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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Play:er K 리뷰

에이스컴뱃: 어설트 호라이즌 -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고공액션, 시리즈 최고 그래픽 직접 봐라


전 개인적으로는 ‘에이스컴뱃’ 시리즈를 많이 해보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매우 유명한 시리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리 접할 기회가 많이 생기지 않더군요. 리뷰 중에 몇 번 언급한 것 같은데, 전 사실, 액션 게임 마니아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게임들과는 참 멀어졌습니다.(먼 산)

당연히 최근에 나온 ‘에이스컴뱃: 어설트 호라이즌’ 역시 눈에 들어오는 게임은 아니었죠. 근데 우연히 본 동영상 하나 때문에 급 관심이 생겼습니다. 출시 전 트레일러 영상이 그것이었는데요. 박진감 넘치는 빌딩 숲 전투와 헬기의 화끈한 폭격이 눈에 띄더군요.

 ▲ 에이스컴뱃이 새로운 기체와 미션으로 돌아왔습니다

네. 전혀 의심하지 않고 구입했습니다. (하하하..먼산) PlayStation®3용을 구입해 집으로 온 후 바로 가동해봤고 꽤나 오랜 시간을 플레이했습니다. 그리고 나온 결론을 지금부터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혹시 평점 이야기를 하려고?.. 아뇨. 전 웹진의 평점은 잘 안 본답니다. 

게임은 2015년 동아프리카에서 벌어진 반정부운동에서 생긴 각종 전투에 참여하는 워울프 부대, 테스크포스 부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가상이지만 어느 정도 국제 정서를 반영한 내용이기에 의외로 몰입도는 높죠. 전쟁 속에 있는 다양한 인간들의 드라마가 압권입니다.

 ▲ 월리엄 비숍 중위입니다. 흔히 말하면 외골수 스타일에 부자집 아들 같습니다

주인공은 두 명입니다. 미국 공군의 월리엄 비숍 중위와 호세 구티에레스 대위는 하나의 거대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생각으로 그걸 해결하려고 하죠. 물론 이들의 관계는 여기서 보여드리면 안되니까 나중에 게임으로 직접 확인해보세요. (No 스트레스, No 스포일러)

참고로 시나리오는 뉴욕 타임즈에서 선정한 최고의 군사소설가 짐 디펠리스(Jim DeFelice)가 맡았습니다. 그는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 사람의 분투를 이야기의 중심으로 잡고 풀어냈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이 게임의 이야기는 인간의 고뇌부터 세상을 구하는 내용이 적절히 혼합돼 기대 이상의 몰입감을 안겨줍니다.

 ▲ 그와 함께 움직이는 호세 구티에레스 대위입니다

신작 어설트 호라이즌은 시뮬레이션과 흡사한 재미를 준 전작과 달리 ‘대파괴’(무려 대파괴입니다. 장르 명칭 참 괴팍하네요) 슈팅이라는 장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덕분에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졌고 화끈한 연출이 더해져 파괴의 재미가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엄청난 그래픽 수준이 아닐까 싶네요. PS3™의 성능을 등에 업고 이 게임은 상상 이상의 그래픽을 선보입니다. 도심부터 산간 마을, 구름 사이로 보이는 강렬한 태양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수준입니다. (날고 있으면 ‘캬하’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입니다)

 ▲ 신작에 도입된 새로운 카메라 연출 기법은 정말 많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당연히 전투기나 전투 장비들의 사실적인 모습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기체들의 종류는 F-22A부터 PAK-FA, SU-24MP, SU-33 SealFlanker, A-10A, F-16F Strike Eagle 등 약 32종입니다. 이중에 눈에 띄는 건 SU-24 Fencer과 가상의 기체 F-X, 그리고 유일한 건쉽 AC-130U Spooky를 들 수 있겠습니다.

SU-24는 러시아 공군의 대표 전폭기입니다. 미 공군의 F-111과 흡사한 외형이지만 성능은 조금 다르더군요. 게임 내에서는 거의 첫 등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상의 기체 F-X는 말 그대로 게임사의 창조물입니다. 성능 면에서는 깜짝 놀랄 수준이죠.

 ▲ 게임 내 등장하는 전투기들을 한대 묶어서 보여주려니 쉽지 않군요

게임에서 나오는 건쉽 AC-130U Spooky는 기존 기체보다 약 2배 이상의 화력과 높은 대공 회피율을 자랑하는 기체입니다. 폭격기를 능가하는 엄청난 화력으로 게임 내에서는 공포스러운 존재로 묘사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체들은 게임 내 간단한 제원과 설명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기체들의 모습은 정말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해도 무관할 정도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기체를 볼 수 없지만 미션을 진행하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지게 되니 끝까지 해보시길 바랍니다.

 ▲ 이것이 바로 유일한 건쉽 AC-130U Spooky 입니다. 멋지게 생겼죠

이들의 전투에서 나오는 화끈함도 뛰어난 연출과 그래픽이 더해져 완벽한 볼거리가 됐습니다. 멋진 폭발 장면은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에이스컴뱃: 어설트 호라이즌만의 매력입니다. 이번 게임은 정말 폭발 장면 하나만큼은 시원해서 정말 좋습니다.

그럼 게임은 어떨까요? 이 게임은 혁신이라는 단어에 어울리게 전작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말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우선 전투에 임할 수 있는 기체를 크게 4종류로 나눠 다양한 임무를 체험하게 만들었으며, 최대 3인이 동시에 즐기는 협력 모드, 16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대전 모드가 도입됐습니다.

 ▲ 온라인 전투는 박진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당연히 눈에 띄는 부분은 기체입니다. 공격, 멀티롤로 대변되는 전투기와 시설물 공격에 특화돼 있는 폭격기, 민간 및 지상 병기를 공격하는 공격 헬기, 마지막으로 위에서도 언급한 건쉽이 있습니다. 이 기체들은 각각 다른 개성과 임무로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겨줍니다.

개인적으로는 공격 헬기와 건쉽의 무차별 폭격이 즐겁더군요. 각각 다른 조작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다소 적응 시간이 필요하지만 몇 번 해보면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격 헬기의 부 사수 자리에서 쏘는 맛은 진동과 함께 화끈한 화력을 감상할 수 있죠.

 ▲ 온라인에서 한 마리를 잡으면 그 쾌감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전투기들 간의 도그 파이팅도 재미있습니다. 워낙 시리즈가 이 부분에 특화돼 있었기 때문에 재미 면에서는 확실히 보장됩니다. 조작 자체가 조금 쉬워졌기 때문에 오랜 시간 들이지 않고도 적을 잡아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마니아들이라면 어떻게 받아들일지 잘 모르겠네요.

온라인 플레이는 협력과 대결로 나눠 집니다. 협력은 하나의 임무를 선택해 최대 3명의 이용자가 편대를 구성해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은 포인트로 구입한 기체를 사용해 미션을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도 있죠. 가능하면 마이크를 활용하시길 권장합니다.

 ▲ 반대로 이렇게 당할 때는 짜증이!!

16명 대전은 말씀 안 드려도 잘 아시겠죠? 그냥 16대의 전투기가 8대 8로 나눠져 화끈한 도그파이팅을 하는 겁니다. 자신의 편은 억지로 조준하지 않는 한 공격이 안되지만 전투기끼리 충돌은 됩니다. “인생 뭐 있어?”라는 분이라면 멋지게 충돌해서 죽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은근 어렵습니다. 대부분 기가 막히게 피하거든요)

여기까지! 에이스컴뱃: 어설트 호라이즌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 조작에 적응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나, 일단 익숙해지면 화끈한 재미가!

비행기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이 게임이 가진 드라마와 전투의 화끈함은 꽤나 즐거움을 안겨줄 것 같네요. 인간과 전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담긴 드라마도 즐기고 시리즈 최고 수준의 그래픽에 푹 빠져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