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액션 게임들은 게임 업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60년대 이후 손에 샐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왔습니다. 캐주얼 게임이라는 것은 쉽게 이야기하면 최소한의 동작만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장르를 말합니다. 퍼즐부터 액션, 슈팅까지 매우 다양하게 구성돼 있죠.
이중에서도 캐주얼 액션 게임들은 기대 이상의 인기를 이끌어내며 90년대 시장을 호령합니다. 일본식 RPG가 성행하던 이때 북미 시장은 캐주얼 액션 시리즈로 분위기를 이끌어가죠. 점프나 공격 정도 밖에 없는 이 게임들은 아기자기한 퍼즐이나 머리를 써야 하는 액션을 통해 탄탄한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지금까지 이어 내려오고 있습니다.
![]() |
▶ 레이맨 오리진입니다! 시리즈의 시작을 엿볼까요?
![]() |
▶ 귀여운 우리의 친구 레이맨
![]() |
하지만 한동안 레이맨은 여러 플랫폼을 전전하며 사춘기를 보내게 되죠. 드림캐스트나 지금은 사라져버린 비운의 게임기로 실험적인 모습을 보이며 색다른 시도를 이어옵니다. 아마 고전 게임 팬들이라면 레이맨2, 3 버전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게임은 서양 쪽에 특화된 성격을 보여 아시아에서는 마니아들에게만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2006년 레이맨3가 나온 후 2007년 외전 격 작품인 ‘레이맨 레이빙 레이즈’가 나옵니다. 그러다 게임 속의 엽기 캐릭터였던 ‘레빗’이 기대 이상의 분위기를 타면서 이 시리즈는 스핀오픈 계열로 노선을 변경하죠. 파티형 게임도 많이 나오게 되고 레이맨은 참조 역할이 된 후 무대 뒤로 나갑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레이맨이 가진 프랜차이즈 파워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 |
▶ 누군지 아십니까? 요정 레아입니다. 그나마 외형은 정상.
![]() |
▶ 이렇게 스테이지를 완수하면서 기원을 모으면 됩니다.
![]() |
▶ 모기씨를 타고 떠나는 모험도 존재합니다.
오늘 리뷰는 2가지 버전 모두이면서도 이중 PlayStation®Vita로 나온 레이맨 오리진 버전에 좀 더 치중한 리뷰가 되겠습니다. 물론 이 게임이 가진 재미는 글로 표현하기보다는 직접 한 번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레이맨 오리진은 총 60개의 스테이지와 레이맨을 비롯해 요정 라이, 글로박스, 머피, 베틸라, 틴시즈 등 팬들에게 익숙한 친구들이 대거 등장하는 캐주얼 액션 게임입니다. 게이머는 점프와 공격으로 파생되는 몇 가지 동작을 통해 세계를 구할 모험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 |
▶ 스테이지는 꽤나 복잡한 구성을 띄고 있죠.
![]() |
▶ 스테이지마다 로딩 시간에는 즐거운 그림자 놀이!
이 게임은 레이맨의 근원이 되는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물론 거창하기보다는 코믹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으니 부담을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 게임 속에서 레이맨은 근원이 되는 ‘룸’을 모아 흉측하게 변한 적들을 원래대로 돌려놓고 사악(?)한 보스들을 물리쳐 세상을 바로잡게 됩니다. 아마 60개의 스테이지를 모두 완수하려면 굉장한 노력이 필요할겁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아름답고 선명한 그래픽이 아닐까 합니다. 게임 속 그래픽은 2D로 보여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아름다운 그래픽은 동화풍의 세상을 완벽하고 따뜻하게 표현해줍니다. 여기에 귀여운 효과음과 잔잔하면서도 엉뚱한 배경음악은 눈과 귀를 사로잡아 게이머를 레이맨의 세계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 |
![]() |
조작은 간단합니다. 자신의 설정에 맞춰 공격과 점프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그 외는 간단한 상호작용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적응할 수 있죠. 게임 내 모든 요소는 다가가거나 점프, 아니면 공격에 맞춰 반응합니다. 처음엔 다소 ‘뭐지?’ 이런 것도 있지만 몇 번 몸으로 체험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게임 속 스테이지들은 근원을 모아서 지역을 해방시키는 형태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진행은 레이맨 시리즈가 가졌던 특징이죠. 그런데 레이맨 오리진에는 ‘악덕’하기로 소문난 콘텐츠가 추가로 들어가 있습니다. 바로 많은 게이머들을 좌절로 몰고 간 ‘일렉툰’이 부활한 것이죠.
![]() |
▶ 일렉툰이 이것입니다. 다 모으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
![]() |
▶ 일렉툰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레이맨
각각의 스테이지마다 일렉툰은 총 3개씩 준비돼 있고 이걸 전부 찾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시도를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일렉툰은 그냥 수집형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언락할 수 있기 때문에 반 강제(?)적으로 모아야 합니다. 처음 몇 개 스테이지까지는 웃으면서 찾지만 에피소드만 바뀌어도 “뭐지.. 난 그 동안 뭘 한 거야?”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일렉툰은 그냥 보면 3개 정도이지만 최대 6개까지 획득할 수 있죠. 방식은 3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맵에 숨겨진 것을 찾는 방식과 룸을 많이 획득해 달성 수치로 얻는 것이죠. 마지막은 스테이지 완수 시간입니다. 그래서 총 6개 되겠습니다. 6개 모두를 찾는 일은 스테이지마다 정말 큰 노력을 필요로 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레이맨 팬이라면 달성해야겠죠?
![]() |
▶ 모기씨를 타고 슈팅 게임을..
![]() |
협력 요소는 온, 오프라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PS Vita 버전의 경우는 Wi-Fi나 애드혹을 활용한 형태죠. 최대 4인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좀 더 포인트를 유리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산전수전 고생이란 고생 다하는데 여러 명이 하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죠. 다만 골탕도 먹일 수 있으니 가능하면 친한 사람들과 먼저 즐겨보길 바라겠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레이맨 오리진은 추억과 재미를 동시에 원하는 팬들부터 간단한 조작성과 방대한 콘텐츠로 접대용 게임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좋습니다. 아마 부부나 가족끼리 함께 해도 참 좋은 게임이 아닌가 싶네요. 물론 후반부 콘텐츠가 매우 어렵다는 단점도 있지만 이 역시 협력을 하면 좀 더 쉽게 풀 수 있으니 꼭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 |
▶ 아슬아슬.. 조금만 더 올라가라!
다만 일렉툰이나 특정 스테이지의 난이도는 상상을 뛰어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떨어져 죽는 또는 한 번에 맞아 주인공이 사망하는 게임에 약한 분들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도 재미만큼은 확실한 레이맨 오리진이었습니다.
'Play Life > Play:er K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PlayStation®Vita ‘닌자가이덴 시그마 플러스’ 출시로 엿보는 이 게임의 역사 (0) | 2012.05.15 |
---|---|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PlayStation®Vita로 정통진화! 신감각 스포츠 ‘모두의 GOLF 6’ (2) | 2012.05.08 |
야구장의 열기를 고스란히 옮겨왔다. 프로야구 스피리츠 2012 (9) | 2012.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