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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게임 참견

[포토에세이] 아빠보다 좋을지도 레고 마블 슈퍼히어로즈

 

 

어렸을 때 슈퍼히어로를 동경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아이언맨'의 대성공 이후 이어진 '어벤져스' 시리즈의 성공으로 슈퍼히어로물은 기존 마니아층부터 아이들, 어른들까지 사로잡기 시작했습니다.

영화의 원작이 되는 그래픽 노블이 정식으로 발간되고, 장난감을 비롯한 다양한 관련 제품들까지 정식으로 발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을 정도인데요 +_+

 

어벤져스는 각기 다른 마블 히어로들이 함께 등장하여 펼치는 이야기로, 원작이 되는 마블코믹스 작품에서는 이미 각 히어로들이 함께 공존하는 세계관을 기본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판권 문제로 등장할 수 있는 히어로가 극히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원작처럼 어벤져스와 스파이더맨, 엑스맨들이 함께 공존할 수는 없다는 얘기죠. 하지만 이런 안타까움도 게임에서라면 잠시 접어두어도 좋습니다. 게다가 그 게임이 뭐든지 가능하다는 '레고'라면 말이죠.

 

 

PlayStation4로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된 '레고 마블 슈퍼 히어로즈'는 무려 155명의 마블 캐릭터가 등장하며 해당 캐릭터 전부를 플레이해볼 수 있는 막강한(!) 게임입니다.

게임의 기본은 기존 레고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레고로 된 히어로를 조종하여 막힌 길을 뚫으며 진행하면 된답니다.

각 히어로마다 다른 고유의 특수 능력을 활용하여 특정 장치를 작동시키고, 주변의 레고 블럭을 분해 및 조립하는 것이 막힌 길을 뚫는 것의 기본! 게임의 기본은 액션이지만 퍼즐 형식으로 막힌 길을 헤치며 나아가야 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우주를 날아다니는 실버서퍼로부터 시작됩니다.

실버서퍼는 갤럭투스의 명을 받고 지구로 오지만 닥터 둠의 공격을 받아 보드가 폭발,

강력한 힘을 가진 코스믹 브릭으로 조각조각나고, 닥터 둠, 매그니토, 로키 등 빌런(히어로물의 악당)들은 이 코스믹 브릭을 회수하여 어떤 음모를 꾸미는데...

 

 

 

첫번째 미션의 시작, 각 미션의 시작부분과 끝부분, 미션 도중 틈틈히 동영상이 나와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한글화가 되질 않아 영어 히어링이 뛰어나지 않는 이상 화면을 보며 이야기를 짐작해야 한다는 것이 아쉽네요. 특히 서브 퀘스트를 할 때 NPC가 떠드는 설명만 듣고는 대체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를 때가 많아요. ㅠㅠ

 

 

첫 번째 미션을 플레이하면서 게임의 기본적인 부분은 모두 익힐 수 있습니다. 아이언맨은 은색 블럭을 격파할 수 있고 점프를 2번 눌러 공중에 뜬 뒤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습니다.

헐크는 거대 블럭을 격파하고 물건을 던질 수 있으며 녹색 손잡이를 잡을 수 있고요. 스파이더맨은 특정 지역에 숨겨진 요소를 스파이더 센서로 발견해낼 수 있고 빨간 고리에 거미줄을 걸어 잡아당길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각 히어로들이 가진 특수 능력을 활용하여 막힌 길들을 나아가면 된답니다.

 

 

미션 시작 전 및 게임 클리어 후엔 실드의 헬리캐리어에서 아래로 뛰어내려 드넓은 뉴욕 시티에서 자유롭게 오픈 월드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헬리캐리어에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드넓은 도시 풍경이 배경 CG가 아니라 전부 실제로 돌아다닐 수 있는 도시란 것에 정말 놀랐습니다.

 

 

어벤져스, 엑스맨, 스파이더맨, 판타스틱 4 시리즈의 히어로들과 빌런들이 레고로 등장하여 벌이는 코믹한 사투!

특히 어벤져스 시리즈는 영화판을 기본으로 하였기 때문에 영화 속 복장은 물론 명장면과 대사들을 다시 한 번 즐길 수 있습니다. BGM 또한 어벤져스 시리즈의 명곡들이 고스란히 재생되어 나온답니다.

 

 

15개의 미션을 클리어한 후 엔딩 스텝 롤이 흐르던 도중, 마블 히어로 영화의 특징이기도 한 쿠키 영상이 갑자기 나오기 시작!
올해 여름 개봉 예정인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5인방이 등장했습니다! +_+

  

 

15개의 미션을 클리어했다고 게임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클리어 이후엔 헬리 캐리어를 스타트 지점으로 하여 좀 더 본격적으로 오픈 월드 플레이를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기존에 클리어한 챕터 또한 '프리플레이'로 선택하여 다른 히어로들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플레이하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이것으로 스토리 진행 도중엔 먹을 수 없던 아이템들도 수집 가능해집니다).

오픈 월드에서는 시민들이나 히어로, 빌런들의 서브 퀘스트 수행을 통해 골드블럭이나 스탠 리, 탈것, 캐릭터를 모을 수 있습니다. 골드블럭을 일정 수량 이상 모으면 데드풀 미션에 도전도 가능!

 

 

골드블럭이 일정 수량 달성될 때마다 도전 가능한 데드풀 미션. 오프닝과 엔딩이 레고 코믹북 형식으로 되어있으며 미션 클리어 이후 실드의 헬리 캐리어 내부에 있는 데드풀의 방에서 코믹 북 재열람이 가능해집니다.

데드풀 미션 역시 클리어하면 새로운 캐릭터를 얻을 수 있으며 클리어 후 프리플레이로 재도전하여 스토리 모드에서는 얻을 수 없던 아이템들의 습득이 가능하답니다. +_+

그 중 데드풀 미션에서만 등장하는 '레드블럭'을 모으면, 데드풀의 방에서 특수 기능이 잠금 해제됩니다. 

잠금 해제된 특수 기능은 플레이할 때마다 옵션 버튼을 눌러 나오는 메뉴 중 EXTRA에서 ON으로 해놓아야 사용 가능하단 사실! 알아두면 유용하겠지요?

 

 

마블 작품의 감초 스탠 리 옹입니다. 엑스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헐크, 판타스틱4 등 수많은 히어로들의 원작을 탄생시킨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덕분에 어벤져스 시리즈는 물론 엑스맨, 스파이더맨, 판타스틱4 등 다른 판권의 영화 속에서 꾸준히 카메오로 출현하기도 하는데요. 마블 코믹스 원작의 히어로물을 볼 때마다 스탠 리가 어느 장면에서 나오나 찾아보는 것 또한 하나의 재미입니다 ^^

레고 마블 슈퍼 히어로즈에선 이런 스탠 리의 특성을 살려 모든 미션마다 스탠 리를 하나씩 숨겨놓았습니다. 모든 미션마다 숨겨진 스탠 리를 찾아내 구출하고 오픈 월드에서 각기 다른 장소에 출몰하는 스탠 리를 모조리 구출해내면 최종적으로 스탠 리를 플레이 캐릭터로 사용 가능합니다.

화염 방사 능력, 스파이더맨의 능력, 헐크의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 점잖은 학자 같은 외형과는 달리 상당히 강력한 캐릭터입니다.

 

 

2인 동시 플레이 모드. 언제든지 또 다른 듀얼쇼크4 컨트롤러로 도중 참가 및 빠져나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2인 동시 플레이가 진정 빛을 발휘하는 것은 오픈 월드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서브 퀘스트들을 찾아다니며 클리어해야 할 때겠죠? 서브 퀘스트를 플레이하는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고 협동하여 플레이하기에 더욱 즐겁게 할 수도 있답니다.

  

 

각 미션 및 오픈월드에서 습득 가능한 155종의 캐릭터들.
오픈 월드나 프리플레이시 △버튼을 누르고 있는 것으로 캐릭터 선택 창을 띄울 수 있고, 습득한 캐릭터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모인 스터드(돈 파츠)로 캐릭터 구매한 뒤 사용이 가능합니다.

스토리 모드의 중심이 되는 어벤져스, 판타스틱4, 엑스맨, 스파이더맨 캐릭터 외에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블레이드, 퍼니셔, 데어데블 등 다른 작품의 캐릭터들도 총출동!

이 게임에서 안내역이자 보너스 미션의 진행자인 데드풀을 비롯 마블 캐릭터 중 최강이라고 하는 스쿼럴걸도 선택 가능합니다.

  

 

특히 아는 사람은 아는 '하워드 덕'의 등장은 그야말로 충격! (습득시 '리얼리?'라는 별도의 트로피가 있을 정도) 히어로와 빌런 외에도 마리아 힐, 콜슨 요원, 메이 숙모, 그웬 스테이시, JJJ MJ, 페퍼 등 각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까지 선택 가능한 것 또한 놀랍습니다.

주요 인물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종류의 적 부하나 실드 직원, 안전 요원, 심지어는 자유의 여신상까지 선택 가능하답니다.

  

 

오픈 월드에서 습득 가능한 것은 캐릭터뿐? 아니죠 ~ 영화 및 만화는 물론 레고로 등장한 수많은 히어로, 빌런들의 '탈 것' 또한 수집 가능하다는 것!

44개의 자동차 및 오토바이, 15개의 비행기, 2종류의 배를 모을 수 있습니다. 수집한 탈 것은 오픈월드 곳곳에 설치된 실드 터미널에서 불러내서 타고 다닐 수 있는데요.

특히 오픈 월드 서브 퀘스트 중에서 레이싱의 경우 길거리의 시민들로부터 빼앗아 타는 차보다는 이렇게 수집한 자동차나 오토바이로 진행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이 게임에는 영화 및 원작 코믹스의 많은 요소를 재현한 깨알 같은 재미요소로 가득합니다. 수많은 대사와 장면 하나하나에 원작 재현 및 패러디가 가득!

대표적인 예로 플레이 캐릭터를 헐크와 로키로 선택한 뒤 헐크로 로키를 때리다 보면 잡기 기술이 발동, 영화 '어벤져스'에서처럼 로키를 마구 내동댕이칠 수 있습니다.

그런 후에 '신이 약골이군(Puny God)'트로피 달성도 얻을 수 있는데요. 이 외에도 게임의 모든 요소를 클리어하고 모든 트로피를 달성했을 때 뜨는 플래티넘 트로피 이름이 어벤져스에서 아이언맨의 대사였던 '슈와마 먹어본 적 있어?(Have you ever tried Shawarma?)'란 것도 제작진의 유머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이 게임은 방대한 오픈 월드 요소의 도입으로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부족한 사람들을 위하여 추가 DLC가 존재합니다.

DLC로는 2013년 개봉작인 '토르 : 다크월드'의 캐릭터들을 대거 사용 가능한 '아스갈드팩'과 기타 다양한 추가 캐릭터들이 사용 가능한 '슈퍼팩'이 있는데요.

영화 '토르' 시리즈에 등장한 모든 캐릭터들을 사용하고 싶으면 아스갈드팩, '캡틴 아메리카 2'의 윈터 솔져나 팔콘, '엑스맨'의 다크 피닉스나 '스파이더맨 3'의 심비오트 스파이더맨, 마블 세계관의 강적 타노스 등을 플레이해보고 싶으면 슈퍼팩을 구매하면 됩니다. 슈퍼팩의 경우 새로운 탈것도 2개 더 포함되어 있답니다. +_+

 

'레고 시리즈 중 가장 재미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재미 하나만큼은 보장하는 레고 마블 히어로즈!

기본은 액션이지만 진행은 퍼즐 형식이고 죽어도 죽은 지점에서 곧바로 부활하기 때문에 게임을 잘 못 하는 사람도 누구나 쉽고 즐겁게 플레이 가능합니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나 스파이더맨, 엑스맨 시리즈를 재미있게 본 사람은 물론 히어로물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재밌게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아기자기한 게임성, 원작 마블 캐릭터를 몰라도 알고 싶어지는 귀여운 레고 그래픽, 스탠 리 찾기부터 피를 말리는 공중 레이스까지 즐길 거리로 가득한 작품입니다.

DLC 16명을 제외하고도 155명이라는 방대한 캐릭터 수만으로도 마블 히어로 팬들에겐 필구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