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lay Life/게임 참견

[포토에세이] 3D액션 하수가 해보는 본격 탈환 액션! 프리덤 워즈

 

 

화제의 탈환 액션 '프리덤 워즈'8 7일에 드디어 발매되었습니다. E3 2014에서 공개되었을 때부터 주목을 받은 작품인 데다가 한국어화까지 되어서 나왔다는 대작 게임입니다.

 

 

 

위의 사진은 프리덤 워즈 패키지판입니다. 다운로드판 한정입니다만 체험판을 플레이한 기록이 있으면 소정의 DLC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DLC는 게임 내에서도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니 레어까지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장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에 패키지판을 좋아합니다. 예약 구매를 한 것이 아니다 보니 예약 한정 선전이 스트랩이 없는 것이 아쉽네요.

 

 

 

위는 제 PS Vita에 프리덤 워즈 배경 화면을 설정한 모습입니다. 프리덤 워즈 일본 공식 벽지를 PS Vita 배경에 깔고 프리덤 워즈 아이콘을 오른쪽 아래에 배치하니 눈 모양 문양과 아이콘이 잘 어울리는군요.

 

 

 

이 게임은 자원이 고갈된 가까운 미래, 감옥도시 판옵티콘(PT)이 그 무대입니다. 자원 부족으로 인해 태어난 것만으로도 중죄. 사람들은 PT에 태어나자마자 징역 100만 년이 부여됩니다. 이 형량은 사회봉사라는 이름의 전투 행위나 자원 납부를 통하여 줄여나가는 것으로, 새로운 권리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PT의 공식 마스코트 초고기능범용안내담당” ‘선전이가 항상 외치는 맺음말 '렛츠 공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일 처음엔 주인공과 주인공을 감시하는 안드로이드 '액세서리'를 자신의 취향대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원래 이런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부분에 시간이 걸리기 마련인데 미리 체험판을 해봤기 때문에 금방 이전에 하던 스타일대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등급을 올리고 권리 해방 신청을 통하여 좀 더 다양한 복장에 좀 더 다양한 색상을 커스텀 할 수 있게 되는데, 이때 청록색 색상을 이용하여 대파인간 느낌으로 꾸며보았습니다.

 

 


이 게임을 처음 해봤을 때의 소감은제약사항이 너무 많다는 것! 주인공이 최하계층의 죄인이 다 보니 사소한 것 하나를 행할 자유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독방 내에서 5걸음 걸었다고 징역 10년이 추가되고, 쉬라고 해서 침대에 누웠더니 누워서 잘 자격 없다며 징역 10년 추가되고, 이번에는 판옵티콘 내부에서 뛰어다닌다고 징역 추가, 이성에게 가까이 갔다고 징역 추가, 액세서리와 거리가 멀어졌다고 징역 추가에... 액세서리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싶어지기도 했죠. 가능하면 액세서리만큼은 자기 취향대로 만들어야 조금은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사회봉사(라는 이름의 전투)를 진행함에 따라 형량도 줄고, 사면 포인트도 쌓여 권리를 하나하나 해방해 나아가면서 점점 제약이 사라지기에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해지지요. 계층이 올라감에 따라 액세서리가 주인공을 대하는 태도도 점점 상냥해집니다. 하나의 사회봉사마다 몇백 년씩 형량을 줄일 수 있으니 징역 10년 정도는 우스워지게 됩니다. 게임 초반의 세세한 제약과 그것을 해방해가는 과정 또한 하나의 즐거움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한국어화 게임이라는 것만으로도 큰 메리트가 있습니다. 시스템이 꽤 복잡한 편인데도 한국어화 되어있으니 비교적 알기 쉽습니다. 최초 판옵티콘에서 '서울'을 고를 수 있다는 것과 서울 전용 판옵티콘 로고까지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드네요.

 

 

 

오리지널 이벤트로 루리웹에서 공개한 코드를 입력하여 루리웹 한정 데칼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독특한 이벤트가 많으면 좋겠습니다.

 

 

 

게임은 난이도가 제법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만, 함께 싸우는 액세서리와 NPC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은 전투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NPC들이 시간을 벌며 싸워주는 동안 자원을 줍고 다니고 멀리 떨어져서 원호하다가 NPC가 쓰러지면 가시를 써서 소생시키거나... 이렇게 진행하면 액션 하수라도 어느 정도는 커버가 됩니다. 액션 게임이라기보단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같은 감각이 되긴 합니다만 이런 선택적인 플레이가 마음에 드네요.

 

 

 

초반에 난관에 봉착한 곳은 제3계층의 끝에 나오는 제4정보 위계 권한 취득 고시. 시민을 3명 탈환해야 하는데 적 어브덕터도 상당히 강하고, 주변에서 무한으로 몰려드는 잔챙이 적도 골치 아픈데 덤으로 쓰러진 액세서리까지 약탈당하고... 결국, 어브덕터를 완전히 파괴하지 않고 시민을 구출한 직후 전송기로 보내도록 NPC 및 액세서리에게 명령을 내리는 방법으로 클리어했습니다. 4계층부터는 주인공을 강화할 수 있는 부스터가 생겨 지금보다는 어려움이 좀 덜해집니다.

 

 

 

두 번째로 어렵다고 느낀 곳은 제6계층 끝에 나오는 제7정보 위계 권한 취득 고시. 이곳이 어려운 이유는 액세서리나 NPC들의 도움 없이 주인공 혼자서 상대를 모두 격파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포위당하지 않게 도망 다니면서 상대를 하나하나 쓰러뜨린 뒤 시체 위에 대인지뢰를 올려놓아 소생을 방지하는 하는 전법으로 클리어했습니다.

 

 

 

자잘한 잔재미는 시민 운반 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어 캐릭터를 여성으로 했을 때 남자 시민을 공주님 안기로 안고 있는 것이나, 어깨에 들쳐메고 뛰는 모습이 코믹합니다. 플레이어 캐릭터를 남성으로 했을 때 남자 시민을 저렇게 안고 있는 것 또한 재미있었습니다.

 

 

 

이 게임은 소울 새크리파이스 같은 3D 액션게임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큰 문제 없겠지만, 저 같은 3D 액션 게임 하수가 하기엔 제법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지요. 하지만 무기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액세서리와 NPC를 활용한 전략적 전투를 통하여 떨어지는 컨트롤 능력을 커버 가능합니다. 덕분에 초반의 고난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클리어하고 엔딩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파고들기 요소도 훌륭합니다. 이름하여 본격 자원 생산 공장 게임 프리덤 워즈’. 자원뿐만 아니라 시간을 투자하여 더 고품질의 아이템을 생산해야 하기에 선택과 집중이라는 면에서 전략이 필요합니다.

 

고난도의 사회봉사를 수월하게 하려면 무기 플랜트에서 무기 강화 및 개량이 필요합니다. 스토리상 진행되는 미션은 무기 강화만으로도 충분했지만, 고난도의 임의 사회봉사를 진행하려면 아무래도 개량이 필요합니다. 속성과 모듈러의 개념이 있고 투입하는 자원에 따라 성능이 변화합니다. 원하는 능력을 갖춘 무기를 만드는 것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요. 하지만 원하는 무기를 완성했을 때, 그리고 전장에서 전보다 더 강해진 자신을 확인했을 때의 희열은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애용하는 다목적 화기 바바라's 이지기어. 속성과 모듈러를 원하는 대로 맞추기에는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10월 말 배포된 1.20 업데이트로 모듈러를 삭제할 수 있게 되어 꽤 편리해졌습니다.

 

유저들의 기대가 너무 컸는지, 부족함을 호소하는 유저도 있었습니다. 액션 초보자에게는 다소 어렵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타이틀인 것은 틀림없지만요. 나아가 이번 업데이트로 온라인 멀티 플레이가 지원되기에, 전 세계의 죄인들과 렛츠 공헌!’ 할 수 있지요.

 

특히, 적 어브덕터에게 기동성 있게 접근할 수 있는 가시 액션이라든지, 특정 부위에 달라붙어서 모조리 절단할 수 있는 용단 시스템은 일단 손맛부터 기존 게임들과 차원이 다릅니다. 게다가 이 게임의 그래픽은 역대 PS Vita 게임 중에서도 단연 탑클래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하며, 세세하게 나만의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하는 기능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액션을 잘하는 사람은 잘하는 사람대로, 못하는 사람은 못하는 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하면 더욱 재미있다고 하던데 업데이트가 배포되어 온라인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게 된 만큼, 좀 더 많은 유저가 이 게임을 즐겨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