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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Play:er K 리뷰

갑자기 신이 되어 버린 고교생과 천사의 우여곡절 협력 RPG ‘신과 운명혁명의 패러독스’


만약에 신이 된다면 무엇이 해보고 싶나요? 전 솔직히 아무 것도 안하고 쉬고 싶네요. 30대 직장인이라는 입장에서 가장 바라는 것이 아닐까요? 여행도 싫고 거창한 데이트도 됐습니다. 정말 신이 되면 아무 고민 없이, 생각 없이 가만히 있고 싶습니다. 정말이에요.


그러나 이 게임의 주인공 카구라자카 렌야는 신이 된 후 엄청난 업무에 시달리는 것 같군요. 마냥 아름다울 것 같은 천사들에게 과한 업무 부탁을 받게 되고, 여러 사람들의 운명혁명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신의 특권인 소원 들어주기는 덤입니다.


 

  뽑기 운 지지리 없는 평범한 고교생 렌야, 뜬금없이 신이 되다!

 

천사와 악마의 세계를 다룬 게임으로 유명한 니혼이치의 신작 신과 운명혁명의 패러독스는 인간계의 평범한 소년이 신이 돼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유의 코믹함과 신선한 게임성, 그리고 예상치 못한 진행까지 재미가 가득한 이 게임을 리뷰합니다.


참고로 이 게임은 신을 가장한(!) 연애 턴 방식 전략 RPG라는 점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다양한 기질을 가진 천사들과 함께 신이 돼 모험을 떠나보시길 바랍니다.

 

사람의 운명혁명을 위해 오늘도 카피세계를 털고 있는 렌야

 

*이 게임의 특징! 니혼이치만이 보여주는 명품 SRPG


이 게임의 특징이라면 개발사만 봐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명작 타이틀이라는 점입니다. 전 세계 개발사 중 턴 방식 RPG를 가장 잘 만드는 니혼이치의 최신작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죠. 상대방의 행동을 예측하고 자신만의 완벽한 전략을 구상해 최고의 성과를 내는 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니혼이치의 메인 작품들 디스가이아, 라퓌셀, 팬텀 브레이브 등은 턴 방식 전투를 추구하지만 각각 시리즈의 특징들이 구별돼 있습니다. 신과 운명혁명의 패러독스 역시 기본적인 틀은 비슷하지만 게임이 주는 재미는 분명히 다릅니다.

 

장비를 착용하면 공격 방식까지 모두 변경됩니다! SF렌야!

 

가장 큰 특징으로 구분한다면 아마 카피세계(던전)에서 등장하는 거대한 보스와 장비 착용에 따른 외형 변화와 필살기 확대가 아닐까 싶네요. 거대한 보스는 비슷한 형태로는 등장하기도 했지만 이 게임처럼 말도 안되게 거대한 적은 니혼이치 작품 중 최초가 아닌가 싶습니다.


니혼이치 게임답게 숨겨진 요소부터 협력 필살기, 그리고 코믹하면서도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멋진 스토리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지 않을까요? 운명혁명이라는 멋진 주제로 시작되는 모험을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장비를 어떻게 착용하는가에 따라 할 수 있는 공격이 다양합니다.

 

*구매포인트, 신출내기 신과 좌충우돌 천사들이 벌이는 모험.. 그 끝에는 무엇이?


신과 운명혁명의 패러독스는 지지리 운이 없는 고등학생 렌야가 아름다운 소녀의 부탁으로 뽑기에 도전했다가 1등에 당첨, 신이 된다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운이 없는 소년이 신이 되는 일명 운명혁명’. 이 게임의 가장 큰 주제이자 숙제인 것이죠. 그렇게 모험이 시작됩니다.


이 게임 속에는 렌야를 천계로 이끈 신의 직속 천사 리리엘부터 어린 외모와 달리 날카로운 언행의 천사 라나엘, 딱 보면 운동 선수 스타일인데 의외로 베이킹을 좋아하는 크로우엘, 신체 한 곳에 시선이 쏠리는 천사(인지 소악마인지..) 쉐리엘, 얼굴 보기 엄청 어려운 천사 네루엘 등 아리따운 여성 천사들이 가득 등장합니다.

 

  이 정도면 대작 전략 게임 못지 않죠?

 

물론 렌야를 믿지 못하는 매우 딱딱한 레키엘부터 딱 봐도 열정적으로 신을 도와줄 것 같은 댄디가이 갈시온 등의 남자 천사도 등장합니다. 이야기는 천계와 인간계에서 생긴 다양한 사건과 평범하지만 조금씩 발전하는 렌야의 성장기가 더해져 높은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레키엘과 렌야의 대립, 어느 날 사라져 버린 오빠를 애써 모른 척 하고 있는 렌야의 동생 미나모의 사연, 각각의 비밀을 간직한 소녀 천사들의 고민까지 풀어줘야 하는 바쁜 신의 일상에 동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턴 방식 특유의 재미가 한껏 느껴지는 신과 운명혁명의 패러독스!

 

* 총평, 탄탄한 구성과 턴 방식의 재미.. 300시간은 보장되는 탄탄한 콘텐츠는 덤!


총평입니다. 니혼이치의 게임이기 때문에 신과 운명혁명의 패러독스 역시 그만큼의 재미를 보장합니다. 300시간이 넘는 방대한 플레이 타임과 RPG가 주는 성장의 재미, 숨겨진 요소를 찾아내는 재미까지 부족함이 없는 탄탄함에 즐기는 내내 만족감을 줍니다.

 

  천사마다 테마가 다르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를 오래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방대한 콘텐츠 만큼 그만큼의 플레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천천히 느긋하게 즐기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니혼이치의 팬이라면, 턴 방식 게임에 익숙한 또는 그 장르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신과 운명혁명의 패러독스를 놓치지 말길 바라겠습니다. 2013년 가장 먼저 PS3로 출시된 멋진 게임! 신과 운명혁명의 패러독스였습니다.

 


  평범한 소년이 진짜 신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함께 즐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