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사랑 할 때>, <위대한 개츠비>, 그리고 인피니트의 <Man in love>까지. 사랑에 빠진 남자들을 다룬 콘텐츠들이 부쩍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랑을 향한 남자의 순수한 열정을 모티브로 한 게임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바로 <이코(ICO)>와 <완다와 거상(Shadow of Colossus)>입니다.
2011년에 발매된 '이코(ICO) & 완다와 거상(Shadow of Colossus) HD 리마스터 컬렉션
5월 초 UltraPOP 타이틀로 다시 한 번 출시되었죠!
#1. 스캔들 – 게임 남녀 상열지사
<이코>와 <완다의 거상> 모두 한 남자의 순애보적 사랑을 기본 플롯으로 하고 있습니다. 두 소년은 사랑하는 소녀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달립니다.
남자가 사랑할 때. 사랑을 위해 목숨 건 두 남자 ‘이코’와 ‘완다’입니다.
제물로 바쳐질 운명을 타고난, 뿔난 소년 ‘이코’는 안개의 성에 끌려갔다가 새장 안에 갇힌 소녀 ‘요르다’를 만납니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안개의 성 탈출을 시도하게 되죠.
등장마저 청순한 ‘요르다’. 13살 소년 이코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하네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이코는 절대 요르다의 손을 놓아선 안된 다는 것입니다. 손을 놓는 순간, 그림자 괴물이 나타나 그녀를 납치해가기 때문이죠.
손잡기 버튼을 누르는 동안 요르다의 심장박동이 패드를 통해 진동으로 전해집니다.
손을 잡을 때의 떨림은 이 게임이 가진 최고의 매력이죠.
그리고 여기 ‘그녀가 살아있기라도 한 게 어딘가요’하고 하소연할 법한 한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완다죠. 완다는 혼을 잃은 소녀 '모노'를 되돌리기 위해 열 여섯 명의 거상들을 물리쳐야 합니다. 그리고 이 거상들을 찾고자 그는 험난한 길을 달려갑니다.
저주받은 운명을 가졌다고 믿어져 주변인들에게 희생당한 ‘모노’
‘완다’가 거상을 물리칠 때 마다 제단에 누워 있는 ‘모노’의 혈색이 좋아집니다.
#2. ‘안개의 성’ vs ‘금단의 땅’
<이코> 그리고 <완다의 거상>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분위기 입니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몽환적인 분위기! 그 분위기 조성의 일등공신은 바로 배경! ‘안개의 성’과 ‘금단의 땅’입니다.
이코의 배경이 되는 ‘안개의 성’은 영국 웨일즈의 캐나펀 성을 실제 모델로 했습니다.
그림자 괴물들과 정체불명의 지배자 마녀가 있는 ‘안개의 성’은 아찔할 정도로 높고, 미로같이 복잡하지만 아름다운 고성입니다. 플레이어는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며, 출구를 찾아 탈출해야 합니다. 물론, 요르다를 지켜내면서요.
이코의 도움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요르다. 보호본능을 마구 자극합니다.
완다의 거상의 무대가 되는 ‘금단의 땅’은 사람을 찾아볼 수 없는 광활한 반도 입니다. 이 반도는 그 북부를 가로지르는 산으로 외부 세계와 격리되어 있고, 들어가는 것이 금지된 곳 입니다. 완다는 오직 모노를 되찾겠다는 의지 하나로 이 위험한 곳에 스스로 발을 들인 것이죠.
빛의 표현, 구름의 움직임 등이 잘 구현돼 있습니다.
덕분에 말 타고 거상을 찾아 필드를 달릴 때 느낌이 끝내줍니다.
#3. 사랑의 장애물 – ‘그림자 괴물’ vs ‘거상’
이코의 그림자 괴물은 갑자기 나타나 요르다를 납치해가곤 합니다. 요르다가 잡혀가면 게임오버.
하지만 동화 같은 분위기가 강조된 이코는 그림자 악마 외엔 별다른 적수가 없는 반면, 완다와 거상의 적수는 무려 16명. 각각의 거상마다 특징이 달라 이들의 약점을 찾아 공략해 나가는 것이 재미의 포인트 되겠습니다.
압도적인 크기의 거상과 맞서는 완다에게 주어진 무기는 겨우 검과 활 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따로 없습니다.
광활한 대지에서 거상의 위치를 알아내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죠. 이때 완다가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검! 검의 빛이 모이는 방향에 거상이 있습니다.
검으로 빛을 모아 거상의 약점 부위를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저곳을 찌르면 되겠군요.
아 그런데 정말 커도 너무 큽니다.
#4. <이코>엔 없고 <완다와 거상>엔 있다! - 조력자 ‘아그로’
<완다와 거상>엔 있고 <이코>에는 없는 것도 있습니다. 바로 조력자의 존재. <이코>는 조력자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코와 요르다의 모험 이야기만 다룹니다. 반면 <완다와 거상>엔 완다의 애마이자 든든한 아군 ‘아그로’가 있습니다.
아그로는 완다의 이동을 도와 줄 뿐만 아니라 체력이 줄어들었을 때
‘아그로’를 쓰다듬으면 체력이 보다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플레이를 하다 보면 ‘아그로’에게 동료애까지 느껴집니다.
#5. ‘퍼즐’ vs ‘액션’
감각적인 영상, 서정적인 스토리, 광활한 대지 위에서 펼쳐지는 운명적 모험까지. 여러 가지 닮은점이 많은 게임이지만 <이코>는 미로 같은 성을 빠져 나오기 위해 ‘퍼즐’요소가 강조된 반면, <완다와 거상>은 거상을 물리치는 ‘액션’요소가 부각된 게임입니다.
‘요르다’를 데리고 다음 공간으로 넘어가기 위해선 퍼즐을 풀어야 합니다.
‘완력 게이지’라는 시스템이 있어 거상에게 오래 매달려있으면 힘이 딸려 처참하게 떨어집니다.
하지만, 급소를 찔러 거상을 무너뜨릴 땐 온몸이 전율하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죠.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거대한 운명에 맨몸으로 맞선 남자…
과연 이들의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요? 두 작품 모두 놀라운 전개가 있고 감동적인 엔딩으로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여러분도 그 감동적인 엔딩과 함께하실 수 있기를 바라며, 게임vs게임, 감성명작 <이코>와 <완다와 거상>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게이머 여러분! 올해엔 사랑하세요.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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