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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그라운드 리뷰

일상의 간단한 게임PLAY ‘복불복’

우리나라 사람들은 게임을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야유회나 MT에서는 물론이고 간단한 술자리에서도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요즘엔 ‘1박2일’의 인기 덕분에 복불복이라는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복불복을 즐기곤 합니다.

심지어 케이블방송에선 복불복만 해대는 ‘이경규의 복불복쇼’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저도 1박2일을 통해서 복불복이란 게임을 알게 되었는데 처음으로 봤던 복불복게임은 MC몽이 까나리 액젓을 먹었던 게임이었습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MC몽은 비록 고통스러워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 상황을 모두 재밌어했었죠.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 복불복의 정신이죠. ㅎㅎㅎ

복불복은 ‘가위, 바위, 보’나 ‘스포츠’와는 다른 양상으로 승,패를 결정합니다. 보통의 게임들은 자신의 실력을 기반으로 다른사람과 경쟁을 통해 승,패가 결정되지만 복불복은 모두가 동일한 조건에서 오로지 ‘운’에 맡긴채 단 한번의 선택에 의해서 극단적인 '승'과 극단적인 '패'가 결정됩니다. 실력으로 결정되는 게임이 아니기에 모두 그 상황을 즐기면서 결과에 승복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바로 패하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된 선택을 해도 그 상황을 참고 이겨내는 PLAY를 한다면 성공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가 없죠.

복불복게임은 차별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게임이지만 굉장히 이기적인 게임이기도한 것 같습니다. 1박2일에서는 ‘나만 아니면 돼’라는 구호를 자주 외치는데 이것이 바로 복불복게임이 이기적인 게임이라는 것이죠.  나말고 다른사람이 선택할 때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선택자가 '패'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모습이 보이지 않나요?

하지만 정당한 결과로 인해 모두 그 상황을 즐겁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매력입니다. 복불복이란 게임은 굉장히 간단하고 단순합니다. 운좋게 잘 선택하던지..... 운나쁘게 잘못 선택하던지...... 그래서 남녀노소 상관없이 모두 동참할 수 있고 누구나 어디서든 게임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어지러운 세상 복잡한 일상에서 복불복같은 간단한 게임을 PLAY하면서 잠시나마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이또한 인생을 즐기는데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