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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그라운드 리뷰

PLAY GROUND, 그라운드지기가 뽑은 2010 남아공월드컵 이슈


2010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남아공 월드컵이 32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어제 막을 내렸습니다. 남아공 월드컵도 여느 월드컵과 같이 여러가지 이슈를 가져왔는데요, 그라운드지기가 살펴본 남아공월드컵에서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무관의 제왕 스페인, 80만에 한을 풀다

출처 : FIFA.com

무관의 제왕이었던 스페인이 드디어 왕좌에 올랐습니다.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연장의 결승골로 우승 컵을 거머쥐었습니다. 경기는 결승전인 만큼 매우 거칠었는데요, 양팀 합쳐 옐로카드가 14개, 파울이 47개 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슈팅숫자도 31개라고 하니 우승을 위한 열망이 매우 컸음을 알수 있습니다.

출처 : YouTube.com 캡쳐

스페인이 우승하고 바로 주목을 받은 선수는 골키퍼 이케르 카시아스였는데요, 카시아스는 조별예선 스위스 전에서 골을 내주어 패배함으로서 많은 축구팬들에게 빈축을 샀습니다. 특히 방송리포터인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빠져서 그런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죠. 하지만 스위스 전 이후 카시아스는 눈부신 활약을 보였고 결국 야신상(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상)까지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리곤 사람들에게 보란듯이 인터뷰 도중에 키스까지 하는 만행(?)을 벌이기도 했죠. 80년만에 우승컵을 거머쥔 스페인, 정말 축하합니다. ^^ (그러고 보니 카시아스 우리와도 인연이 있네요. 승부차기에서 홍명보 감독에게 골을 내준...^^)


대한민국, 최초 원정 16강 진출!!! 아시아 강세!

출처 : FIFA.com

대한민국이 드디어 원정 16강을 이루어 냈습니다. 새벽 밤잠을 설치며 응원을 했던 전 국민들의 염원이 태극전사에게도 이루어졌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선 한국 선수들이 여느 경기와는 다르게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는 많은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하여 유명 리그를 경험했고, 예전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면서 강세를 보이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특히 캡틴 박지성과  쌍룡, 이청용, 기성룡, 박주영 등 해외파 선수들이 훌륭한 기량을 선보이면서 밝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건, 수비의 불안이었는데요, 이것은 점차 고쳐나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같은 아시아인 일본도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조별예선 전까지만 해도 사퇴압력에 시달렸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었는데요,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던 자신의 말을 어느정도 지켜냈습니다. 비록 자신이 호언장담하던 4강에는 들지 못했지만 말이죠. 오카다 감독이 16강에 진출하자 일본 네티즌들이 사과를 했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있죠.


경기장 밖의 월드컵 스타들

출처 : 머니투데이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경기장 밖의 스타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다름아닌 '문어도사' 파울 입니다. 파울은 독일의 오버하우젠시에 살고 있는 문어 인데요, 월드컵 경기중 8경기를 맞추어 200%가 넘는 확률을 자랑했습니다. 4강전에서 파울은 독일이 스페인에게 지는 것을 예연하여 생존에 협박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에 스페인 총리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경호원이라도 보내야 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고 합니다. ^^

출처 : 아르헨티나 방송 캡쳐

파울의 이런 예언이 못마땅했는지, 아르헨티나TV에서 조금 엽기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생방송에서 파울과 같은 종류의 문어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버린 것이죠. TV진행자는 '파울이 너무 얄미워서 꼭 복수하고 싶었다'며 그렇게 행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기를 보인 문어도 문어지만, 월드컵 기간동안 이 여성 만큼이나 세계 모든 남성들에게 주목을 받은 여성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정도 이야기하셨으면 누구인지 눈치 채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리리사 리켈메가 바로 그 여성이죠.

출처 : flickr.com

리켈메는 파라과이가 우승하면 엄청난(?) 퍼포먼스를 하겠다고 하여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파라과이가 8강전에서 스페인에게 패배하면서 하나의 커다란 이슈로만 남게 되었죠. 최근 리켈메는 언론을 통해 파라과이가 우승하지 못했지만 퍼포먼스 약속을 지킨다고 이야기하여 또 다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공인구 '자블라니' 최악의 공인구 낙인!

이번 월드컵에선 유난히 골 가뭄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어려가지 이유를 이야기하지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공인구 '자블라니'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우선 자블라니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고 넘어가죠. '자블라니'라는 이름은 남아공의 공식어 중 하나인 '줄루어'로서 '그 의미는 바로 축하하다'라고 하는군요.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열리는 월드컵이고, 인종의 화합을 이야기하는 남아공 월드컵인 만큼 그 의미는 아주 훌륭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의미와는 다르게 선수들의 평가는 아주 최악이었습니다. 자블라니는 역대 공인구 가운데 가장 원형에 가까운 공으로 평가되었는데요, 제작사인 아디다스는 뛰어난 탄력과 정확한 슈팅을 구현할 수 있는 공이라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완벽함이 독이 되었는지, 선수들은 공중볼이나 코너킥 등에서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직접 프리킥 슛도 예년 대회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특히 영국 골키퍼는 잡을수 있는 공도 잡지 못하는 엉뚱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죠. 브라질 골키퍼인 줄리오 세자르는 '자블라니는 끔찍하다. (이 공은) 동네 슈퍼마켓에서나 파는 싸구려 공이다'라고 혹평하기도 했죠. 결국 FIFA는 공인구 규정에 대해 다시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심으로 얼룩진 월드컵

이번 월드컵 만큼 오심으로 인한 논란이 붉어진 월드컵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FIFA는 2006년 독일 월드컵보다 더 많은 카메라가 경기장 마다 투입되어 경기 장면을 포착했지만 오히려 결정적인 오심이 많이 발생하여 논란이 일었죠.

잉글랜드의 골이 포스트에 맞고 들어가는 상황
출처 : NEWSIS

이번 월드컵 오심은 너무 많아서 이야기하기 힘이 들 정도라고 입을 모읍니다.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넣은 골을 그대로 인정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는 오히려 골로 인정하지 않는 등의 판정도 엄청 많았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유명한 오심중 하나는 16강 경기인, 독일과 잉글랜드의 경기였습니다. 전반전 잉글랜드의 프랭크 램퍼드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통과한 뒤 튕겨 나왔지만 주심은 이것을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이죠. 이 여파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날 잉글랜드는 독일에게 1-4라는 점수로 패배하게 됩니다. 잉글랜드 독일전 이외에도 아르헨티와 멕시코, 파라과이와 스페인전 등 논란거리가 되는 경기가 여러 개 있었습니다.

그간 오심도 경기에 일부라고 이야기했던 FIFA에서도 태도의 변화를 보였습니다. 제프 블라터 FIFA회장은 '골라인 판독 시스템 등의 개선안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하고 개선안 검토 시한을 올해 11월까지로 못박았습니다. 이로 인해 향후 축구 규정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듯 하네요.


PlayStation®Home에서도 무슨 일이?

PlayStation®Home의 FevaArena

PlayStation®3의 소셜네트워크인 PlayStation®Home에선 월드컵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FevaArena(피버어리너)를 개장했습니다. FevaArena(피버어리너)는 PlayStation®Home의 유저들이 미니축구 게임을 즐길수 있는 장소로 월드컵 개막전인 6월 3일에 개장을 했습니다. 피버어리너에선 ‘Touch the Zukumi’라는 특별 이벤트도 함께 벌렸는데요, 남아공 월드컵의 마스코트 자쿠미가 춤을 추고, 기념촬영도 하며 무료 보상아이템을 나누어주는 역할을 했답니다.



또한 FevaShoot과 같은 미니게임은 전 세계의 사람들이 함께 즐겼고 각 국가별 월드컵 T셔츠를 출시하여 월드컵의 기분을 만끽 할수 있게 하였답니다.

휴~ 월드컵 이슈를 정리하려 하니 엄청나게 많은 내용이 나오네요. 여기 소개된 내용 이외에도 이슈화 된 이야기가 더 있으나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 돌아오는 월드컵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인데요, 브라질 월드컵에선 또 어떤 재미있는 일이 있을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혹시 모르죠. 대한민국이 원정 최초 4강에 들지도요. ^^a

이제 4년후의 즐거움을 기대하고 모두 RED의 열정을 일상으로 갖고 돌아가도록 하죠~ 마지막으로 한번만 외치겠습니다.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