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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그라운드 리뷰

[평행이론] PlayStation®3 횡스크롤 액션 게임 ‘퍼피티어’와 팀 버튼 공통점 찾기

  

세상 그 어떤 커튼으로도 가릴 수 없는 화려한 무대가 펼쳐집니다!

 

이미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살짝 소개해 드린 바 있는 PlayStation®3 전용 횡스크롤 액션 게임 퍼피티어지구 아이들의 영혼을 목각인형에 봉인 시키는 달 왕국의 폭군 문베어킹에 맞서 싸우는 쿠타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다고요? 그렇다면 오늘은 그라운드 지기가 조금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주인공 납시오~!

 

블록버스터 인형극 컨셉의 퍼피티어’! 그 화려한 무대의 백스테이지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개빈 무어(Gavin Moore, SCE WWS)가 있는데요. 그는 최근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퍼피티어의 컨셉은 일부 팀 버튼 감독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자한 성품이 느껴지는 인상의 개빈 무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어쩐지~ 뭔가 음습하고 어두우면서도 아기자기한 동화적 분위기가 낯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들께 퍼피티어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팀 버튼적인 요소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가위손’, ‘배트맨’, ‘화성침공’, ‘크리스마스 악몽등 팀 버튼 감독의 대표작들을 생각하시면서 보시면 더욱 공감하실 겁니다.

 

※이어질 포스팅의 내용은 게임 제작진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며 순수하게 그라운드 지기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미리 밝힙니다.

 

 

#1. 고딕스러움 (Gothic)

 

글씨체 고딕이 아닙니다! 여기서 고딕은 괴기스러운 분위기에 낭만적인 모험을 그렸다라는 의미입니다. ‘의 머리를 자신의 몸에 끼워 넣는다는 조금은 충격적인 설정, 그리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음침한 배경의 조화는 색다른 비주얼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어두운 성인동화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올 법한 과자집 머리를 하고 묘지를 배회하는 쿠타로

 

인형극이라는 독특한 컨셉을 표현하는 장치들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고정된 커튼과 무대 조명은 유럽의 인형극장을 연상시키며, 종이로 직접 접어 만든 것 같은 캐릭터와 주변 기물들은 실제 인형극 소품처럼 구현되어 있죠.

 

샤샤샥! 박쥐 퇴치에는 쿠타로를 불러주세요

 

또한 이벤트나 맵 특성에 따라 적절하게 혼용된 2D 3D그래픽은 인형극의 디테일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지붕이 뾰족한 고딕풍의 건축물을 영화에 자주 등장시키는 팀 버튼 역시 괴기스러움과 낭만이 공존하는 작품을 많이 제작한 바 있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악몽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경우 대중들에게 익숙한 주제 및 이야기를 괴기스러움과 위트가 공존하는 특유의 톤 앤 매너로 표현했습니다.

 

 

#2. 두 개의 세계

 

팀 버튼의 모든 작품 속에는 언제나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합니다. 조니 뎁을 전 세계에 알린 ‘가위손’에는 파스텔 톤의 평화로운 마을과 고딕 스타일의 성이 대조를 보이고,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빅피쉬’에선 아버지의 허풍이라고 생각했던 미지의 세계가 점차 현실로 드러나죠.

 

 

가위손캐리비안의 해적이 공존하는 것 같은 무대

 

퍼피티어는 인형극 무대 위와 그것을 바라보는 관객석, 이렇게 두 개의 세계로 구분됩니다. 문베어킹에 의해 목각인형 안에 영혼이 갇히기 이전과 이후의 세상으로 나눌 수도 있죠. 진실이 무엇이건 현실적이지 않은 세상을 창조하고 싶었다는 개빈 무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의도는 성공적으로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장인정신

 

헐리우드의 마지막 수공업자라고도 불리는 팀 버튼은 1982년 작 ‘빈센트’에서 처음으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시도, ‘크리스마스 악몽’과 ‘유령신부’에 이르는 애니메이션의 신기원을 이룩했습니다. 보통 하루에 10초 밖에 찍지 못할 정도로 더디고 힘든 작업이었다고 하는데요…

 

"디지털 화면이 놀랍기는 하지만, 완성된 화면으로 보면 여전히 티가 난다. 디지털로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면 뭔가 중요한 것이 빠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컴퓨터 그래픽이 보여주지 못하는 질감의 영화를 탄생시킨 팀 버튼과 스태프들. 장인정신이 살아있네요.

 

나 좀 케어해주자나~” SCE WWSJ 스튜디오 식구들

 

장인정신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퍼피티어제작진! 65명의 인원이 무려 3 6개월 동안 인형극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무대에서 벌어지는 다양하고 독특한 연출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제작했다고 하니 놀랍지 않습니까?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끊임 없이 변하는 무대는 게임 세계가 이용자에 맞춰 움직이는 느낌을 제공합니다.

 

마치 세트가 계속해서 바뀌는 일본 인형극을 보는 듯!

 

퍼피티어가 지닌 버라이어티함의 핵심은 머리입니다. 주인공 쿠타로는 100여 개의 머리를 수집하고 자신의 몸에 탈부착 할 수 있는데요, 이 중 일부 머리에는 고유 능력이 존재하고 게임의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으며 때와 장소에 따라 머리를 계속 바꾸면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몇몇 머리는 히든 스테이지의 열쇠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떨어진 머리는 3초 안에 끼워 넣어야 합니다!

 

이제 팀 버튼과 퍼피티어의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하지만 개빈 무어에게 가장 큰 영감을 제공한 사람은 바로 그의 8살 난 아들이었다고 합니다.

 

개빈 무어는 어린 아들이 자신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고심하게 되었고, 단순하고 반복적인 것을 지루해하는 아이들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이 변화하는 게임을 만들게 되었다고 하네요.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퍼피티어가 탄생한 겁니다.

 

아무리 앵콜을 외쳐도 똑같은 무대를 보여주진 않을 테야!!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인형극을 직접 보거나 해본 적은 거의 없을 겁니다. 이번 달야심작 퍼피티어를 통해 직접 인형극을 플레이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한다면 더욱 즐거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D

 

 

<개빈 무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퍼피티어소개글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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