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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그라운드 리뷰

좀비 게임이 사랑받는 이유

영화와 게임의 단골 소재로 꼽히며 사랑받고 있는 좀비! 죽은 시체도 살아있는 사람도 아닌, 현실에서 볼 순 없지만 그 독특한 존재감으로 오랜 기간동안 사랑을 받아왔고 지금은 좀비 영화나 좀비 게임만 하는 매니아층까지 있다고 하는데요. 좀비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주목을 끌고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1970년대 좀비의 존재성이 확인되고 그 후 소설이나 영화로 나왔지만 별로 주목을 받진 못했는데요. 2000년대 들어서는 좀비들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죠! 현재 좀비는 감히 무시할 수 없는 공포의 존재로 떠오르게 되면서 각종 이슈를 낳으며 좀비 관련 된 컨텐츠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름에만 좀비 게임이 유행하는 건 아니죠! 계절을 따지지 않는 좀비의 치명적 유혹! PLAY GROUND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B급의 향취’ 좀비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 좀비의 시작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호러 영화의 좀비, 그 시작은 조지 로메로 감독의 1968년 영화 ‘"Night of the Living Dead"에서 시작됐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거의 모든 좀비를 설정을 최초로 갖췄던 이 영화는 서인도 제도의 아이티 섬에서 약물로 좀비를 만들어 사망 진단을 내리고 농장주들에게 파는 범죄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묘지에 묻었던 가짜 시신들을 노동력으로 이용하던 농장주들은 이들이 탈출하지 못하도록 장기적으로 약물을 투여하여 기억을 잃어버리게 했고, 이들은 기억을 상실한 채 넋이 나간 표정과 자세로 돌아다니게 되어 좀비 전설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처음 구상됐던 좀비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살아있는 시체, 지능이 없으나 움직인다
2. 계속해서 움직이며 먹을 것을 찾는다.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
3. 머리를 관통당하면 죽는다
4. 좀 느리게 움직이고, 멍청하다
5. 빛을 싫어한다
6. 좀비에게 물리면 좀비가 된다
(출처 : http://jjajan.tistory.com/77)

▲ PlayStation®Network 게임 ‘데드 네이션’은 모두가 좀비로 변해버린 도시에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을 다루고 있습니다. 빛을 싫어하는 좀비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죠. 그밖에 좀비물의 전형적인 설정을 고루 다루고 있는 게임입니다.

 
# 좀비의 진화
이러한 좀비의 특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느릿느릿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좀비물은 스피디한 긴장감보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좀비들이 등장하며 벌어지는 스케일에 중점을 두는데요, 이런 좀비들이 비약적 발전을 이루어! 느릿느릿 걸어 다니던 좀비들이 뛰어다니거나 분노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시대에 맞게 다양한 무기들로 등장했습니다. 그 전에 볼 수 없었던 지능이 높아지고 스피디해진 모습들은 더욱 긴장하게끔 만들고 있습니다!  

▲ PlayStation®용 <바이오하자드 3>에 등장하는 보스급 좀비 ‘추격자’는 좀비3세대라고 할수 있는데요. 지능도 어느 정도 생기고 주인공을 좇아 다니며 갑자기 툭툭 튀어나오며 게임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 좀비 게임의 진화
호러 장르의 대표적인 소재로 쓰였던 좀비는 이제 액션 게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최근에 PlayStation®3에 등장한 데드 라이징 2와 용과 같이 OF THE END에서 이와 같은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 떼지어 다닌다는 점에서 큰 스케일과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좀비=호러’라는 설정이 깨지고 있습니다. 특히 <데드라이징2>는 잔인하다는 느낌보다는 유쾌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좀비물 특유의 B급 정서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좀비의 감염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시간의 긴박감을 유지할 수 있고 전체 도시가 감염되어 좀비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현실 세계와 엮을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소재로 사용되기도 하죠.

# 좀비의 특별한 이야기
강풀이 연재한 만화. 일명 따뜻한 좀비의 등장으로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는데요. 이 만화속에서는 좀비가 되기 전 사랑하는 사람과 나눴던 아름다운 순간만 기억하는 치매환자로 등장하게 됩니다. 생각을 해 보면 좀비는 원래 사람이었죠. 주인공의 친구였을 수도 가족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죽이고 공격하는 좀비를 이제 따뜻하고 감동적인 존재로까지 보게 되었는데요. 이처럼 좀비물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드라마틱한 요소를 많이 끌어낼 수 있습니다.

<데드라이징 2> 주인공의 딸 케이티는 좀비에 물려24시간마다 한번씩 좀브렉스라는 약을 투여해야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슬픈 사연이 좀비물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해줍니다. 아빠의 표정에서 슬픔이 묻어나는 것 같네요.T^T

# 그래도 역시 좀비는 무섭다.
사연 많고 우스꽝스러워도 좀비는 좀비다! 도시 전체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남은 사람은 주인공 한 명! 이런 무시무시한 설정상으로도 좀비물은 무섭습니다. 서서히 주인공을 조여오는 좀비들의 압박과 시간의 제악! 좀비야 말로 여름을 가장 시원하게 보내게 해줄 탁월한 선택이 아닐까 하네요. 올 여름, 다양한 좀비 게임으로 시원한 여름을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 1996년에 첫 등장 이후 좀비 호러 게임의 장르를 확립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최신작 <바이오하자드 5>는 아프리카로 무대를 옮겨 그 독특한 게임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