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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그라운드 리뷰

PSP®용 게임 소프트웨어 갓 오브 워 : 고스트 오브 스파르타 (그리스 신화로 본 갓 오브 워)

- 그리스 신화로 본 갓 오브 워.
- 헤라클레스와 크레토스.

PSP® (PlayStation®Portable) 용 갓 오브 워 : 고스트 오브 스파르타 (God of War®: Ghost of Sparta)가 11월 2일 드디어 공식 발매되었습니다! 발매를 손꼽아 온 팬 분들이라면 이미 하나씩은 다 손에 하나씩 쥐고 있으실 것 같은데요, 오늘은 지금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해 갓 오브 워 시리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어? 그런데 이미 이 얘기는 저번에 하지 않느냐고요? 예, 얼마 전 ‘게임 속 스파르타 '갓 오브 워' 현실과 얼마나 다를까?’ 라는 제목으로 이미 한 번 언급했습니다. 그걸 아시는 거 보니 자주 오시는 분이시군요? ^^;


▲ 바로 이거였죠? ^^;


바로 위의 전 포스팅이 역사 속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그리스 신화를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정확하게는 헤라클레스와 크레토스의 비교가 되겠네요. 그럼, 자~ 다 같이 ‘갓 오브 워’ 속에서 나타난 그리스 신화에 대해 살펴볼까요?

우선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주인공 크레토스의 이력(?)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이름 : 크레토스(Kratos)
고향 : 스파르타(스파르타에서 태어나지는 않았고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스파르타에 정착)
가족 관계 : 아버지 모름, 어머니(크레토스에게 출생의 비밀을 말해주고 비밀을 누설한 죄로 괴물로 변해 크레토스 손에 죽습니다), 남동생(아레스에게 납치되어 사라지죠), 아내, 딸(아레스의 술책으로 광기에 휩싸여 크레토스의 손에 살해됩니다)
외모 : 대머리. 흰색의 피부에 빨간색 문신(가족의 시체가 재가 되어 크레토스의 몸에 달라붙고 피가 문신이 되었다고 하죠. 그 때문에 ‘스파르타의 유령’이라고 불립니다)
성격 : 더러움. 그가 지나는 길은 언제나 피와 시체로 점철함. 학살! 학살! 학살!
물리친 주요 적들 : 바실리스크, 히드라, 아레스, 티폰, 프로메테우스, 테세우스, 타이탄, 메두사, 미노타우르스, 페르세우스, 이카루스, 운명의 세 여신, 아네타, 포세이돈, 헬리오스, 크로노스, 하데스, 헤르메스, 헤라클레스, 헤라, 헤파이토스, 다이달로스, 가이아, 제우스. 그 외 엑스트라 괴수, 괴물, 시민 다수.
기타 : 그의 앞에 서면 그저 죽었다고 생각해라!




▲ ‘God of War®: Ghost of Sparta’는 PSP®를 가진 사람이라면 하나씩은 소지하고 있을 만 하다고 얘기되는 ‘God of War®: Chains of Olympus’(2008년 5월 출시)의 차기 시리즈로, 스토리 순서로 보면 ‘갓 오브 워 1’과 ‘갓 오브 워 2’ 사이의 이야기입니다. 본 작품에는 나오지 않았던 주인공인 크레토스가 자신을 괴롭히는 과거의 망령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그리고 있습니다. 또 그 동안 시리즈에서 슬쩍슬쩍 언급이 되던 크레토스의 동생 ‘데이모스’ 또한 등장하며 새로운 파란을 일으킵니다.


이렇듯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주인공 크레토스를 가만히 살펴보면 사실 그리스 신화 속의 한 영웅을 떠올리게 하죠. 그리스 신화의 너무나도 유명한 영웅 ‘헤라클레스’가 바로 그 인물입니다. 헤라클레스는 메두사의 목을 벤 ‘페르세우스’와 함께 올림포스의 주신(主神) ‘제우스’의 많은 아들 중 하나로 ‘암피트리온’의 아내 ‘알크메네’에게서 잉태되어 태어납니다.

헤라클레스의 이름은 ‘헤라의 영광’이라는 뜻으로 제우스의 아내 ‘헤라’의 질투를 피하기 위해 그렇게 이름 지어지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라클레스는 끝없이 헤라의 위협과 저주에 시달립니다. 남편이 밖에서 자식을 낳아가지고 와서 ‘이 아이가 그리스의 지배자가 될 것이다.’ 라고 신들에게 선포했으니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죠. 원래 제우스의 조강지처인 헤라는 제우스의 바람기 때문에 이미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잔뜩 받았거든요. 헤라클레스는 많은 위협을 이겨내나 결국 헤라가 내린 저주를 이기지 못하고 광기에 휩싸여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게 되고 그 죄를 씻기 위해 그 유명한 ‘헤라클레스의 12 과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어때요? 많이 비슷하지 않나요?


▲ ‘헤라클레스와 레르나의 히드라’, 출처 : 루브르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헤라클레스의 12 과업 중 2번째 임무인 12개의 머리를 가진 히드라의 퇴치를 그린 항아리네요. 크레토스 역시 ‘갓 오브 워 I’에서 히드라를 무찌릅니다. 헤라클레스는 히드라의 독을 통해 많은 과업을 이겨낼 수 있었죠. 이것이야 말로 적의 힘으로 적을 무찌른다?

 
그 외에도 아테네의 도움을 받는 것이나 스파르타와 관련이 있는 점까지 많이 비슷합니다. 헤라클레스의 후손들이 대대로 스파르타의 왕이 되었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크레토스가 헤라클레스의 후손이겠거니 하는 생각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갓 오브 워 III’ 에서는 헤라클레스가 등장하며 크레토스와 서로 ‘형제’라고 부르고, 자신이 12가지 과업을 치르는 동안 ‘전쟁의 신’ 아레스를 처죽이는 등 더 재밌는 일들을 해냈다고 질투를 하는 걸로 보아 동시대의 인물로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

참고로 크레토스 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힘과 권력의 신’이 ‘크라토스(Cratos)’가 크레토스(Kratos) 라고 하는데요, 일단 스펠링이 엄연히 다릅니다. 크라토스는 티탄족 팔라스와 강의 여신 스틱스 사이에 나온 아들로 출생 자체가 다릅니다. 그러한 점은 ‘God of War®: Ghost of Sparta’에 등장하는 크레토스의 동생 데이모스가 그리스 신화에서 아레스의 아들로 ‘공포’를 상징하는 것과는 또 조금 다르죠. 데이모스는 화성(전쟁의 신 아레스를 상징)의 위성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 갓 오브 워 3 스틸 샷(출처 :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시리즈가 가면 갈수록 더해가는 박진감 넘치는 연출과 음악, 스릴 넘치는 전투는 그야말로 액션 게임의 극치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걸 보여줍니다. 특히 난이도의 선택에 따라 피를 토하기도 하니 액션 게임이 갖추어야 할 거의 모든 재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스토리가 어쨌든 크레토스는 사실상 헤라클레스의 오마쥬 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헤라클레스가 지상에서 신들을 위해 12가지의 과업을 치루고 끝내 죽었다면 크레토스는 마침내 신들을 하나하나 처단해 버리며 결국 올림포스를 파괴해 신들의 시대의 막을 내리게 합니다. -_-;a 제우스의 아들이라지만 인간이 ‘전쟁의 신’이라고 불리고 결국 신들을 모두 죽여 인간들의 시대를 여는 단초가 되어버리는 거죠. ‘이제는 신화는 끝나고 역사가 시작되었다.’ 그런 겁니다. 그게 바로 플레이어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에 스토리나 전투나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합니다. 너무 거창한가요? ^^;

지금까지 간단히 갓 오브 워 시리즈의 배경이 되는 그리스 신화 속에서의 헤라클레스와 크레토스를 비교해봤습니다. 다음에는 ‘God of War®: Ghost of Sparta’ 리뷰와 또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전체 리뷰를 간략하게 한 번 해볼까 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릴께요~

그리고 갓 오브 워 시리즈도 많은 사랑해주세요. :)


▲ God of War®: Ghost of Sparta 스틸샷(출처 : 공식 홈페이지). 본 게임은 (PlayStation®Store) 에서도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