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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Play:er K 리뷰

미칠듯한 중독성, 마이애미의 광란의 밤은 지금부터.. PS3™용 '핫라인 마이애미'

(*이 리뷰는 성인 게임을 다루고 있습니다. 선정적이나 잔혹한 장면이 포함됩니다)

 

처음에 이 게임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그저 그랬습니다. 화면 해상도 조절도 안 되고, 창 모드 지원도 없고, 그리고 일단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건 일부의 핑계였습니다. 얼마 안 돼 수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에 빠져들었고 이 기세를 살린 팬 활동이 시작됐죠.

 

Dennaton Games가 개발한 이 게임은 2012 10 PC 버전으로 처음 출시됐습니다. 1980년 미국의 문화를 소재로 한 탑 뷰 방식의 이 게임은 2D 도트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고화질 게임보다 잔혹한 연출과 악랄한 스토리, 그리고 빠른 전개와 같은 매력들로 많은 유저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학살의 밤입니다.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실 건가요?

 

덕분에 많은 리뷰어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2012 IGN '금년 최고의 PC 게임 사운드' 상을 수상했습니다. 후보로 오른 것만 보면 최고의 PC 게임, 최고의 PC 게임 스토리, 금년 최고의 게임 음악, 최고의 게임 등이 있었습니다. 인디 게임으로는 최고의 찬사였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이 게임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바로 PS3™용으로 등장했기 때문이죠. 이 멋진 게임을 콘솔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지만 후속작이 나오기 전에 원작의 엄청난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상기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구매를 안 할 수 없더군요.

 

울렁거리는 화면, 짧은 시간에 무수한 학살이 자행됩니다.

 

*재미 요소는 무엇?

이 게임의 시작은 한 노숙자로부터 살인을 하는 법을 배우는 주인공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어차피 이 정도 가르쳐봐야 죽기밖에 더 하겠냐는 노숙자의 말을 뒤로 한 후 그는 살인 청부를 부탁하는 전화 '핫라인'을 기다리기 시작하죠. 제목이 뜻하는 내용은 마지막까지 이어집니다.

 

핫라인 마이애미는 시종일관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말 가면, 수탉 가면, 부엉이 가면을 쓴 수수께끼 삼인방은 1989 43일 주인공을 만났던 이야기를 꺼내면서 기억을 상기시켜 줍니다. 주인공은 기억을 더듬어 그때로 돌아갑니다.

 

이 같은 장면은 흔합니다. 이 게임의 비주얼 쇼크는 굉장하죠.

 

1989 43일 주인공은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자신의 집에서 눈을 뜹니다. 전화기에는 한 통의 음성 매세지가 있고 주문하지 않은 쿠키가 집 앞에 배달돼 있죠. 또 하나의 소포가 옵니다. 그 안에는 수탉 가면과 함께 건물 주소, 그곳에 있는 모두를 죽이라는 쪽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마이애미 광란의 밤은 20개의 챕터를 넘어가는 동안 게이머에게 엄청난 살육을 경험하게 만듭니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주인공이 겪게 되는 감정의 선은 마지막에는 어느새 게이머에게 고스란히 전달 됩니다. 실제 이야기는 직접 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이 게임의 조작은 매우 간단하며, 플레이어는 빠른 대응을 통해 게임 내 모든 적을 제거하면 됩니다. 혹시나 죽게 되면 곧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 오버에 대한 부담은 적은 편이죠.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살아 남는 것보다 더욱 압도적으로 적을 제압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게 되죠.

 

1980년대 사이키델릭한 음악도 압도적입니다. 음악상을 괜히 받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될 정도로 이 게임의 사운드는 엄청난 몰입감으로 게이머를 압도합니다. 효과음 또한 배경 음악 못지 않게 압도적이기 때문에 헤드셋 등을 착용한 후 몰입하면 어느새 마이애미에 도착해 있습니다.

 

강력한 샷건 한 방에 적이 시체가 돼 버렸네요.

 

*이런 게이머에게 추천한다!

이 게임은 미국 드라마나 갱스터 무비, 범죄 영화 등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빠져들기에 딱 좋습니다. 몰입감 높은 이야기 구성부터 게임 내 숨겨져 있는 수많은 요소들, 그리고 엄청난 사운드 트랙은 정말 이게 인디 게임이 맞는지 생각될 정도로 뛰어납니다.

 

도트 그래픽이지만 섬세하게 재현된 폭력성과 뛰어난 연출 등은 장인 정신이 듬뿍 느껴질 정도 입니다. 고어한 연출과 사운드로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해보실 것을 강력 추천 합니다.

 

다양한 인물을 만나 비밀을 캐내시길 바랍니다.

 

각종 숨겨진 요소를 풀고 진짜 엔딩을 볼 수 있을까요? 핫라인 마이애미가 뜻하는 다양한 암시 요소들은 20개의 챕터 동안 게임 속에서 조금씩 풀립니다. 게임은 그래픽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확실하게 말해주는 멋진 잔혹게임 핫라인 마이애미,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