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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Play:er K 리뷰

그때의 크리스와 질은 과연 어땠을까? PS4용 '바이오 하자드 HD 리마스터'




그때 당시 '좀비'라는 것이 무언지 몰랐던 것 같습니다. 마계촌에 땅에서 나오는 녀석이 좀비인 것도 한참이 지나서 알았죠. 옛날에는 '전설의 고향' 등에서 나오는 구미호나 도깨비 같은 것이 더 무서웠던 것 같았습니다. 이런 순수한(?) 저에게 좀비를 알려준 게임이 있었죠.

 

캡콤하면 전 2가지 게임이 가장 많이 떠오르는데요. 첫 번째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고 두 번째는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입니다. 개인적인 인연(?) 때문에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는 지금도 많이 좋아합니다. 그리고 바이오 하자드는 저에게 좋지 않은 경험을 안겨줘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01 이때까지만 해도 이분은 그냥 멋쟁이 에이전트!

 

사실 PlayStatin®이 등장한 후 게임 시장은 큰 변화를 겪었죠. 2D에서 3D, 그리고 카트리지 방식 대신 CD-ROM 이라는 매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기존보다 더욱 실감나는 연출과 그래픽을 보여줄 수 있었죠. 공포 게임은 이런 발전에 잘 어울리는 장르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만난 바이오 하자드는 어두운 배경과 화면 각도에 따른 묘한 긴장감 연출, 그리고 탄탄한 이야기 구성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초반 고개를 돌리는 좀비의 모습이나 유리창을 깨고 나오는 좀비견, 엄청 큰 뱀 등의 모습은 저를 질색하게 만들었죠.



02연출에서 그래픽 수준은 꽤나 디테일합니다. 놀라는 빈도도 늘어납니다.

 

이후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는 매번 등장 때마다 화제를 모았고 지금은 엄청난 시리즈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저 역시도 좀비 따위는 무서워하지 않는 철없는 어른으로 진화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 이게 바이오 하자드 덕분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던 중 재미있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현세대 게임기 PS4로 바이오 하자드 HD 리마스터가 나온다는 것이었죠. 예전의 추억을 고화질 그래픽과 부드러운 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다니. 이거 너무 멋진 것 아닙니까? 거기에 저렴한 가격까지.. 그야말로 행복한 출시입니다.



03이 친구가 그렇게 변할지 누가 알았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PS4로 이식된 따끈한 게임 바이오 하자드 HD 리마스터 리뷰에 들어갑니다. 전설의 1편을 해보지 못한 분들이나 질릴 정도로 즐긴 분들도 다시 한 번 빠져보시죠.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 여기에서부터 시작 됩니다.

 

*게임성: 특징은 그대로.. 개선점은 적절히 배치

가장 먼저 게임성을 확인해보겠습니다. 리마스터 버전에서는 기존 오리지널 작품부터 큐브 등의 이식작들의 특징들을 반영해 하나로 묶은 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작 방식도 오리지널부터 최신작 스타일까지 모두 존재합니다. 달리기 장전 등의 편의 요소도 추가돼 있죠.



04이제 시작입니다.

 

게임성은 종전 이식작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하자드 명작이 주는 재미를 손상 시키지 않으면서도 편의성만 더해 올드팬들과 신규 유저의 사이의 균형을 적절히 맞춰주고 있는 것이죠. 이 결정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신 트로피나 숨겨진 요소들을 더 추가해서 클리어 이후 추가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고수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나이프 플레이나 노세이브 플레이 등에 대한 보상도 존재합니다. 2시간 타임 제한 역시 있습니다. 이런 걸 찾아서 하는 재미가 더욱 좋아졌죠.



05클리어 보상은 다양합니다. 바이오 하자드3의 질 발렌타인을 선택!

 

물론 조작은 딱! 쉽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일부로 기존 형태로 즐기는 저를 봐도 그렇습니다. 물론 바이오 하자드 특유의 재미가 조작에서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즐기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좋음입니다.

 

*그래픽: 화질 개선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아야..

이제 그래픽 부분입니다. 사실 그래픽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조금 있죠. 16:9 비율에 대해서도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건 리마스터 게임이 가진 어쩔 수 없는 숙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보통이었습니다. 워낙 대단한 게임들이 많은 세상이니깐요.



06공략 없이 어떻게 깨는지 몰라 패드를 집어 던지게 했던.. 그녀석입니다.

 

UI나 메뉴 등이 전체적으로 깨끗해졌으나 배경 부분들은 완벽하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일부 배경들은 캐릭터보다 그래픽이 다운돼 보이기도 하고 효과 등이 추가된 것이 거의 없다 보니 화려한 요즘 게임에 비해 심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와이드 부분에 대해서는 기대한 수준이 아니라서 조금 아쉽습니다. 실제 4:3 비율보다 공간감이 떨어지는 현상 때문인데요. 이건 개인마다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딱 집어서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는 예전 4:3 비율이 좀 더 만족스럽게 즐겼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바이오 하자드 HD 리마스터의 그래픽에 대해서는 보통 정도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07왠지 물을 빼야할 것 같죠? 그냥 지나가면 안되나..

 

*기타 및 총평: 명작은 명작이다

사운드는 좋습니다. 공포 게임답게 효과음에 충실함이 느껴집니다. 걸어가는 소리나 좀비의 '구에엑' 하는 소리 등도 아주 선명하게 잘 들립니다. 아마 사운드 부분이 가장 만족스럽게 이식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사운드는 아주 좋습니다.

 

그래픽과 게임성, 사운드 등을 합친 바이오 하자드 HD 리마스터의 평가는 보통입니다. 기존 이식작과 10년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번 이식작은 '눈부신!' 수준의 이식은 아닙니다. 다만 PS4에서 만족스럽게 추억을 즐길 수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08이거 쓰실건가요? 안쓰면.. 특전이 있어요.

 

워낙 대단한 리마스터 게임들이 많이 있다보니 이번 이식에 대한 느낌이 다소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이 뜻이 재미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게임이 주는 재미는 확실하고, 탄탄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명작은 명작인 것이죠.

 

다회차에 대한 보너스도 확실하니 팬들에게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신규 게이머에게는 동영상이나 정보들을 좀 더 확인 후에 구매를 고려해보는 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꽤나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기회가 되면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09 어서와. 바이오 하자드는 처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