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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그라운드 리뷰

[여름에 하기 좋은 게임 2탄] 악몽을 녹화하다… 히스테리아 프로젝트 2

안녕하세요 그라운드 지기입니다. 장마가 지나가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열대야가 찾아왔습니다. 잠 못 드는 밤,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으면 삶이란 무엇인가? 나는 왜 밥 세 끼를 먹어야 하는가? 등 별별 생각이 다 들곤 하죠. 이럴 땐 더위와 잡생각을 한 방에 날려주는 공포게임이 딱입니다.

 

 

mini라고 무시했다간 식은 땀 좀 흘릴걸?!


히스테리아 프로젝트 2’2009, 실제로 촬영된 영상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독특한 실험정신을내세워 Milthon 상을 받은히스테리아 프로젝트의 후속작입니다. PlayStation mini에서 만나볼 수있는 히스테리아 프로젝트 시리즈는 PlayStation®3, PS Vita 그리고 PSP로 플레이 가능합니다.


다운로드 가격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런치타임 가격보다 저렴할 정도로 가볍지만 플레이어가 받는 긴장감, 오싹함의 무게는 꽤나 육중합니다.


사람 살리는 게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별다른 도움은 되지 않는 금발녀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다룬 여름에 하기 좋은 게임 1탄이 사회적 공포요소에 초첨을 두었었죠. 이번에 소개해드릴 히스테리아 프로젝트 2’는 게임 자체만으로도 호러틱함이 충만합니다.

 

공포의 그분이 온다!

 

금방이라도 장마비가 내릴 것 같은 우중충한 어느날주인공은 한 제약회사의 병동 안에서 정신을 차립니다.

 

뭐여, 누가 온다는 거시여??


이 도끼가 네 것이냐…?”

 

플레이어는 정신이 들자마자 도끼 한 자루를 들고 다니는 미치광이 살인마로부터 도망가야 하는데요. 제약회사 연구원처럼 보이는, 스마트한 느낌의 금발 여성은 혼자 살겠다고 탈출합니다.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아 허약한 플레이어는 이제부터 스스로 몸을 지켜야 합니다.

 

이건 풀어주고 갔어야지!!

 

어지러움, 구토, 실신 직전까지 몰고 가는 사운드와 FMV

 

히스테리아 프로젝트 2’의 장르는 매 순간 옳은 선택과 순발력을 발휘해야 하는 어드벤처입니다. 매 스테이지마다 미스터리퍼즐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깊이 살펴본 후,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만 합니다. 단시간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게임오버 화면을 직면하게 되니 손바닥에 식은땀이 절로 날 수 밖에요.

 

또한 스피커를 켜는 순간 1인칭 시점 캐릭터의 빠른 심장 박동과 급한 날숨이 느껴지면서 공포감이 전이될 겁니다. 보다 나은 게임 경험을 위해 불이 꺼진 시원한 화장실에서 헤드셋을 장착하고 PS Vita로 플레이 하는 걸 추천합니다.

 

주인공은 마음만 급할 뿐 비틀거리며 뛰지 못합니다.

 

게임사 Sanuk Games는 전작의 성공요소인 FMV를 적절히 활용해 더욱 극적인 포인트들을 완성했습니다. FMV Full Motion Video의 약자로 TV PC의 화면 전체에 TV 영상과 같은 자연 동화를 재생하는 것입니다.

 

히스테리아 프로젝트에서는 애니메이션과 같은 그래픽이 아닌 실제 인물들이 등장하는 영상이 재생됩니다. 덕분에 더욱 극적인 연출이 가능하죠. 게임 배경과 똑같은 장소에 실제 사람들이 등장하니 게임 그래픽 퀄리티가 조금 낮아도 현실감은 충분합니다.

 

아무리 급해도 매 스테이지마다 ‘Killer’s note’를 챙기는 걸 잊지 마세요!

 

 

단순한 조작과 구성, 올드스쿨 감성을 담다

 

히스테리아 프로젝트 2’는 유혈이 낭자하는 장면도 없고 격렬한 액션도 없습니다. 게다가 플레이에 필요한 버튼은 최소화되어 있죠. 스틱을 이용한 방향 조절과 액션 버튼만 있으면 오케이입니다. (minis 플랫폼에 딱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GAME OVER전까지는 스테이지 클리어을 위한 이렇다 할 단서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보아하니 또 한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 같군요

 

8, 90년대 풍 B급 공포물의 특징은 무서움의 대상이 꽤나 정직하는 것입니다. 정체가 무엇인지, 나를 쫓아오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차차 풀어나가야 할 미스터리지만 비쥬얼은 누가 봐도 내가 악당이오!” 라는 거죠. 걸리면 즉사, 주인공은 그저 열심히 스테이지 미션을 클리어하며 도망치면 됩니다. 무서움만큼이나 긴장감이 일품이죠.

 

잠도 오지 않는 무더운 여름밤, 손바닥이 흥건해질 정도로 흐르는 식은땀으로 더위를 식혀 보시길

 


여러분을 지옥행 열차에 탑승시키려는 미치광이로부터 어서 빨리 도망치세요!


이 문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두 눈 크게 뜨고 직접 확인해보세요!

지금까지 여름에 하기 좋은 게임 2, ‘히스테리아 프로젝트 2’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