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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Play:er K 리뷰

우리가 알지 못하던 진실, 외계 생명체와 전쟁은 지금부터..PS3™용 ‘더 뷰로: 기밀 해제된 엑스컴’




엑스컴 시리즈는 고전 턴 방식의 전략 게임으로 오랜 시간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 받아왔습니다. 비밀기지에서 요원을 훈련 시키고 그들을 보내 지구 침략을 하는 외계인들에게 한 방 먹이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죠. 최근까지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뛰어난 재미와 전략성 때문인지 몰라도 이 게임에 대한 다양한 스핀오프 의견들이 포럼 등에 활발하게 전개 됐죠. “나는 엑스컴을 턴 방식이 아닌 실시간 전략으로 하고 싶어” “이 세계관을 활용한 슈팅 게임은 왜 안 만드는거야?” 이런 의견들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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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건의 시작.. 그는 이걸 보면 안됐다고!


아마 2K게임즈는 오래 전부터 이런 의견에 동참하고 싶었을지 모르지만 오랜 시간 인기를 얻은 시리즈를 손대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닐 것으로 봅니다. 그래도 결국에는 시리즈의 세계관의 초반의 이야기를 다룬 3인칭 슈팅 전략 게임 더 뷰로: 기밀 해제된 엑스컴이 출시됐습니다.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아왔습니다. 1960년 냉전 시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엑스컴의 시작을 다뤘습니다. 원작 팬들에게는 그때의 느낌을, 반대로 모르는 팬들에게는 엑스컴의 재미를 알리는 게임이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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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외계인의 존재 자체를 생각할 수도 없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 게임의 특징! 독특한 스토리, 외계인은 언제부터 우리를 공격했나?


그 동안 엑스컴의 시작은 흔히 동명의 소설이나 게임 속에 있는 설정으로만 전해졌을 뿐, 그렇게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당시 게임이 출시된 1994엑스컴: 에너미 언노우에서도 두리뭉실하게 다뤘습니다.


더 뷰로에서는 외계인들의 지구 침략과 이를 막기 위해 탄생된 엑스컴이라는 단체의 시작, 그리고 시리즈가 가졌던 여러 이야기를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종전 이후 미국과 그 속에서 어떻게 외계 침략이 이뤄졌고, 이에 대항하는 엑스컴의 활약을 멋지게 그려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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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불타 오르는 미국.. 일반인은 울겠지만 주인공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재미 있는 점은 엑스컴 시리즈의 첫 작품보다 좀 더 초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죠. 사실 원작 시리즈의 첫 시작 역시 SF 스타일이었지만 더 뷰로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LA느와르시기와 겹쳐 당시의 패션과 거리, 시대를 보여주고 있죠.


아마 이것은 기존 시리즈들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고 이후에 나올 시리즈들에 대한 재정립 차원에서 선택된 것으로 보입니다. 리부트는 아니지만 특정 게임들이 시나리오의 원점으로 돌아가 세계관과 설정을 새롭게 맞추는 일은 자주 있는 일로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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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려주는 대목.


게임의 시작은 주인공 윌리엄 카터가 최고 군 장성에게 어떤 물건을 전달하기 위해 그룹 레인지를 방문하면서 시작 됩니다. 그는 최근 미국 내 알 수 없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고 이를 자국 내에서 활동하는 스파이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건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당연히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은 리뷰에 포함 시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게임의 이야기는 꽤나 매력적이고 우주전쟁이나 외계 침략을 다룬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처럼 신선한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SF 소설이나 동종 장르를 좋아한다면 참 매력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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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의 선택에 따라 게임 진행이 달라지는 점도 매력!


*구매포인트, 전략성 가득한 전투, 혼자서 싸우면 총알 부족이라고!


스핀오프 작품이지만 이 게임은 엑스컴 시리즈의 특징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동료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이를 바탕으로 좀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이죠. 기본은 3인칭 슈팅이지만 중후반부터는 확실히 실시간 전략 게임처럼 느껴집니다.


게임 속에서 게이머는 윌리엄 카터 특수요원이 돼 부대를 지휘하고 공격 및 다양한 전술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작전을 세우고, 시기 적절하게 매복 공격 등을 감행하는 등 원작이 가진 다양한 전술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매우 탄탄하고 꼼꼼하게 구성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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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략의 기본인 은폐, 엄폐입니다. 이걸 배우면 초반은 거뜬!


특히 시리즈의 특징인 한 번 죽은 동료는 다시 살릴 수 없다는 점이 엑스컴의 세계관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난이도를 낮추면 최고 레벨 요원들이 가득해지지만 높이면 중반부터 등장하는 괴수를 신입들과 싸워야 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략성을 무시, 람보 플레이를 할 수도 없습니다. 이 게임은 철저하게 혼자 싸우게 되면 금방 기회를 잃게 만듭니다. 특히 총알이 부족해지는 상황은 중반부터는 정말 게임의 난이도를 높이는 역할로 자리를 잡게 되죠. 아마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좀 갈리지 않나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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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키워드는 상황과 가능한 전술입니다. 이걸 보고 전략을 결정하는 것이죠.


게임의 속도도 매우 빠른 편입니다. 정말 그냥 방심하면 순식간에 요원들이 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죠. 그래서 처음 즐기는 분들은 난이도를 무조건 낮춰서 즐기고 이를 통해 전략이 익숙해진 후에 더 강한 난이도를 체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엑스컴을 좋아하는 분들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명령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명령키를 누른 후 장소를 골라주거나 어떤 행동을 시키면 되죠. 다만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건 아마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것 때문인지 모르겠네요. 이 부분은 게이머들에 따라 많이 다르게 느낄 것 같습니다. 전 어렵지만 나름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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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 죽으면 다시 볼 수 없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무조건 살려야 합니다.



*총평, 시작에 대한 재정립..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본다


총평입니다. 더 뷰로: 기밀 해제된 엑스컴 게임에 대한 소감은 원작을 색다르게 이용한 점과 시작에 대한 재정립은 매우 만족스럽지만, 반대로 난이도에 대한 부분은 문제는 아쉽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엑스컴의 시작을 볼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입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게임 밸런스가 너무 전략에 맞춰져 중반부터 난이도가 매우 상승하는 단점도 있으며, 전략에 약한 게이머들이 슈팅으로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최소한만 제공해 너무 원작에 매달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전략보다 슈팅을 좀 더 살렸다면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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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오픈된 곳에서 싸우는 것이 어렵습니다. 빨리 숨어!


그래도 다양한 튜토리얼 기능을 통해 초반에 확실하게 게임의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해준 점은 멋진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정말 멋진거죠.


SF를 좋아하시거나 엑스컴 팬, 그리고 전략성 강한 게임을 찾는 분이라면 이 게임을 통해 그 모든 재미를 한 번에 찾으시길 바랍니다. 이 은밀한 전쟁의 승자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