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일반적인 주류 게임에서 만날 수 없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PS 플러스 이용자라면 무료로 만날 수 있는 게임 '콘트라스트'(Contrast) 역시 그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수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 명작이라는 표현도 맞을 것 같네요.
컴펄션 게임즈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그림자를 이용한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아마 작년에 리뷰했던 '로스트 인 더 레인'(Lost In The Rain)과 흡사한 느낌입니다. 정해진 능력을 활용해 다양한 상황을 풀어내고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 입니다.
아름다운 밤이에요~
다만 로스트 인 더 레인이 간단한 퍼즐과 추격을 피하는 형태가 강한 어드벤처였다면 콘트라스트는 소녀 '디디'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퍼즐형 어드벤처입니다. 다양한 공간에서 게이머는 그림자 속을 움직이는 '던'을 활용해 소녀의 이야기를 완성해줘야 합니다.
*이 게임의 특징!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풀어내는 독특한 퍼즐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 속 과제를 풀어내는 방식입니다. 앞에서 간단하게 언급했듯 이 게임은 빛과 그림자를 활용해 퍼즐을 풀어냅니다. 여기에 순발력을 살린 액션 요소들을 더해 퍼즐형 어드벤처에서 줄어들 수 있는 긴장감을 살렸습니다.
그림자 시소를 이용해서 점프! 벽을 넘어봅시다!
예를 들어 특정 사물을 조명으로 비추면 그 곳에 그림자가 생기고 게이머는 던을 이용해 그곳을 건널 수가 있습니다. 그녀는 조명에 비춰 그림자가 된 후 그 곳을 이동할 수 있는 독특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평소에는 갈 수 없던 공간으로 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단순히 던이 그림자가 되어 이동하는 것 외에도 조명을 조합해 그림자를 움직이게 만들고 이를 통해 다양한 기능들이 움직이도록 만든 것도 신선합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뮤지컬을 보는 듯한 연출이 나오는 과정은 꽤나 즐거운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직접 확인해보시길!)
이런 식으로 그림자가 생기는 곳이라면 던은 어디던지 갈 수 있습니다.
액션 요소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벽을 부수거나 점프를 하는 과정들인데요. 앞에서 나열했던 과정들을 빠르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꽤나 능숙한 조작을 필요로 합니다. 덕분에 타이밍 액션과 흡사한 재미도 느낄 수 있는데요. 말이 그렇지 해보면 손보다는 머리가 더 빨라야 합니다.
*구매포인트, 재즈의 감미로운 선율과 독특한 이야기 속으로 출발
이 게임의 구매 포인트는 독특한 퍼즐 요소보다는 뮤지컬과 담배, 그리고 재즈가 흐르는 서양의 오래된 거리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게임 속에는 당시 시대의 모습을 잘 재현한 여러 장치들이 등장합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이 분위기에 흠뻑 빠지실 겁니다.
소녀 디디와 던, 이 둘은 하나의 이야기를 찾기 위해 밤거리를 나섭니다.
아까 언급했던 뮤지컬 장면이나 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오래된 포스터, 각종 소품들은 매우 섬세하게 재현돼 있습니다. 물론 가상의 내용들이지만 당시에 유행했던 코드를 잘 반영해서 실제 그 거리를 걷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 모든 요소들은 수집 요소로 작용합니다. 게임 속에는 각종 콜렉션이 있으며 이에 따라 소녀의 이야기의 향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요소들을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와 도시 구석구석까지 가봐야 합니다.퍼즐도 많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렇게 디디가 조명을 비춰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 따라 움직이세요.
디디의 이야기는 꽤나 매력적입니다. 시작부터 이 소녀의 이야기가 작은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죠. 물론 저의 리뷰에서는 스토리에 대한 부분은 최대한 언급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다만 이 이야기가 한 소녀의 가족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은 말씀 드리고 싶군요.
*총평, 인디 게임의 독특함과 분위기에 사로 잡히다
총평입니다. 콘트라스트는 인디 게임사가 가진 독특함을 잘 살린 수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도 재미있고 그림자 퍼즐은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두뇌 유희죠. 이런 게임을 무료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은 PS4™가 가진 큰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직접 해보시면 더욱 즐겁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대목도 존재합니다. 1회차 이후에 플레이하기에는 분량이 너무 짧습니다. 콜렉션 요소가 이야기 외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점도 단점입니다.
이런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이 게임은 분위기와 이야기를 즐겨보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합니다. 독특한 이야기와 퍼즐 방식으로 색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게 하기 때문이죠. PS 플러스 이용자라면 누구든지 만날 수 있는 콘트라스트. 여러 분이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야기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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