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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Play:er K 리뷰

PlayStation®Vita(PS Vita)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참신한 프리미엄 휴대용 게임기


11일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PlayStation®Vita가 출시됐습니다. 그 동안 푼돈 모아 기다린 보람이 있군요. 예쁜 종이 봉투 대신 가방에 담아서 집으로 왔습니다. 청담동이 조금 멀었지만 그래도 1년 가까이 기다린 입장에서는 별일 아니었어요. 훗.

지하철에서 뜯어보기엔 좀 그래서 일단 꾹 참고 집으로 왔습니다. 밸류팩답게 덩치도 조금 크더군요. 일반판은 다소 작았어요. 이놈, 저놈 다 던져버리고 먼저 PS Vita부터 꺼냈습니다. 전 매뉴얼 따위 보지 않는 악덕 게이머이기 때문에 게임 넣고 전원부터 켜고 봤죠.

 ▶ 짜잔! 감동의 쓰나미! 드레이크가 제 손안에 들어왔습니다.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PS Vita에 대한 간략한 소개, 그리고 귀여운 물방울 형태의 인터페이스가 탁 나오더군요. 반갑습니다. 매번 영상으로만 만난 PS Vita의 인터페이스가 눈 앞에 있다니 매우 흐뭇해지는군요. 터치감은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듯 느껴지는 인터페이스와 스티커를 때어내는 듯한 연출은 신선했습니다.

인터페이스를 떠나 가장 첫 번째로 놀랐던 부분은 E3 버전 때보다 한층 가벼워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당시는 조금 무게가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출시된 제품은 그때보다 가벼웠습니다. 의외로 그립감도 좋았기 때문에 무게감이 더욱 낮게 느껴졌습니다.

 ▶ 소니의 감성이 잘 살아 있는 인터페이스. 수정도 매우 쉽답니다.

그리고 버튼의 크기와 듀얼 아날로그 스틱의 감촉은 상상 이상이더군요. E3 당시에는 버튼이 다소 뻑뻑한 것 같다고 옆에 있는 분에게 한국어로 이야기했는데(뭐..?) 그때와 조작감도 많이 다르더군요. 아날로그 스틱은 듀얼쇼크보다 더 좋게 느껴집니다. 매우 부드러워요.

제가 손이 약간 큰 편인데도 아날로그 스틱 조작은 양쪽 모두 좋았습니다. 의외로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조작이 돼 좋았습니다. 버튼 역시 좋았습니다. 일단 작아진 버튼이지만 오동작이 나는 일이 없고, L, R 버튼의 경우는 소프트한 감촉을 더해서 기존 PSP®보다 누르는 맛이 괜찮았습니다.

 ▶ 좌측 아날로그 스틱. 귀여운 외형이지만 조작감만은 발군!

 ▶ 우측 모습. 버튼에 걸리지 않고 완숙한 조작이 가능하답니다.

메모리는 정말 작았습니다. 매뉴얼 숙지 따위를 잊었던 악덕 게이머라 처음엔 어디에 넣어야 하는지 헤맸네요. 그래서 사람이 잘난 척하면 안 되는 겁니다. 메모리 슬롯은 아래쪽에 있습니다. 이곳에 이 귀엽고 작은 4GB 메모리 친구를 넣으면 본체에서 환영한다는 의미의 반응을 보여줍니다.

Wi-Fi 버전이기 때문에 일단 인터넷부터 잡았습니다. 옆집의 무선인터넷을 도둑질한 후(…) 인터넷을 연결하니 새로운 펌 웨어가 있다는 소식이 나오더군요. 당연히 업데이트부터 갑니다. 5분 정도 후 재가동하고 다시 인터넷을 잡아 웹 브라우저 및 여러 기능을 실험해봤습니다.

 ▶ 게임을 넣는 부분입니다. 카트리지도 매우 귀엽습니다!

 ▶ 여기는 메모리를 넣는 공간입니다. 밸류팩에 있는 4GB를 일단 삽입!

먼저 해본 건 묘한 이름의 ‘웰컴파크’였습니다. 딱 해보고 난 후에는 이것부터 해볼 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기능은 PS Vita의 여러 기능을 게임으로 보고 배우는 것이더군요. 카메라 기능이나 자이로 센서, 마이크, 터치 등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중 사운드 루프는 꽤나 신기하니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 참고로 웰컴파크도 도전과제가 있습니다!

▶ 5가지 게임이 있는데 잠시 기다리면 숨겨진 존재가! 두둥!

웹 브라우저 기능은 스마트폰과 흡사합니다. 전체적인 로딩 방식이 약간 달라서 일부 페이지는 다소 느린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대부분은 빠르게 나왔습니다. 네이버나 PlayStation® 홈페이지는 휘릭 뜨더군요. 조작 방식도 스마트폰과 비슷했지만 편의 기능들이 존재해서 괜찮았어요.

여기까지가 기본적인 준비였습니다. 게임은 당연히 다 사왔습니다. UNCHARTED: 새로운 모험의 시작은 밸류팩 안에 포함돼 있더군요. 근데 게임도 정말 작아서 신기. 일단 프리미엄 게임기에 어울리는 UNCHARTED부터 넣고 구동을 시켰습니다. 간단한 로딩 이후 짜잔! 아름다운 우리말이 나오더군요.

 ▶ 가자! 모험의 세계로! 크하하하하핫!

▶ 우왓! 고퀄리티 그래픽에 감동, 감동!

게임에 대한 감동은 따로 리뷰로 이야기하겠습니다. 터치 조작성이나 게임 조작성 모두 아쉬운 부분이 없더군요. 역시 UNCHARTED에요. 네이선 드레이크의 선명한 모습과 아름다운 풍경의 수풀은 또 다시 모험의 욕구를 강하게 느끼게 해줬습니다.
 
화면에서 나오는 뛰어난 느낌은 휴대용 게임기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좋았습니다. 인터페이스에서 느껴보지 못한 뛰어난 완성도의 게임이 영화처럼 나오니까 왠지 모르게 “이 녀석 잘 샀다”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눈에 부담이 전혀 없는 선명함에 감동 받아버렸어요.

 ▶ 후면 터치 부분. 이 부분의 반응 속도도 매우 좋아서 신기했어요.

 ▶ L, R버튼은 의외로 소프트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전, 후면 터치 모두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후면 터치감각이 좋았다는 점이 인상 깊더군요. 밧줄을 타거나 내려갈 때 사용하는데 뭔가 색다른 기분이었습니다. 나중에 이를 많이 사용하는 게임이 나오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더군요.

 ▶ 이곳은 PlayStation®Store.. 당근 체험판이 가득합니다.

▶ 계정을 연동하면 종전 PS3™ 트로피 데이터도 가지고 올 수 있어요.

▶ 멀티 미디어 기능도 존재! (음악은 마룬5~)

이 외에도 진 삼국무쌍 넥스트를 비롯해 릿지레이서, 괴혼 노-비타, 로드 오브 아포칼립스, 테일즈 오브 순백의 이야기 등 6개의 런칭 타이틀을 모두 구동해봤습니다. 전체적인 완성도는 UNCHARTED: 새로운 모험의 시작이 좋고, PS Vita를 제대로 가지고 노는 느낌은 진 삼국무쌍 넥스트가 제일 좋았습니다. 오히려 기존 PSP®처럼 편안하게 하기에는 로드 오브 아포칼립스와 테일즈 오브 순백의 이야기가 괜찮더군요.

 ▶ 이곳을 통해 충전을 하거나 PC, 또는 PS3™랑 연동할 수 있습니다.

 ▶ 카메라가 요기 있넹!

전체적인 소감은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단순히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때문에 좋다고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프리미엄 수준의 휴대용 게임기를 기대했던 분들이라면 정말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 구동부터 여러 측면에 아쉬움이 없다는 것은 큰 만족이었습니다. 기다리신 분들이라면 과감히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