스 세컨드 선'에서와 마찬가지로 커던 케이 내의 각종 능력 원천들을 흡수하여 연기 능력, 네온 능력, 비디오 능력, 콘크리트 능력 4가지를 바꿔가며 쓸 수 있습니다. 또한 시작할 때 선과 악 중 카르마를 선택할 수 있는데 그에 따라 공격 방식도 달라지게 됩니다.

 

 

게임은 클리어했지만 셀 수 없이 많이 남아있는 도전 과제들. 배틀 아레나는 정해진 공간 내에서 사방에서 무한대로 몰려오는 적들과 싸우는 것이다보니 제법 난이도가 있습니다. 은근히 시간이 걸리는 도전 과제 또한 많지요. 이런 면에서 플래티넘 트로피를 따는 것이 본편 '인퍼머스 세컨드 선'보다는 좀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래서 도전과제를 하나씩 해냈을 때의 쾌감은 더 크더군요!

(과연 플래티넘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이 배틀 아레나에 등장하는 무한대의 적들은 비디오 능력자 '유진'이 만들어내는 실체를 가진 홀로그램들입니다. 정말 너무 강해요.. 개인적으로는, 페치와 마찬가지로 유진의 이야기도 자세히 다루는 외전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애틀 곳곳에 있는 쓰레기통을 파괴하면 종이가 쏟아져 나온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런 것을 보면 본편의 페이퍼 트레일로만 만날 수 있던 종이 능력자 실리아도 언젠가 주인공으로 나오던지, 아니면 종이능력을 쓰는 델신을 볼 날이 올지도? (종이종이…?)

 

'인퍼머스 퍼스트 라이트'로 더욱 확장된 '인퍼머스 세컨드 선'의 세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