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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Play:er K 리뷰

맨날 놀아주지도 않고 술만 먹는 당신의 남친에게 어퍼를! 신개념 격투 게임 ‘리얼리티 파이터즈’

 

 

PlayStation®Vita 출시됐을 당시 초기 라인업으로 등장했던 게임들은 이왕이면 기기의 성능을 살려주는, 또는 기기가 가진 특징을 최대한 사용하는 형태의 게임들로 채워졌습니다. 대표작을 찾자면 탄탄한 재미를 보여준 언챠티드: 새로운 모험의 시작이나 릴과 라이지의 탈출 액션 이스케이프 플랜’, 그리고 3인칭 슈팅 게임 유닛13 등이 있겠습니다.

 

그 중 당시 초기 라인업이었지만 크게 주목 받지 못한 타이틀이 있습니다. 격투 게임이면서도 PS Vita의 뛰어난 성능과 다양한 특징을 최대한 살린 요소들로 출시 전에는 큰 주목을 받았던 게임, 바로 리얼리티 파이터즈(Reality Fighters) 되겠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자신과 닮은 또는 자신의 친구, 유명인들의 모습을 찍어 캐릭터로 만들어 격투 게임에 등장 시키는 게임입니다.

 

닮은 사람이라면.. 일단 대세 싸이!’를 오빤 PS Vita 스타일~

 

받아라! 강남킥..웃훗!

 

대부분 격투 게임들은 무언가 대단한 요소를 넣기에는 부담이 있습니다. 장르적으로 온라인 기능을 빼면 색다른 시스템을 넣기에는 무리가 많죠. 터치 스크린을 활용한 단축 콤보 정도가 전부가 아닌가 싶네요. (이 기능은 당시 나왔던 얼티메이트 마벨 대 캡콤3에서 사용됐고, 향후 나올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 PS Vita버전에도 적용될 예정이죠.)

 

리얼리티 파이터즈는 격투 게임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PS Vita의 다양한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했습니다. , 후면 카메라와 전, 후면 터치, 그리고 모션 센서까지 도입돼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게임성을 자랑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캐릭터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여기에 얼굴을 가져가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자신과 주변 사람, 그리고 주변 지형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격투를 벌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카메라를 이용해 얼굴을 만들고 체형과 다양한 커스텀 아이템을 활용해 캐릭터를 꾸밀 수 있죠. 정말 다양한 체형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나름 커스텀 기능은 매우 괜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200여가지가 넘는 커스텀 아이템도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격투 게임의 필수 요소인 스토리, 서바이벌, 아케이드 모드, 멀티플레이 모드 등까지 향후 PS Vita용으로 나올 많은 게임들이 도입하면 좋을 기능도 포함돼 있죠. 처음부터 어떻게 보면 매우 미래 지향적으로 만든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초기 라인업에는 너무 많은 경쟁작들이 존재해 다소 밀리는 안타까움이 있었어요.

 

 

하하하.. 누구일까요?

 

 

그렇게 탄생한 분노의 에일리..(죄송합니다)

 

그럼 본격적인 특징에 대해 알아볼까요? 이 게임은 격투 게임으로 자신만의 파이터를 만들어 전 세계 많은 사람들과 겨루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스토리 모드 진행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야 합니다. 캐릭터 제작은 쉽습니다. 그냥 얼굴 보고 찰칵!’ 사진 한 장 찍으면 됩니다. 자신의 얼굴이 좀 부담스러우면 연예인 사진을 활용해도 되겠죠?

 

사진을 찍은 후 체형을 결정해 자신만의 느낌을 살립니다. . 간단하죠? 이게 시작입니다. 게임 속에서는 캐릭터 제작으로 오는 부담을 최소화 시켜 누구나 손쉽게 캐릭터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죠. 성격 급한 사람들을 배려한 딱 좋은 결정 같습니다. 초반에는 선택할 수 있는 복장이 별로 없기 때문에 딱히 큰 고민을 할 필요도 없죠.

 

 

싸움도 아주 잘합니다..

 

나름 초필살기 연출은 매우 화려합니다!

 

이후에는 스토리나 아케이드 모드, 아니면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서바이벌 모드 등을 진행해 승리를 따면 됩니다. 여기서 승리를 할 때마다 별 포인트를 조금씩 얻는데 이걸 활용하면 각종 복장 아이템 등을 살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그냥 캐릭터를 제작해 대전에 들어가는 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게임 속에 준비된 여러 무술을 선택해 자신만의 격투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복싱과 좀비(?) 4개의 무술만 있습니다. 나중에 얻게 되는 별 포인트를 활용해 하나씩 추가해 나가는 식이죠. 가라데나 검도, 슈퍼 히어로 등 총 15개가 존재합니다.

 

 

이렇게 스토리 모드를 하다 보면 복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커스텀 기능은 이 게임의 특징이죠.

 

이 무술들은 5~6가지의 필살기와 2개의 강력한 초필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기본기와 필살기, 그리고 초필살기를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콤보 시스템인데요. 꽤나 심오하면서도 터치 기능을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이기기도 어렵지만 조금만 해보면 매우 다양한 형태의 액션을 보여줄 수 있어요.

 

여기서 전, 후면 터치 기능을 사용합니다. 전면 터치 스크린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드래그하거나 밑, 위로 드래그하면 기술이 나갑니다. 전 캐릭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기술표를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귀찮은 분은 적당히 터치 스크린을 비벼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러면 초반에는 승리를 따낼 수 있습니다.

 

분노의 슈퍼우먼부터..

 

필자가 직접 만든.. 싸이의 강남용

 

전반적인 대전의 재미는 꽤나 좋은 편입니다. 대충 비벼도 멋진 기술들이 나오고, 나름 밸런스는 좋은 편이라서 크게 누가 유리하고 불리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죠. 물론 캐릭터들이 조금 황당하고 독특하게 생겨서 매력은 없지만 자신이 직접 만든 캐릭터로 주변 지인들의 캐릭터를 격파하는 재미는 괜찮습니다. 특히 말 안 듣는 남친을 만들어서 패는 맛도 좋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모션 센서가 적용돼 있어서 게임을 즐기는 동안 화면이 자주 흔들리는 느낌이 드는 까닭에 넓은 공간에서 플레이 하지 않으면 불편할 때가 있죠.

 

싸이에겐 역시 마이크가 필수죠!

 

 

스토리 모드를 하다 보면 무슨 비밀이?!

 

그리고 모든 아이템을 전부 모으기 위해서는 큰 노력이 절실합니다. 그 동안 게임 속에 있는 적은 스테이지와 캐릭터로는 조금 답답한 것이 사실이죠. 그래서 사진 찍기 기능이나 자신이 직접 캐릭터를 만들어서 하는 대전을 추천합니다.

 

휴대용 게임기로 나온 몇 안 되는 격투 게임이기 때문에 격투 팬이라면 한 번쯤 해볼만한 게임입니다. 오히려 PS Vita 기능을 적절히 사용한 부분들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 지인들과 즐겁게 경험하는 색다른 형태의 대전 게임이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싶습니다.

 

강남스타일 싸이와 떠오르는 여성 가수 에일리양에게 심심한 위로를 던지면서 여기까지 리얼리티 파이터즈였습니다.

 

강력한 싸이의 러시 공격.. 빌보드 차트 점령!

 

액정이 깨진 것이 아니니 걱정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