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in the rain’ 디스크판 발매기념 특집 인터뷰!
안녕하세요~그라운드 지기입니다 J
지난 2013년 9월 PlayStation®Store를 통해 발매된 『Lost in the Rain』, 기억하시나요?
‘비를 맞아야 보인다’는 독특한 컨셉, 서정적인 음악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로 호평을 받았던 『Lost in the Rain』이 다가오는 6월, 추가 콘텐츠를 포함한 BD디스크 판으로 발매됩니다!
(관련기사 링크:http://www.playstation.co.kr/news/notice/39123)
빗소리와 어울리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감성을 자극한 『Lost in the Rain』
이것을 기념하여, 월간 게이머즈와의 협력하에 『Lost in the Rain』의 음악감독 칸노 유고 씨와 엔딩 테마곡을 부른 코니 탤벗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테일즈위버 등의 유명 게임과 영화의 음악을 담당한 남구민 작곡가(이하 남)가 진행한 이번 인터뷰를 살짝 들여다볼까요?
인터뷰어 역할을 해주신 남구민 작곡가님. 테일즈위버의 사운드 디렉터로도 유명하신 분입니다.
(남)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한국 게이머 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작곡가 칸노 유고라고 합니다. 한국 게이머 여러분, 『Lost in the Rain』은 이미 즐겨보셨겠지요? 아무쪼록 즐겁게 플레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Skype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된 영상 인터뷰. 양국 작곡가들이 영상으로 만났습니다.
(남) 게임의 첫인상은 ‘아, 이 게임에서 음악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구나’였습니다. 이번 작품을 작업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부분은 어떤 것인지요?
- 『Lost in the Rain』만의 세계관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음악으로 분위기를 만든다’는 취지에 집중하여 작업했습니다. 게임 내내 빗소리가 플레이어에게 들려오기 때문에 빗소리와 사운드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것을 신경 쓰면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Lost in the Rain』 의 음악을 담당한 칸노 유고 감독
(남) 『Lost in the Rain』을 즐기면서 든 느낌으로는, 게임 속에 음악에 참 잘 녹아있다는 것입니다. 작업 단계에서도 이 점을 많이 고려하셨을 텐데, 어떠셨나요?
- 게임 내 삽입될 음악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개발과정의 샘플 영상을 먼저 보았습니다. 수채화 풍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서, 작업에 필요한 영감을 얻는 것에 대단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인공들이 느끼는 감정 표현에 음악이 지나치게 과하게 개입함으로 인해 세계관을 해치지 않도록, 즉 음악이 되도록 객관적으로, 적절한 선에서 연주되도록 조율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가 게임 속 이야기에 최대한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결과적으로 더 좋은 연출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상황별로 나오는 적절한 음악은 『Lost in the Rain』에 더욱 몰입하게 해줍니다.
(남) 게임 말미에 나오는 메인 테마곡인 ‘A Tale Only the Rain Knows’에서의 코니 탤벗의 목소리가 게임의 전체적인 톤과 아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곡인 ‘달빛’에 코니 탤벗의 목소리를 더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염두에 두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코니 탤벗 씨를 캐스팅한 시점에서 이미 이 곡은 90% 이상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충분히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기에, 제 쪽에선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음성을 최대한 부드럽게 표현해 달라는 정도의 부탁만 했지요. 작업 전에 충분히 연습하셨던지 1시간 정도에 녹음이 끝날 정도로 수월하게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남)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개인적으로든 음악적으로든 이루고 싶은 목표가 하나쯤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독님의 음악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 전 영화, 연극,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게임이라는 영역에서 음악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 스스로는 저 자신을 ‘영상작품의 음악을 만드는 작곡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영상작품들을 만나서 더욱 좋은 작품을 완성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전문은 월간 게이머즈 6월호에서 공개됩니다*
* 천상의 목소리, 코니 탤벗(Connie Talbot)과의 인터뷰
Q) 게임 안에서 게임과 잘 어울리는 보컬이 노래를 불러준다는 것은 게이머로써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작업하면서 이 게임에 대해 개인적으로 느낀 감상은 어땠는지?
- 스튜디오에서 곡을 레코딩하면서, 게임 속 캐릭터를 상상하려고 노력했어요. ‘저 소녀는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과연 어떤 식으로 할까?’ 와 같은 상상을 했습니다.
Q) 메인 테마곡 ‘A Tale Only the Rain Knows’를 부르면서 듣는 이에게 가장 전달하고 싶었던 감정이나 느낌은 어떤 것이었나요? 최종결과에 대한 개인적인 만족도도 궁금합니다.
- 게임 속 캐릭터가 굉장히 고독해 보였어요. 음악을 듣는 분들도 그 고독을 함께 느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종 결과물에 대해선 저도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Q) 2007년이나 지금이나 굉장히 목소리가 맑습니다. 관리하는 데도 남다른 노력이 필요할 듯싶은데,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 전 보컬을 따로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 없어요. 하지만 공연 전엔 보통 목소리 워밍업을 합니다. 많은 분이 목소리 관리법에 대한 조언을 주셨고,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가르쳐주셨거든요.
Q) 앞으로의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장래 목표는 앞으로 더 많이, 직접 곡을 만들어 보는 것이고요, 여러 악기의 연주에도 더욱 능숙해지고 싶어요.
칸노 유고씨의 작곡과 코니 탤벗의 아름다운 목소리의 만남! 『Lost in the Rain』의 음악이 호평받는 것은 다 이유가 있었네요 +_+ 아직 『Lost in the Rain』을 즐겨보지 못하진 분들은 조만간 발매될 BD디스크 판을 통하여 잔잔한 감동과 아름다운 음악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끝으로 작곡가 남구민 씨와, 『Lost in the Rain』 프로듀서 스즈타 켄 씨의 메시지 영상을 보여드리며 그라운드 지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