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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그라운드 리뷰

[디스가이아 D2 한글판 발매 기념] 숏 스토리 시리즈 두 번째 편 – 에트나 편

안녕하세요~! 그라운드 지기입니다. 디스가이아 D2 숏 스토리 시리즈 1편 재미있게 보셨나요?^_^ 오늘은 두 번째 이야기 2화 에트나편: 양보할 수 없는 싸움 을 가지고 왔답니다~!+_+ 그럼 함께 보실까요?!


2화 에트나양보할 수 없는 싸움



나는 에트나마계에서 가장 섹시한 미소녀 마녀가 바로 나야.

지금은 알현의 방 옥좌의 뒤에 숨어있는 중이야제대로 창도 가져왔고 준비는 만전이야.

오늘에야 말로저 마왕인척 하고 있는 건방진 폐하를 처리해주겠어.

 

잠시 후 아무 것도 모르는 폐하가 태평하게 들어왔다언제나처럼 상반신은 벌거벗은 채 빨간 머플러를 두르고 있다더듬이 같은 머리모양이 눈에 띈다.

폐하는 옥좌에 털썩 앉고는 크게 하품을 했다.

아무래도 내가 여기 있는 걸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좋았어그럼 잽싸게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에트나~! 이 몸이 시장하시다~. 어서 밥을 준비해라~!’

에엥!? 눈치챘나?

라고 생각했지만그건 아니었다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는 그저 태평스럽게 앉아 있을 뿐이다.

랄까나는 네 녀석의 하녀도 엄마도 아니라고.

젠장뭘 하고 있는 거야!”

혼자 화가 난 폐하가 팔걸이를 내리치고는 그 기세로 일어섰다.

찬스!

나는 재빨리 그 무방비한 등에 창 끝을 겨누었다.

폐하의 어깨가 약간 움찔하고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지금 뭐하냐에트나

천천히 이쪽으로 얼굴을 향한 폐하의 목소리는 열 받을 정도로 거만하다좀 더 동요할 줄 알았는데제대로 기대가 어긋났군.

 

모르시겠어요당연히 이걸로 당신을 닭꼬치처럼 만들어 버리려는 거죠

침착하게 답하려 했는데도 생각보다 가시 돋친 말투가 된다.

뭐가 문제냐납득이 가게 설명해라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시지요?”

설마 잊어버렸단 소리는 하지 않겠지그건 바로 어젯밤 일이니까.

그런데도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웃거린 이 폐하의 대답은,

걸리는 게 너무 많아서 어떤 건지 모르겠다

이 자식죽여버리겠어!

 

~~, 그러신지요그럼 생각해내지 않으셔도 괜찮으니지금 당장 죽어주세요!”

말을 끝냄과 동시에 심장을 창으로 찌르려고 했지만.

폐하는 끈질기게 몸을 뒤틀어 창을 피해버렸다.

끈질기군반격의 틈을 줄 수는 없지이대로 계속 공격!

나는 백스텝으로 멀어지는 폐하를 쫓으며계속해서 찔러댔다.

안심하세요마왕 자리는 이 에트나가 물려받을 테니폐하는 무덤 속에서 푹 주무세요어차피 거의 맨날 자고 계시니 그다지 변하는 건 없지 않겠어요?”

까불지 마라부하라고 생각하여 봐줬더니 건방진 소리를!”

폐하는 요리조리 잘도 피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피할 수도 없지결국 벽까지 몰아넣었다.

이걸로 드디어 죽일 수 있다.

 

일격으로 숨통을 끊으려 한 그때,

훙후훙후후~♪ 하~무지개색전대! 레인보우 레인저~!!”

털썩……!

프론이 괴상한 콧노래를 부르면서 나타났다그것도 음정이 미묘하게 어긋나있다.

이 태평한 타천사는폐하에게 무기를 겨누고 있는 나를 보고는 토끼 같은 빨간 리본과 하트 모양의 꼬리를 바싹 세우고는 달려왔다……귀찮은 녀석에게 걸렸군.

잠깐에트나씨싸움은 그만두세요오~!!”

전직 천사였던 녀석다운 예상대로의 대사다하지만하지 말라고 해서 그만둘 거였다면 처음부터 하지도 않았겠지

정말……대체 원인이 뭐에요!?

그러고 보니 내가 이렇게까지 화를 내고 있는 이유를 폐하도 알지 못했다.

 

그건…….

좋아알고 싶다면 알려주지……

손가락을 척하고 뻗어 폐하를 향하며 말해주었다.

내가 먹으려고 했던 푸딩을 폐하가 먹었다고!”

…………….

 

잠깐프론기껏 알려줬는데왜 멍하게 서있는 거야?

폐하는 뻔뻔하게 코웃음을 치고 있었다.

뭐야그딴 일로 화내고 있었나제때 안 먹은 네가 잘못한 것이지 않냐

용서 못해도저히 참을 수 없어푸딩만은!”

라고 외치며 창을 들자제정신으로 돌아온 프론이 중간에 끼어들어 막아섰다.

 

진정하세요겨우 푸딩 정도로 이렇게 화를 내면 어떡해요?”

진짜 방해되는 녀석이군…….

막아봤자 헛수고야그 「프론」이라고 적혀있던 푸딩은 내가 노리고 있던 거니까 내꺼라고!”

……네?”

바보 같은 놈빨리 먹는 사람이 임자지.’

…………어라?”

머리에 물음표를 떠올리고 있던 프론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거 제 푸딩이잖아요오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