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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그라운드 리뷰

2010 Tokyo International Animation Fair 방문기

지난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 동안 일본 도쿄 오다이바 빅사이트에서 도쿄 국제 애니메이션 페어 2010 (Tokyo International Animation Fair, 이하 TAF 2010)가 개최되었습니다. 도쿄 국제 애니메이션 페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애니메이션 종합 이벤트로도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고요, 2002년부터 시작됐으니 올해로 벌써 9번째가 되네요.


TAF2010


여러분들께 발빠르고 신선한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 드리고자, 주말을 이용하여 직접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빅사이트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TAF2010은 3월 25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개최되었는데요. 27, 28일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퍼블릭데이였습니다.


전시관인 빅사이트가 위치해 있는 오다이바(お台場)라는 곳은 도쿄만에 있는 대규모 인공섬으로 도쿄 젊은이들이 데이트하러 가는 매우 로맨틱한 곳이라고 하네요.*^^*  제 숙소가 있던 신주쿠(新宿)에서 오다이바로 가기 위해서는 신주쿠 역에서 JR야마노테(山手線)센을 타고 신바시(新橋)까지 가야 했습니다.

신바시에서 유리카모메라는 모노레일을 타고 오다이바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신바시에서 가라스모리(烏森) 출구로 나가시면, 출구 바로 앞에 유리카모메 신바시 역이 있으니 찾기 쉬우실 겁니다. 유리카모메는 도쿄에 최초로 도입된 전자동 교통시스템이고, 일본어로 도쿄만에 서식하는 검은머리갈매기를 뜻한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유리카모메의 상징이 검은색 갈매기 의 형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도쿄 도심 위를 지나가니, 마치 남산에서 케이블카 타는 기분이 들었어요. 도심 속에서 관광을 즐기는 느낌이랄까요?^^ 모노레일 창 밖으로 오다이바의 명물인 레인보우 브릿지도 보이고, 후지TV 건물도 보이는군요. 저 멀리 오른쪽에는 제 목적지인 빅사이트도 보이네요.


유리카모메 11번 역인 국제전시장정문 역(Tokyo Big Sight)에서 내리셔서 「도쿄 빅사이트」 표지만 따라서 쭈욱~ 가시면 됩니다.


전시회가 열리는 동쪽(東) 전시동 입구의 모습입니다.


전시장은 각 제작사의 대형 캐릭터 모형과 풍선들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는 호빵맨으로 유명한 앙팡만(アンパンマン), 피카추와 토토로의 모형도 보이는군요.

각 전시관 이모저모


전시관 입구 쪽에 위치하고 있어,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에 지브리 스튜디오 (STUDIO CHIBLI)의 전시관이 있었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는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회사로,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으로 널리 알려졌죠.



2008년 일본 영화 No.1 히트를 기록한 ‘벼랑 위의 포뇨”에 대한 소개와 함께 2010년 여름개봉 예정인 ‘셋방살이 소녀 아리에티’ 포스터가 붙어있네요. '셋방살이 소녀 아리에티'는 영국 동화 <바루워즈>를 원작으로 인간들의 집 마루 밑에 사는 ‘더부살이’ 요정들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올 여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너무나도 좋아했던 빨간머리 앤도 보이는 군요.


이 외에도 명탐정 코난, 루팡 등의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캐릭터들이 전시되어 있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로 유명한 반다이 남코 그룹은 반다이, 반다이 남코 게임즈, 반다이 비주얼 등 여러 그룹사가 하나의 부스를 만들어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자회사 콘텐츠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이 반다이 비주얼과 선라이즈에서 제공한 ‘3D체험씨어터’ 였는데요. 저도 약20~30분을 기다려 3D 애니메이션을 체험해 보았습니다. 아바타의 성공으로 한층 물이 오른 3D 애니메이션 영화 수준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신나는 경험이었습니다.

 


3D 애니메이션인 ‘히히라 군’ 체험부스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말씀드린 반다이 비주얼의 3D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토호쿠신사 필름의 ‘GARO’ 극장판-레드 레퀴엠 홍보부스 또한 3D 체험 씨어터를 제공하여 관람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아톰으로 유명한 테츠카 프로덕션의 부스입니다.


아톰을 그리고 있던 외국인들에게 한 방송국 리포터가 인터뷰를 시도하고 있네요. 제가 일본어만 됐어도 인터뷰 하나 하는 건데… 아깝습니다. ^^;


작년에 PSP® (PlayStation®Portable)용 게임으로도 발매되었던 하츠네 미쿠의 애완동물격인 캐릭터 ‘하츠네 바구’의 부스입니다. 하츠네 미쿠 피규어도 보이는 군요.


일본 장편 애니메이션을 이끌어 온 토에이 애니메이션 부스도 보입니다.


그리고 아주 반가운 전시관! 바로 한국업체들이 한국공동전시관을 만들어 2010 TAF에도 참여했습니다. 다른 관들에 비해 한산한 느낌이 들어 아쉽기는 했지만, 매해 꾸준히 참가하다 보면 언젠가는 일본인과 외국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는 캐릭터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TAF2010 에서 만난 사람들


전시회의 꽃은 역시 홍보 도우미이겠지요. 카메라만 들이대면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는 홍보 도우미 언니들의 프로정신은 정말 본받을만 합니다.


다양한 복장의 관람객들


꺄악~ 이 많은 인파는 무엇을 위해 서 있는 거냐구요?^^ ANIME BAZAAR에 들어가려는 관람객들입니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람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몸소 느낄 수 있는 후끈한 경험이었습니다.

퍼블릭데이 첫 날이기도 했고,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정말 많은 인파가 몰렸던 TAF2010이었습니다. 아침부터 TAF를 관람하느라 점심을 제대로 못 먹었던 저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라도 사먹기 위해 전시관을 나섰는데… ‘헉…’ 많은 사람들이 계단에 앉아 음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재입장을 위한 체력을 키우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 분들의 열정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도쿄국제애니메이션페어를 찾아주어 고맙다는 한국어 인사말을 뒤로 하고, 내년에도 또 오리라 다짐하며 오다이바 빅사이트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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