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JRPG의 또다른 신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1편>
2015년 3월 17일, 드디어 PlayStation®4 <FINAL FANTASY TYPE-0™ HD(이하 파이널 판타지 TYPE-0 HD)>가 발매됐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TYPE-0는 2011년 말에 PSP® 플랫폼으로 발매되었던 액션 RPG 게임입니다. UMD® 2장이라는 방대한 볼륨을 자랑하며 당시 PSP® 최대의 명작이라고 칭해지기도 했던 타이틀이지요.
그리고 이 게임이 드디어 최신 기기인 PlayStation®4에 맞춰 모든 그래픽을 완전히 새롭게 HD버전으로 하여 발매하게 됐습니다!
PlayStation®4의 첫 파이널 판타지 타이틀이자 완전 한글화 타이틀인 <파이널 판타지 TYPE-0 HD>의 발매를 기념하는 의미에서라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돌이켜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 게임 인생은 파이널 판타지와 함께 했었으니까요.
1. FINAL FANTASY
최초의 파이널 판타지는 1987년에 나왔습니다. 에닉스사에서 만든 JRPG의 시초인 드래곤 퀘스트의 대성공을 보고, 스퀘어에서 드래곤 퀘스트와는 다른 형태의 JRPG를 시도한 것이 파이널 판타지였습니다. 파이널 판타지의 스퀘어, 드래곤 퀘스트의 에닉스. 이들 둘은 이후 JRPG의 양대 산맥으로 서로 경쟁하듯 뛰어난 작품들을 쏟아냈지요. 지금은 두 회사가 하나가 되었으니 놀라운 일입니다.
초대 파이널 판타지는 2002년에 PlayStation®으로 발매되었고, 2007년에는 PSP®로도 발매되었습니다. 4개의 크리스탈을 가진 4명의 빛의 전사가 세상을 구한다는 스토리로 4명의 직업을 자유롭게 골라 시작한다던지 사이드뷰 시점의 전투, 알기 쉬운 마법 명칭 등이 특징이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는 정통 판타지와는 달리 스팀펑크를 중심으로 한 SF, 북유럽 신화나 아서왕 전설, 닌자와 사무라이 등의 동양적 개념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뒤섞인 특이한 RPG였습니다. 이른바 맛있는 비빔밥이라고 해야할까요?
또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하면 아마노 요시타카 화백을 내세운 일러스트와 미려한 로고 디자인과 우에마츠 노부오의 귀에 쏙쏙 들어오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음악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현재 두 거장은 일선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여전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 관여하고 있긴 합니다.
제 애장품인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OST 및 어레인지 음반들. 어렸을 때부터 파이널 판타지에 푹 빠져 모든 종류의 파이널 판타지 음반들을 구하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모조리 구하지는 못했지만요.
2. FINAL FANTASY II
파이널 판타지의 속편은 최초 1988년에 발매되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전투가 시작되고 아군이 전멸해버리는 프롤로그는 충격적이었지요. 2002년에 PlayStation®으로 발매되었고, 2007년에는 PSP®로도 발매되었습니다. 초코보와 알테마, 시드 등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이 처음으로 등장하기 시작했지요.
제 애장품 중 하나인 파이널 판타지 I·II 프리미엄 패키지. 안에는 PlayStation®으로 발매된 파이널판타지 I과 파이널 판타지 II와 함께 [스퀘어 미니멈 컬렉션]이라고 하는 전사, 적마도사, 흑마도사 피규어가 들어있습니다.
3. FINAL FANTASY III
파이널 판타지 III는 최초 1990년에 발매되었습니다. 천재 프로그래머인 나샤 지벨리가 개발에 참여하여 8비트 게임기로는 불가능한 고속 스크롤 및 유사 3D 표현 등을 구사해냈고, 다른 8비트 게임을 압도하는 뛰어나고 세밀한 그래픽, 귀에 쏙쏙 들어오는 아름다운 음악, 알기 쉽고 재미있는 시스템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립니다. 140만장의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으며 당시 한국에서도 이 게임을 통해 RPG라는 장르에 푹 빠진 사람들이 많았지요. 직업 체인지 시스템과 소환 마법 등 파이널 판타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개념이 도입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PSP®로는 2012년에 3D로 리메이크된 버전이 발매되었습니다.
4. FINAL FANTASY IV
파이널 판타지 IV 1991년에 16비트 게임기로 최초 발매되었습니다. 직업 체인지 시스템이 없어진 대신 플레이 캐릭터 하나하나에 이름과 캐릭터성이 부여되어 스토리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1997년에 3D 오프닝 동영상을 추가하여 PlayStation®으로 발매되기도 했습니다. 2011년에는 PSP®로 리메이크판의 컴플릿 에디션이 발매되었습니다. 여기에는 후속 이야기인 [FINAL FANTASY 4 THE AFTER YEARS]도 포함되어 있어 파이널 판타지 IV의 세계에 빠지기 좋았지요. 파이널 판타지 IV는 당시로써는 깊이 있는 스토리와 그에 어울리는 우에마츠 노부오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5. FINAL FANTASY V
1992년에 16비트 게임기로 발매되었던 파이널 판타지 V는 제 인생의 게임입니다. 당시 16비트 게임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뛰어난 그래픽과 음악만으로도 일단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그래픽을 내세운 것은 이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특징이 되었지요. 파이널 판타지 III의 직업 체인지 시스템을 대폭 개량하여 더욱 많은 직업과 어빌리티를 살렸고, 파이널 판타지 IV처럼 제대로 된 스토리도 갖추고 있습니다. 오메가와 신룡 등 최종보스보다 강한 적들도 최초로 등장했지요.
일본 내에서 245만장이 팔렸으며 수많은 사람들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 빠지게 한 근원적 작품입니다. 완성도 높은 시스템과 스토리, 수많은 파고들 요소로 인해 셀 수 없이 많이 플레이 하며 셀 수 없이 많은 엔딩을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했고 게임성 만큼은 최고라고 평하고 싶네요. 파이널 판타지 V는 1998년에 3D 오프닝 동영상을 포함하여 PlayStation®으로 발매되었습니다.
6. FINAL FANTASY VI
1994년에 16비트 게임기로 나온 파이널 판타지 VI는 이미 전설이었습니다. 전작을 능가하는 압도적인 그래픽과 음악, 스팀 펑크 분위기가 나는 독특한 세계관, 마도 아머, 소환수와 마석, 배트맨의 조커가 떠오르는 제대로 정신나간 최종보스 케프카 등등.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옛날부터 해온 사람들이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중 최고의 명작이라고 하는 작품이 바로 이 파이널 판타지 VI입니다. 일본 내에서 255만장이 팔렸다고 하네요. 1999년에는 3D 오프닝 영상을 포함하여 PlayStation®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이렇게 <1편>에선 예전에 발매 되었던 8비트, 16비트의 FINAL FANTASY 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 )
다음편엔 또 어떤 FINAL FANTASY 의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해주세요~!! ^__^
©SQUARE E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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