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시작되는 긴 여정의 끝은 무엇일까요? 방랑자는 무엇을 얻기 위해 고난을 계속 이어가는 것일까요? 인생이라는 시간 속에 당신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스럽다면 이 게임을 한 번 플레이 해보길 권하겠습니다. 무언가 시작한다는 것이 어떤 큰 의미가 돼 돌아오는지를 알려줄 겁니다.
3월 13일 PlayStation®Store 다운로드 게임으로 ‘저니’(Journey)가 출시됩니다. 댓게임컴퍼니(thatgamecompany)팀과 산타모니카팀, 그리고 유명 작곡가 ‘flOw’가 힘을 모아 만든 이 게임은 ‘플라워(flower)’에 이은 그들의 두 번째 프로젝트입니다. 작년 공개 이후 마니아 층에서는 큰 주목을 받고 있었죠.
▶ 플라워 게임 화면, 시종일관 아름다운 연출이 눈에 남는 게임이죠.
전작(이라고 하기엔 좀 차이가 있지만) 플라워는 바람에 맞춰 꽃이 떠나는 모험을 그렸습니다. 감성적인 음악 속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한 번 잡으면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빨려 들어가는 강한 몰입감은 왜 게임이 종합 문화 예술인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죠. 아직 안 해보신 분이 있다면 한 번 즐겨보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당시 플라워라는 이 게임은 메마른 대지에 자연을 심는다는 컨셉으로 진행됐습니다. DUAL SHOCK®3 의 SIXAXIS™ 기능을 적극 활용해 떠있는 꽃잎의 느낌부터 부드러운 감성의 전달까지 온 몸으로 느끼게 해줬죠. 멋진 그래픽 연출과 아름다운 선율은 아직도 저를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 이번엔 사막에서 시작되는 방랑자의 모험을 그렸습니다.
▶ 멀리 보이는 산이 목적지입니다. 그곳으로 방랑자는 무작정 걷게 됩니다.
▶ 멀리 보이는 산이 목적지입니다. 그곳으로 방랑자는 무작정 걷게 됩니다.
2009년 플라워 게임이 출시된 후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그들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우리 앞에 왔습니다. ‘바람의 방랑자’라는 부제로 잘 알려진 저니가 그것입니다. 전작 플라워가 대지를 감성으로 꽃 피우는 것이었다면, 이번 게임은 하나를 위한 긴 여정, 모험을 담았습니다. 의외의 선택이면서도 그들의 새로운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저니는 가상의 사막에서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이름 없는 방랑자입니다. 그는 선조들의 이야기를 쫓아 이곳까지 왔죠. 그의 물음에 선조들은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산으로 그를 인도합니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무언가를 찾기 위한 방랑자의 발걸음은 바람과 음악의 선율에 맞춰 조금씩, 그리고 일정하게 이어집니다.
▶ 유적지와 최종 목적지인 산.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 하지만 모든 풍경이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 하지만 모든 풍경이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사실 게임에 있는 모든 내용은 어떠한 설명도 없습니다. 자막 한글화돼 메뉴나 조작에 대한 설명 등은 친절하게 들을 수 있지만 게임 속에 등장하는 방랑자부터 모험을 시작하게 된 계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무엇을 찾기 위해 이 모험을 시작했을까?”라는 부분에 대한 내용은 들을 수 없습니다. 한 마디로 대사 한 마디 없는 긴 장편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습니다.
방랑자에게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참고로 버튼을 얼마나 누르는지에 따라 음계가 다르게 나오는데요. 긴 사막을 여행하는데 꼭 필요한 능력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군요. 그의 노래는 사막에 있는 누군가를 깨우기 위한 중요한 시도입니다. 방랑자는 이들의 도움을 통해 긴 모험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 노래를 부르는 방랑자. 그의 음색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노래는 무언가를 깨우거나 움직이게 만들 때도 필요합니다. 게임 속에는 선조들이 남긴 일종의 유적이 있습니다. 이 유적은 방랑자가 와서 노래를 부르면 깨어나죠. 그 속에 담긴 내용들은 당연히 스포일러가 될 테니까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능력도 있습니다. 방랑자의 길 목도리는 그를 날게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선조에게 받은 목도리는 고대 언어에 맞춰 조금씩 길어집니다. 이를 통해 그는 걸음으로만은 갈 수 없는 곳으로 도달할 수 있죠. 목도리의 길이는 이 게임 속에 숨겨진 무언가를 찾기 위한 중요한 도구입니다. 잊지 말고 항상 챙겨야 합니다.
▶ 방랑자의 노래는 이렇게 고대의 천을 깨우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방랑자의 목도리가 빛나고 있을 때만 가능하죠. 이를 빛나게 하기 위해서는 고대의 천에 몸이 닿아야 합니다. 이 천 들은 사막의 유적지에 있거나 날아다니는 생물체처럼 움직입니다. 그들은 그렇게 방랑자에게 힘을 주고 길을 안내합니다.
이 공식은 일종의 퍼즐입니다. 방랑자는 움직일 수 있지만 날기 위해서는 고대의 천이 필요하죠. 고대의 천에 닿은 상태라면 무한으로도 날 수 있죠. 이 고대의 천은 대지에도, 공중에도, 심지어 생물처럼 움직이기까지 합니다. 이를 잘 파악하면 선조들의 부름에 더 빠르게 응할 수 있습니다.
▶ 빛이 있는 곳에 가기 위해서 방랑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몸에 닿는 것 말고도 고대의 천을 움직이게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노래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노래는 주변 고대의 천들이 반응하도록 만듭니다. 길게 누르면 그만큼 소리도 멀리 퍼지게 돼 더 많은 천들에게 힘을 받을 수 있죠. 많은 천들이 모이면 목도리의 힘 없이도 높은 하늘로 날아 오를 수 있습니다.
고대의 천들 중에 큰 것은 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랑자는 최대한 많은 고대의 천들과 이야기해야 합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방랑자가 의존할 수 있는 유일한 상대이자, 꼭 구해내야 하는 대상이기도 하죠. 이 구조는 게임의 마지막까지도 연결됩니다.
▶ 여전히 갈 길이 멀군요.
게임은 사막과 대지, 유적, 산 등 많은 곳을 방랑자에게 보여줍니다. 이미 우리는 ‘UNCHARTED: 황금사막의 아틀란티스’에서 사막의 아름다움과 공포를 동시에 느꼈죠. 여기서 보이는 사막은 오히려 희망의 땅으로 보입니다.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이곳에서 방랑자는 고대 유적을 찾고 선조의 가르침을 조금씩 배우게 됩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게임 속에는 어떠한 이정표도 없습니다. 대사 한 마디 없기 때문에 사막 한가운데에서 시작 할 때는 다소 의아하면서 허무한 느낌까지 줍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마지막까지 전혀 어렵지 않게 도착합니다. 바람과 시점, 음악이 게이머의 감성을 자극해 걸어가게 만들기 때문이죠.
▶ 길을 모르겠다면 빛과 바람이 인도하는 곳으로..
▶ 아니면 선조의 인도를 기억해 내시길 바랍니다.
▶ 아니면 선조의 인도를 기억해 내시길 바랍니다.
게임 속에서는 항상 바람이 붑니다. 이 바람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들죠. 주인공이 가지 말아야 할 곳이라면 억지로라도 밀어내지만 만약 제대로 가고 있다면 훈풍처럼 불어 게이머를 인도합니다. 만약 애매한 공간이라면 시점이 대신 갈 길을 잡아줍니다. 목적이 딱 보이는 너무나도 정교한 시점 제공은 꼭 선조의 인도처럼 방랑자의 앞길을 밝혀줍니다.
그리고 음악과 효과음은 이런 감성 전달을 좀 더 확실하게 해줍니다. 아마 이 게임은 눈을 감고 있어도 내가 어디 있는지를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헤드셋을 끼고 즐기시길 권하겠습니다. 게임 속에서 음악은 주인공의 감성과 현재 상황을 그대로 전달해줍니다.
▶ 이글거리는 태양, 보고 있어도 숨이 막히는군요.
▶ 잠시 안식을 얻을 수 있는 유적지
▶ 잠시 안식을 얻을 수 있는 유적지
위험이 앞에 있다면 음악은 무겁고 격렬합니다. 반대로 평화로운 순간이 찾아오면 맑은 하늘을 보는 듯한 청량한 음악이 나옵니다. 힘든 순간 잠깐의 안식을 얻을 때는 게이머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과 효과음이 나와 저절로 “휴우..”라는 한숨을 쉬게 만들 정도입니다.
그래픽은 말을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스크린샷 만으로도 이 게임의 존재 가치는 뛰어나죠. 게임 속 어딜 가도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고,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사막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멀리 보이는 달과 해, 산과 유적의 모습은 꼭 스크린 세이버로 해놓고 싶을 정도로 멋집니다. (저니 테마가 나오면 사야겠어요~)
▶ 긴 모험에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 방랑자는 과연 마지막에 무엇을 얻게 될까요?
▶ 방랑자는 과연 마지막에 무엇을 얻게 될까요?
결론을 말하자면 이 게임은 정말 멋집니다. 아마 리뷰어마다 다른 해석을 내놓겠지만 멋지고 대단하다는 것은 공통적으로 칭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 잊을 뻔했는데 이 게임 속의 유일한 방랑자는 당신이 아닙니다. 지나가다 방랑자를 만나면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주세요. 그는 저니를 즐기는 또 다른 방랑자랍니다.
▶ 힘든 여정도 함께 하면 더욱 좋죠.
▶ 이름 모를 누군가를 만나는 두근거림도 느껴보세요.
▶ 이름 모를 누군가를 만나는 두근거림도 느껴보세요.
[이벤트] Journey 발매 기념 PlayStation®Network Card를 드립니다!
댓게임컴퍼니(thatgamecompany)에서 야심차게 선보이는 새로운 프로젝트 'Journey'!!
위 포스팅을 읽고 Journey에 대한 기대평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10분을 뽑아 PlayStation®Network Card 10,000원권을 드립니다!
응모기간: 2012년 3월 12일(월) ~ 3월 21일(수)
응모방법: Journey에 대한 느낌(혹은 게임 감상평)과 함께 성명, 연락처, E-mail 주소를 비밀 댓글로 남겨주세요.
당첨자 발표: 2012년 3월 22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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