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라운드 지기입니다. 6월부터 장마라니! 이렇게 후덥지근하고 추적추적 비가 내릴 때 생각나는 키워드는 더위가 무서워서 도망갈 정도의 스릴과 오싹함이죠.
여름을 맞이하여 그라운드 지기가 야심차게 준비한 알고 보면 ‘더’ 무서운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보시면서 잠시나마 식은 땀을…아니, 땀을 식혀보시길 바랍니다.
6월 14일 한글판 발매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엄밀히 말하면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공포 게임이 아닙니다. 동충하초 군류의 진균 또는 포자에 의해 감염된 괴생물체들에 적극적으로 맞서느냐 아니면 잠입 위주로 생존의 끈을 이어가느냐에 따라 호러 게임이 될 수도, 액션 어드벤처가 될 수도 있죠. 하지만 곳곳에 배치되어 게이머들을 기다리고 있는 호러스러운 요소들은 결코 피해갈 수 없을 겁니다.
알고보면 무서운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Point #1 지구종말이라는 ‘불안요소’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백신 없는 전염병으로 황폐화된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신체조직이 포자로 덮인 다수의 감염자들과 소수의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공격합니다. 1999년과 2012년을 무사히 넘긴 인류는 왜 아직도 ‘종말’이라는 불안요소를 놓지 못하는 걸까요?
인류의 종말로 주인 잃은 차량들…“이제 저 차는 제겁니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은 물론, 이상기후로 인한 천재지변과 무차별 테러까지. 우리는 현실이 곧 공포인 이 상황을 즉각적으로 해결하지 하지 못합니다. 대신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반대심리로 지구종말이라는 공포스런 불안요소를 엔터테인먼트로 끌어들이게 됩니다.
이런, 제 차가 아니었나 봅니다.
극단의 상황을 엔터테인먼트 안에서 표현함으로써 인간은 억눌린 불안정서를 터뜨리고 대리만족을 얻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어날 지도 모르는 어떤 일에 대한 상상을 불러일으켜 색다른 두려움을 갖게 될 수도 있죠.
한 때는 나와 같은 인간이었었다는 사실…
더 이상 인간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감염된 ‘클리커’의 직접적인 공격, 시체에서 발생되어 대기 중에 퍼져있는 감염균과 감염지역이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사실적인 그래픽과 만나 더욱 현실과 가깝게 느껴진다는 것. 이 불안요소가 알고 보면 무서운 포인트 첫 번째 입니다.
Point #2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공포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더욱 빛나게 하는 요소는 바로 광원효과입니다. 물체에 반사되는 빛은 밝기나 거리 또는 비와 바람 같은 환경적 요인에 따라 강도가 다르게 표현됩니다. 게임에 처음으로 적용된 이 광원효과 기술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폐건물 내부에서 생존의 필수품인 휴대용 후레쉬 라이트를 사용할 때 가장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원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희미해지는 빛
어둠을 밝히는 빛이 사실적일수록 어둠은 더욱 짙어집니다. 우리가 느끼는 공포의 상당수는 어둠에서 오는데요, 어두운 공간이 무서운 이유는 우리 자신의 상상력 때문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드는 무서운 상상은 판단력을 약화시키며 공포의 대상을 점점 구체적으로 그리게끔 합니다.
어둠 속에서 상상한 모습 그 이상을 보여주는 ‘클리커’, 한 번 물리면 끝장입니다.
빛에 격한 반응을 보이며 갑자기 툭 튀어 나오는 감염자들을 상대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눈이 커지고 심박수가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눈동자가 커짐은 빛을 더 많이 받아들여 시야를 확보하기 위함이고 박동수가 빨라지는 현상은 혈액량을 증가시켜 더 많은 산소와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함이랍니다. 일단 잘 보이고 잘 움직여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니까요. 플레이어는 특히 어둠 속에서 주인공 조와 혼연일체가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엘리의 눈동자가 커졌습니다. 밝은 곳에서도 방심은 금물!
Point #3 생존을 갈망하는 마이너리티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세상은 감염된 자와 감염의 공포에 시달리는 사람으로 구분됩니다. 이 둘 중에서 과연 어느 쪽이 정상일까요? 바로 감염자들입니다.
총탄 하나도 귀하기 때문에 종종 육탄전을 벌이게 됩니다.
정상이란 다수를 위한 개념이지 소수를 위한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대다수의 인류가 감염된 세상에 남은 조와 엘리는 비정상의 지위를 가질 수 밖에요.
감염자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자기처럼 만들려 합니다. 다수에 의한 무차별적 공격에 비정상 소수가 느끼는 공포의 떨림은 DUAL SHOCK®3를 통해 플레이어에게 고스란히 전달 됩니다.
몇 안 되는 소수의 생존자들은 한정된 자원을 놓고 서로를 겨누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나마 개체수가 적은 생존자들은 살기 위해 더욱 잔혹해 집니다. 생존에 필요한 물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환경에서 사람들을 공격하는 강도단들은 감염자만큼이나 주의를 경계해야 할 대상입니다.
1타 2피?!
너티독의 커뮤니티 전략 담당자 에릭 모나텔리는 일반적인 호러 게임은 좀비나 귀신 같이 미지의 적과 맞서 싸우는 것을 테마로 하지만,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의 주인공들은 적의 특징을 유추하고, 공략해나가는 특징이 있다며 호러 게임과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마이너리티가 갖는 ‘고독’이라는 심리적 공포와 ‘어둠’이라는 기본적 공포요소를 리얼한 그래픽으로 극대화시킨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어지간한 호러게임보다 훨씬 강한 오싹함을 선사합니다.
이 밤의 끝을 잡고 ‘더 라스트 오브 어스’한 판 어떠신가요?
이상 여름에 하기 좋은 게임 1탄, ‘더 라스트 오브 어스’였습니다. 2탄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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