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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and/현장 속으로

코스튬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 '날으는 바늘'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그라운드지기입니다. 평소에 PSP® (PlayStation®Portable)이 없으면 못 산다는 분들이 있어 그라운드 지기가 찾아가 보았습니다. 어떤 분들이냐고요? 바로 국내 최초 코스튬 플레이 모델 에이전시 및 의상 대여점으로 유명한 "날으는 바늘"의 대표 겸 디자이너 하신아(일명 체샤)님과 모델들의 대장인 최윤희(일명 레드)님, 두 분입니다. "날으는 바늘"의 두 분이 전하는 PlayStation® 사람들 이야기는 어떤 것일지 한번 들어볼까요?
 



"날으는 바늘"의 사무실(?), 디자이너실(??)은 동대문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처음엔 대학로에 있었는데 재료를 구매하러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사무실을 아예 동대문으로 옮기셨다는군요. 좋아서 하는 일이라 큰 돈은 벌지 못해 멋진 사무실을 보여주지 못한다며 쑥쓰러워 하셨지만 여러 대의 재봉틀과 그 동안 정성들여 제작하셨을 코스튬 플레이 의상들이 빼곡하게 쌓여 있는 모습을 보니 제 눈엔 어떤 사무실 보다도 더 멋지고 대단해 보였어요.


제작만 하는 게 아니라 제작된 코스튬을 필요로하는 코스튬 플레이어에게 대여하는 업무까지 하시다 보니, 의상이 너무 많아서 정리해 놓은 목록을 살펴보지 않으면 어디에 어떤 의상이 있는지도 확인하기 어렵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그냥 얼핏 보기에도 의상 캐비넷 100개는 넘어 보였어요. 워낙 많다보니 칸마다 이름표가 붙어 있어도 따로 정리된 목록이 없다면 정말 찾기 힘들겠더라구요.

 


 



체샤님은 대학생이던 2000년, 남들에 비하면 조금 늦은 나이에 코스튬 플레이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셨다는군요. 이왕 시작한 김에 어떻게 하면 코스튬 플레이를 잘하고 뜰 수 있을까 연구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씩 이름을 얻기 시작하던 어느날!! 친구와 함께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 코스튬 플레이 의상을 매주 제작하는 일을 맡게 되었던 것이 체샤님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큰 사건이 되었답니다.


"취미가 일이 되어 힘들다고 친구는 포기하고 떠나버리고, 밤새 울면서 혼자 옷 만들어 동 틀 무렵 방송국에 도착하니 온 스탭이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아~ 정말 제대로 해야겠구나 하고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준비를 하여 2003년 10월 "날으는 바늘"이라는 이름으로 코스튬 플레이 의상 제작 및 대여 사업을 시작하셨다고 하네요.

 



 



코스튬 플레이어들에게 PlayStation®은 매우 친숙한 존재이랍니다. 게임 캐릭터의 코스튬 플레이를 많이 하기도 하고, 모델들이 게임 업계로 진출한 사람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PlayStation®을 즐기고 있지요. 그러다보니 대부분 어릴 적부터 PlayStation®을 경험하고 자라온 세대라고 하네요.

그 중에서도 "날으는 바늘"의 두 분은 PSP®를 많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벤트 장소로 이동하는 지하철 안, 의상을 제작하다 잠시 휴식할 때, 코스튬 플레이를 위한 대기시간 등, 틈날 때마다 즐기고 있어요. 「디제이 맥스 포터블」의 열렬한 팬이라고 자처(?)하시는 레드님은 직접 증명해 보이겠다며 플로그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현란한 플레이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아래쪽에 있는 영상에서 확인해 보세요^^.

앞으로 "날으는 바늘"의 코스튬 플레이를 보다 많은 곳에서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하면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