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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Play:er K 리뷰

운명의 끈은 그들을 생환으로 인도하지 못했다, PS3™용 데드 아일랜드: 립타이드




전날 술을 잔뜩 먹고 겨우 잠에서 깬 당신은 쥐 죽은 듯 조용한 호텔방에서 낯선 느낌을 받게 된다. 평소와 다름 없는 햇살과 대충 벗어놓은 옷, 그리고 술병들. 전날 그렇게 많이 먹었지만 머리는 아프지 않다. 아마 이 고요함에 나도 모를 섬뜩함이 느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전작 데드 아일랜드는 최고의 휴양지인 바노이 섬에서 벌어진 좀비 바이러스 사건을 다룬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슬프면서 공포스러운 반전 오프닝 영상과 오픈 월드 방식의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처절한 생존의 사투는 색다른 재미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또 다시 시작된 악몽.. 생존자들은 다시 한 번 죽음의 섬에 초대됐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편 데드 아일랜드는 모든 사람들이 좀비로 변해 버린 리조트에서 탈출하기 위해 4명의 생존자가 펼치는 서바이벌을 담고 있습니다. 이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은 마치 장편 호러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 대단한 게임이 1년만에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전작에서 살아남은 이 생존자들이 무사히 생환하지 못한 것은 확실합니다. 그들은 끔찍하게도 다시 좀비들이 가득한 곳으로 가게 됐고, 다시 한 번 생사를 건 싸움에 돌입하게 됩니다. 바로 데드 아일랜드: 립타이드입니다.


  팔라나이 섬은 그리 유쾌한 곳은 아닌 듯 합니다. 시작부터 바쁘네요.

 

* 이 게임의 특징: 더욱 발전된 끔찍한 섬 팔라나이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4명이 함께 즐기는 협력 액션에 있습니다. 원작에서도 오픈 월드에서 펼쳐지는 협력 플레이는 게이머들에게 큰 재미를 안겨줬습니다. 이번 작품은 이런 협력 부분을 더욱 강화해 좀 더 유기적인 플레이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사 측은 좀 더 다양한 무기와 기술, 그리고 의사소통 기능을 도입해 게임 내 편의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의사 소통은 마이크로 하는 것이 제일이지만 그게 안 된다면 명령어 시스템을 활용하면 됩니다. 좀 더 다양해지고 빨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허브 디펜스 모드는 생존을 위한 가장 필수적인 수단입니다. 리더의 말을 잘 들어야 해요.

 

협력 요소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신규 시스템인 허브 디펜스시스템은 생존자들이 한 개의 거점을 확보하고 여기에서 몰려오는 좀비를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게이머들은 직접 물건을 가져와 좀비들을 막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다수의 좀비를 효과적으로 몰살 시킬 수 있죠.


특히 버려진 군사 기지나 교회, 낡은 건물 등 특정 공간에 설치가 가능한 허브 디펜스는 게이머들의 생존률을 높이면서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좀 더 다양하게 풀어낼 수 있는 재미 요소입니다. 이를 통해 정말로 영화 같은 연출이 가능합니다.

 


거점을 탈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러나 그만큼 대단한 보상이 따릅니다.

 

이에 맞춰 적들의 공세도 강해졌습니다. 전작보다 대규모로 갑작스럽게 좀비들이 몰려 오는 상황이 많이 벌어집니다. 허브 디펜스를 잘 활용하면 막을 수 있지만 날씨 효과와 겹치면 거점을 버리고 생존을 위해 후퇴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만큼 이 게임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 구매포인트: 새로운 백병전의 달인 존 모건, 그리고 돌연변이 좀비들


립타이드는 날씨 변화가 있는 팔라나이 섬에서 생존하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새로운 요소가 추가돼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위에서 언급한 허브 디펜스나 거점 요소도 있겠지만 그 외 여러 가지 신 요소가 추가돼 전작 마니아들의 귀환을 유도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 존 모건입니다. 미 해병대 출신인 그는 오랜 기간 전쟁터를 누비며 자신의 전투 기술을 완성했습니다. 그는 좀비들이 가득한 팔라나이 섬에 4명의 생존자들과 함께 오게 됐죠. 그에게 생존은 당연한 것이며, 좀비들은 없애야 할 적들입니다.

 


오렌지 색 티셔츠를 입은 사람이 존 모건입니다.

 

이 캐릭터 하나 추가가 뭐가 그리 특별한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존 모건은 종전에 느낄 수 없던 풍성한 재미를 줍니다. 먼저 그는 맨손격투가 특징입니다. 백병전의 달인답게 무기 없이도 좀비를 아작 낼 수 있으며, 다수의 적 사이에서도 탁월한 생존 능력을 발휘합니다.


덕분에 무기가 없으면 쩔쩔매는 기존 캐릭터와 달리 싱글 플레이에서도 아쉬움 없이 생존의 달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는 각종 총기류를 완벽하게 다룰 수 있고 폭발물 등 새롭게 추가된 무기에 대한 안정적인 적응력을 보여줍니다. 이런 멋진 캐릭터를 놓치면 안되겠죠?



새로운 적에 맞선 새로운 무기! 다양함으로 승부합니다!

 

날씨와 좀비가 추가된 점도 즐겁습니다. 전작에서는 특정 스테이지에서만 효과가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불규칙한 조건 속에서 날씨가 요동을 칩니다. 갑작스러운 폭우는 시야를 가리거나 특정 지역에 홍수를 일으켜 지나갈 수 없게 만듭니다. 물론 배가 있다면 큰 문제는 없지만요.


그러나 물속에서 등장하는 좀비나 거대한 주먹을 가진 좀비, 그리고 스포일러가 되면 안 되는 독특한 녀석까지, 아주 다양한 존재들이 등장해 생존자들을 공격합니다. 아마 제가 왜 그 존재를 숨겼는지는 직접 즐겨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전 정말 당황했습니다. 하하하. 이놈의 게임.



살짝 얼굴만 보여볼까요? 아마 이 뒤의 장면이 궁금하실 겁니다.

 

* 총평: 후속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놓칠 이유는 없는 수작, 데드 아일랜드 립타이드

총평입니다. 전편에 못지않은 게임입니다! 충분히 멋진 요소들을 가득하죠.


새롭게 추가된 무기와 신규 시스템, 그리고 누구든 매력에 풍덩 빠질 수밖에 없는 존 모건까지 새로운 재미를 주기에는 충분합니다. 더욱 다양해진 스테이지 구성과 언제 어디서든 몰려오는 좀비들의 거친 공격은 생존에 대한 욕구를 더욱 크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이번에는 정말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보도록 하죠!

 

생존에 대한 처절함을 그린 멋진 이 게임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Dead Island © Copyright 2013 and Published by Koch Media GmbH. Deep Silver is a division of Koch Media GmbH, Gewerbegebiet 1, 6604 Höfen, Austria. Developed 2013, Techland Sp. z o.o., Poland. © Copyright 2013, Chrome Engine, Techland Sp. z o.o. Made in Austr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