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마왕 오로치가 살고 있었습니다. 무료하기 짝이 없는 이계 생활이 반복되는 도중 그는 우연히 인간 세계를 보게 됐습니다. 그곳에서 하염없이 맞짱을 뜨고 있는 두 나라를 봤죠.
“내가 더 쌈 잘하는디..”
그래서 오로치는 진정한 맞짱의 진수를 느끼기 위해 인간 세계를 이계로 옮겼어요. ;;;>

뭐..오로치도 심심했으니깐 그러지 않았을까요? 그냥 왠지 이 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저런 생각이 들어서 조금 써봤네요. 매번 나올 때마다 기대가 되는 액션 게임 ‘무쌍 오로치2’가 드디어 출시됐습니다.

 ▲ 그는 심심했어요. 기껏 불러놓고 얻어맞기만 하는 오로치씨


무쌍 오로치는 코에이테크모의 간판 타이틀 진 삼국무쌍 시리즈에서 파생돼 등장한 일종의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삼국시대,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등장했던 2개의 게임 진 삼국무쌍과 전국무쌍의 무장들을 한 곳에 모아 그들의 개성을 표출하는 색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냈죠.

이 게임에서는 그들 외에도 오로치를 잡기 위해 모인 태공망이나 손오공 잡으러 온 삼장법사, 복희나 여와 등 새로운 인물들로 갈등을 고조 시켰습니다. 시대를 넘나드는 무장들의 대결도 놀라웠지만 선계와 이계를 공존하는 거대한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더욱 흥미진진해졌습니다.

 ▲ 삼국과 전국의 만남, 그 하나만으로도 무쌍오로치 시리즈의 재미는 충분합니다.


이들의 싸움은 전작으로 막을 내리게 되죠. 영원한 잠을 원했던 오로치가 전쟁에서 패한 후 사라지게 됩니다. 무장들이 남은 ‘이계’는 잠시 평화로워지지만 무를 추구하는 그들은 자연스럽게 대립하기 시작하죠. 그러던 도중 갑작스럽게 출현한 거대한 괴물로 인해 모든 게 사라집니다.

머리가 8개 달린 이무기의 출현으로 대부분의 세력은 멸망해버렸습니다. 이중 몇몇 영걸이 토벌군을 결성해 이무기와 맞서 싸우기로 결정하지만 그마저도 요마군의 강세에 밀려버리죠. 그런 그들을 구한 건 처음 보는 여성. 그녀는 이무기를 잡기 위해 시간을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 그들은 이무기와 잡기 위해 시간 여행을 하게 됩니다.


이게 무쌍 오로치2의 시작입니다. 오로치가 사라진 후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무기의 등장은 미처 막을 틈도 없이 세상을 삼켜버립니다. 덕분에 이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세력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토벌군의 힘겨운 싸움을 보여줍니다. 그 동안 전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죠.

이 게임은 이 시리즈가 보여준 특징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하나의 큰 이야기를 통해 기존과 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력 구분이 아닌 하나의 중심 이야기에서 각각 무장들의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게 한 점이나 외전 격의 이야기를 통해 드라마의 느낌을 좀 더 살린 것입니다. 좀 더 개성이 강조된 이야기가 많은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 주인공답게 마초는 매우 강력해졌습니다. 무쌍난무도 바뀌었고요.. 아.. 원래 강했다고요?


이야기 진행은 조건 달성에 따라 새로운 전장이 열리는 방식입니다. 특정 조건을 만족 시키면 시간 여행을 하는 전장이 열리고 이에 따라 새로운 무장을 살릴 수도 있죠. 등장하는 무장들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전장에서 얻게 되는 무장도 한 번에 4~5명씩 등장합니다.

참고로 등장하는 무장의 수는 약 120명 정도 됩니다. 그냥 평범하게 진행하면 100명 정도까지는 그냥 생기더군요. ‘뮤겐’으로 불리는 Mod 형태의 게임 못지않게 많은 겁니다. 물론 시리즈가 유지되면서 모아진 인맥(?)들이 워낙 많다 보니 이 정도까지 된 것도 이상하게 느껴지지는 않아요.

 ▲ 익숙한 인맥들까지 대거 등장입니다. 하야부사 ‘미션 완료!’


여기에 반가운 얼굴들도 많이 나옵니다. 데드 오어 얼라이브와 닌자가이덴 시리즈로 잘 알려진 류 하야부사와 아야네, ‘무쌍 트로이’의 아킬레스, ‘Zill O'll’ 게임의 네메아, 블레이드 스톰의 잔 다르크 등 코에이테크모의 여러 게임에서 모습을 드러낸 인물들이 나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게 됩니다. 특히 아야네의 등장은 너무 반갑네요. (카스미는 어디로…)

신 캐릭터들의 액션은 원작의 향수를 느끼게 하면서도 독특하고 강력합니다. 류 하야부사는 닌자가이덴 하면 떠오르는 ‘비연’을 비롯해 DOA 시절 당시 인기 기술 중 하나로 불리는 ‘반강 떨구기’ 등이 그대로 재현돼 있어 눈길을 끕니다. 무장을 잡을 때 나오는 연출은 와우! 멋져요.

 ▲ 아야네의 차지4는 매우 강력한 사기 기술이랍니다. 왜 이렇게 강한 거지?


그 외 다른 무장들의 액션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아야네는 2P 복장으로도 한 번 해보시길 바래요.

게임 진행 과정은 약간 달라졌습니다. ‘진지’로 불리는 이 공간은 무기를 구입하거나 강화할 수 있고 마을 내 있는 무장들과 대화를 통해 새로운 임무를 얻거나 그들과의 우호도를 올릴 수 있는 반점, 그리고 온라인 모드를 즐기는 통신실 등이 존재합니다. 이곳은 진삼국무쌍6 맹장전과 흡사해졌다고 보시면 제일 이해가 빠를 것 같군요.

 ▲ 인연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인연도 밥벌이를 위한 필수 셔틀입니다.


늘어난 무장 때문에 간소화된 부분도 존재합니다. 우선 성장도 빨라졌고 게임 속 화폐, 스톡 경험치도 전작들보다 확실히 많이 얻습니다. 보통 난이도로 무장 한 명을 키우면 2~3판 정도하면 30레벨 정도까지는 쉽게 올라갑니다. 스톡 경험치로 다른 무장도 성장 시키면 예전보다 확실히 짧은 시간 내 만렙 무장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무기는 획득한 무장만 얻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전장에 나간 모든 무장이 해당이 되는 형태가 됐습니다.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정말 빨리 무기를 설정 시킬 수 있죠. 이 외에도 여러 부분에서 반복 플레이를 줄인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120명 모두를 성장 시키는 일이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 성장은 꽤나 빠르지만 120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쉬운 일은 아니에요.


전투는 기존과 큰 차이가 없지만 새로운 어태커 타입이 생겨 좀 더 개성 넘치는 액션을 경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파워, 스피드, 테크닉에 이어 원더가 생긴 것이죠. 다른 것은 전작에서도 있었으니깐 일단 패스. 새로 생긴 원더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보도록 합시다.

원더는 기술 도중에 특수 기술을 연결하면서 크리티컬 히트를 넣거나 공격 캔슬인 ‘영기’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어태커들이 정해진 패턴에 강력한 기술들이었다면 원더는 자신의 조작에 따라 최상의 콤보를 낼 수 있는 형태이죠. 공격 도중 X버튼을 누르면 영기가 발동되고 이후에 공격을 히트 시키면 크리티컬 히트가 나옵니다. 이후에 R1이나 추가 기술을 연결하면 신명 나게 때려줄 찬스가 생깁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피드 못지않게 재미있는 어태커라고 생각합니다.

 ▲ 새롭게 생긴 원더는 캔슬의 묘미를 극대화 시킨 어태커입니다.


팀 액션 부분에서는 진 합체기가 새롭게 생겨났습니다. 무쌍 난무가 한 명의 필살기라면 진 합체기는 3명의 팀을 활용해 끝장을 내는 기술입니다. 예전에는 그냥 한 방 형태였지만 이번에는 대기하는 두 명의 무장이 함께 나와 공격을 펼칩니다. 이때 히트한 적은 파란색 기운이 돌게 되는데 게이지가 사라지면 강력한 공격으로 마무리하게 되죠.

이렇게 격파한 적에서는 귀석이 나오는데 가끔 희소석이 나오게 됩니다. 이건 나중에 희소성을 가진 무기를 구입할 때 사용하고 강화할 때도 일부 필요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강력한 적들을 격파할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특히 기회가 될 때마다 꼬박꼬박 써서 귀석을 챙기는 버릇을 들어야 한답니다.

 ▲ 다 주거써!!! 진 합체기는 화끈한 연출과 보너스로 채워져 있습니다.


통신실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모드는 기존 시리즈와 크게 다른 노선은 없습니다. 혼자서 즐기면서 다소 난감한 난이도 높은 전장을 함께 하거나 구원의 손길을 바라는 다른 게이머들의 전장에 참여해 희소석도 얻고 쉽게 임무를 완수하는 재미를 얻을 수 있죠.

또 하나의 새로운 모드 ‘무쌍의 전장’은 일본어를 어느 정도 하는 분이 아니라면 조금 접하기 어렵다는 점이 아쉽군요. 이 모드는 자신이 직접 전장을 선택하고 병력, 무장, 조건 등을 만들어서 공유할 수 있는 일종의 소셜 도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팬이라면 한 번쯤 해봐야 하겠죠?

 ▲ 진 합체기는 인연도에 따라 뒤에 색이 바뀝니다. 데미지도 바뀌죠.


단점을 마지막에 좀 찾자면 좀 아쉬운 부분으로는 게임 이벤트 영상에 로딩이 생겼다는 점과 숨겨진 요소가 생각보다 적었다는 점, 너무 딱 맞춰진 일직선 형태가 다소 아쉽다고 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워낙 새로운 주연들에 시각이 맞춰져 있다 보니 120명의 무장 모두가 개성을 보이지 못하고 묻혀버리는 일도 있네요.

그래도 이런 단점은 사실 큰 문제는 아닙니다. 게임이 가진 기본적인 재미는 여전히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무쌍 팬이라면 당연히 PS3™로 즐겨야 할 일기당천 액션! 무쌍 오로치2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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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cyworld.com/KeongHwan23 BlogIcon 이경환 2012.01.10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남기기

    이런 단점은 사실 큰 문제는 아닙니다. 게임이 가진 기본적인 재미는 여전히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저,정답니다.!!! 제가 FIFA시리즈,어쌔신크리드 시리즈 다음으로 정말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게임이죠.^^;

  2. Favicon of https://backboys.tistory.com BlogIcon BackBoys 2012.01.10 2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남기기

    무쌍오로치 글이 아니라 죄송하지만 한마디 하겠습니다.
    PSN에 올라온 "니드포스피드 더 런" 가격은 어떻게 해서 책정된 건가요?
    디스크, 메뉴얼, 케이스도 없는데 페키지로 발매된 게임보다 더 비싸네요?
    아무리봐도 71,600원은 정상적인 가격으로 보이지가 않네요.
    국내 플스 유저들을 호구로 알고 있는건가요?

    • Favicon of https://psblog.tistory.com BlogIcon 그라운드지기 2012.01.11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당 타이틀은 SCEK유통 타이틀이 아니며, PSN 가격 역시 개발사 및 국내 유통사의 정책에 따라 책정된 부분입니다. 모쪼록 양해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3. 윤지영 2012.01.10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남기기

    삼국무쌍이나 전국무쌍을 좋아해서 무쌍오로치가 필구 타이틀이긴 하지만 한편으로 씁슬하네요. 중국삼국지야 워낙유명해서 게임화하고 게임회사가 일본이니 일본전국시대가 나오지만 우리나라가 없다는 사실에 안타깝네요. 우리도 삼국있었는데 삼국지처럼 소설처럼 집필되지 못하여 저자리에 못끼는게 아쉽네요. 삼장법사 태공망까지 추가되는마당에 우리나라 캐릭터 하나 넣어줘도 될법한데, 쩝 그래도 무쌍오로치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DOA캐릭은 왜나오는건가요ㅎ 콜라보같은데 팬들에게 즐거움이 되겠군요.

  4. rubi 2012.01.16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남기기

    한글화만 되면 지를텐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