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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Play:er K 리뷰

잊혀진 약속의 땅에서 벌어지는 화끈한 모험, ‘보더랜드2’

 

 

 

혹시 2009년도 판도라로 불리는 사막을 모험하시는 분들이 있나요? 사실 2K게임즈에서 선보였던 (개발은 기어박스) 보더랜드는 초반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슈팅에 푹 빠져 있던 북미 이용자들 사이에서입소문을 타면서 반년도 안돼 엄청난 인기 게임이 되죠.

 

이 기세를 몰아 기어박스와 2K게임즈는 3개의 확장팩을 내고 그 명성을 2011년까지 이끌고 왔습니다. 확장팩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볼륨이 작을 수 있지만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지형과 적들, 그리고 도대체 한계가 어딘지 모를 무한 무기 등은 이 게임이 돌풍을 몰아오게 했습니다.

 


 판도라 행성의 모험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보물사냥꾼들은 어서 모이시라~

 

그리고 2012 9월 이 게임의 공식 후속작인 보더랜드2 PlayStation®3로 이식됐습니다. 더욱 새로워진 직업군과 그리고 혁신적인 게임 시스템, 그리고 사막을 떠나 얼음으로 가득한 새로운 판도라 행성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보더랜드 시리즈의 주요 특징은 퀘스트 기반 FPS RPG라는 점입니다. 그 동안 FPS 개념의 RPG는 성장 요소보다는 스토리, 또는 조작에 더 치중한 것이 사실입니다. 성장은 좀 더 강한 무기를 선택할 수 있는 일종의 수단이지, 그 이상이나 그 이하도 아니었죠. 그러나 보더랜드 시리즈는 이 개념을 탈피, 정말 RPG스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보더랜드 시리즈의 신작 보더랜드2가 PS3™로 나왔습니다!


게임 속 무기는 정말 다양한 능력치를 자랑하고 여러 가지 속성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적들을 공략하는 방법이나 생존 스타일이 천차만별 바뀌게 되는 것이죠여기에 퀘스트 기반의 탄탄한 스토리(어쩌면 조금 황당한)가 더해지고최대 4인 협력 플레이라는 재미 요소가 추가된 점마지막으로 4개의 개성 넘치는 직업군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보더랜드2는 이러한 장점을 더욱 살려 직업군의 개편과 새로운 지형과 적들, 그리고 충분한 편의요소가 더해지면서 더욱 완벽한 게임으로 돌아왔습니다. , 미리 이야기 하겠지만 보더랜드2 1편의 확장팩이 아니라 완전히 달라진 게임입니다. 전작을 해본 분들도 이번 변화는 놀라울 겁니다. 확실해요. 장담합니다.

 


 건저커의 화력은 정말 좋습니다. 물론 대형 화기를 장착했을 때 말입니다.


 

전작 보더랜드 시리즈는 충분한 재미를 가진 게임은 맞지만 부족한 부분도 조금 있었습니다. 우선 직업군의특성이 약했다는 점, 그리고 무기는 다양했지만 선택할 무기는 거의 정해져 있었다는 점이죠. 능력치가 다양해도 레벨이 오르면 결국은 최고의 무기만 사용하게 되잖아요. 여기에 캐릭터 개성이 약하면서 후반에는 전부 똑 같은 캐릭터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어박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고 이를 보더랜드2에 반영했습니다. 우선 직업군은 개성이 확실해진4개로 개편됐습니다. 마법을 사용하는 사이렌(마야), 화기를 다양하게 다뤄 공격력이 대단한 건저커(살바로드), 터렛을 꺼내 지원 공격을 펼치는 코만도(액스톤), 근접과 저격에 능한 어쌔신(제로) 등으로 나눠집니다.이들은 전작보다 더욱 다양한 스킬을 보유하고 있죠.

 


 매우 다양해진 스킬. 전작보다 한층 개성 넘치는 클래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전작의 경우 4인 협력 시에는 사이렌 정도만 눈에 보이지 대부분은 총기, 수류탄 난사 수준이었죠. 물론 고수 플레이는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지만 하나의 스킬 밖에 못쓰는 상황에서는 크게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말 다양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그만큼 개성이 뚜렷해졌다는 뜻이겠죠.

 

모든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전 클래스가 동일하지만 주력화기가 다르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사이렌의 경우는 대부분 무기를 평범하게 다루고, 건저커는 대형화기, 코만도는 권총 계열과 중형화기, 마지막 어쌔신은 장거리 무기 등이죠. 처음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해보면 직업마다 유리한 총기를 마련해, 전투에서 각자 다른 개성을 표출하게 만든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쌔신 클래스는 스나이퍼도 가능하면서 근접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클래스 개편에 맞춰 무기들도 더욱 다양해졌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작은 어쨌든 국민템이라는 것이 존재, 만렙부터는 뻔한 무기로 채워졌습니다. 그러나 보더랜드2에서는 이런 단점을 최소화 시키고, 무기의 다양화를 이뤄냈습니다. 개발사에서 수백 만가지라고 말할 정도니 아마 게이머들이 모든 무기를 찾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겠죠?

 

무기들은 속성부터 능력치, 그리고 희귀 단계가 다양해졌습니다. 흔히 흰색, 녹색, 파란색, 주황색, 그 위에 등급 등으로 나눠지는데요. 전작에서는 일단 대충만 해도 주황색이 쏟아졌지만 이번에는 정말 얻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단순히 1회차로는 정말 좋은 아이템을 얻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물론 기본적인 인기 아이템은 보스만 잡아도 만날 수 있지만 초반에는 파란색 이상이 거의 없습니다. 녹색은 그냥 사물함이나 화장실만 잘 열어도 얻을 수 있어요.

 


 사이렌은 전작보다 좀 더 공격적인 형태로 스킬이 개편됐습니다.


 

마지막은 스테이지가 매우 다양해졌다는 점입니다. 전작의 경우는 솔직히 초반 판도라의 사막 지역을 넘기기 전에 지루해져서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계속 같은 적에 무슨 임무가 이리 많은지. 그러나 보더랜드2는 확실히 콘텐츠 면에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얼음 지역을 시작으로 거대한 도시까지 매우 다양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적들의 다양함도 눈길을 끌죠. 인간형부터 로봇까지 적들의 종류는 매우 많아졌습니다. 덕분에 공략하기도 까다로워졌죠. 적들의 전체적인 인공지능 역시 매우 강해져서 단순히 총질하면 시작하자마자 그냥 사망합니다. 전작보다 확실히 난이도는 오른 느낌이 듭니다. 초반부터 보스들의 황당함도 대단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스케일이 매우 커진 느낌을 줍니다.

 


 매우 다양해진 배경과 적은 모험의 재미를 극대화 시켜줍니다.


 

그 외에 2인 화면 분활 기능을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를 더했고, 온라인 4인 협력, 새로운 탑승 장비와 완전히 개편돼 보기 편리하고 손쉽게 조작이 가능한 인터페이스, 개성 만점으로 변한 스킬 시스템, 약탈 요소를 살린 새로운 보상 기능 등 많은 요소가 들어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존재합니다. 가장 큰 단점은 아이템을 모두 공유하는 점이죠. , 모두에게 공평하게 아이템이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파티에게만 아이템이 제공됩니다. 그러니 모두가 아이템을 가질 수도 반대로 없기도 한 것이죠. 근접전을 성공한 아군 캐릭터가 모든 아이템을 먹어버리면 나머지는 가질 수가 없게 되는 것이죠.이건 좀 아쉬운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거대 보스랑 싸우는 일은 정말 쉽지 않아요. 약점을 잘 찾아봅시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상당해서 초반에 적응하기 좀 어렵습니다. 특히 보스전은 보더랜드 시리즈를 안 해본 분들에게는 뭐지?’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그만큼 쉬운 일은 아니죠. 물론 격파하면 쾌감도 그 이상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참 만족스러운 타이틀이 아닌가 싶습니다. 30시간 넘게 즐길 수 있는 방대한 콘텐츠와다양한 아이템, 그리고 스테이지마다 개성 넘치는 배경과 적들의 모습은 전작보다 한층 나아진 재미를 제공합니다. 성장에 따라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는 주인공들의 모습 역시 매력입니다. 전작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후회할 요소가 거의 없죠.

 


 어디 가나 날아다니는 적은 정말 피곤합니다. 이 녀석들은 더 심해요.


 

새롭게 보더랜드 시리즈를 접하는 분들 역시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나올 대작들의 포문을 연 멋진 게임 보더랜드2 PlayStation®3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강력한 무기의 향연!

 


 새로운 탑승 장비도 등장!


 


  ▶ 이제 모험을 떠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