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네코의 대모험'(정식 명칭은 토르네코) 시리즈를 아시나요? 이 게임은 유명 RPG '드래곤 퀘스트4'의 3장에서 등장한 인물이자 세계 제일의 무기상인을 꿈꾸는 토르네코 선생이 등장하는 스핀 오프 게임으로 일종의 던전 생계 및 산업화를 이끈 게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꽃미남이나 아이돌과 거리가 먼 중년의 사업가가 등장하는 톨네코의 대모험 시리즈는 외형과 달리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인기의 비결은 (중년의 넘치는 돈 사랑이 아니라) 독특한 게임 진행이 한몫 했습니다. 바로 준 턴 방식과 로그라이크 개념이 그것이죠.
낙제 하지 않기 위해 연필을 굴려 시험에 임한 학생과 이를 눈치챈 학부모(이자 선생)
이 시리즈는 내가 1턴을 쓰면 적도 곧바로 1턴을 쓴다는 개념의 준 턴 방식 스타일을 제공했습니다. 즉 내가 한 번 움직이면 곧바로 적들도 (모두) 한 번 움직이는 상황인 거죠. 로그라이크는 '디아블로' 시리즈처럼 던전에 입장할 때마다 구조나 지형이 변하는 것을 뜻합니다.
뜬금 없이 이 게임을 왜 이야기 했냐구요? 바로 오늘 소개할 자막 한글화 준 턴 방식 RPG '성마도 이야기' 때문입니다. 톨네코의 대모험을 알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 게임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많은 재미를 줄 것입니다. 정말 입니다. 그것도 자막 한글화라 더욱 만족스러울 겁니다.
주연급 여성 캐릭터와 오른쪽의 푸푸르.. 이들의 대화는 심오합니다.
(참고로 이 기본적 게임성은 '풍래의 시렌'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등장한 작품이 '토르네코의 대모험2'이고 난이도를 대폭 줄여서 등장한 점 등을 생각하면 이 게임이 좀 더 대중적으로 접근했다고 판단해 예로 든 것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 게임의 특징! 최고의 카레를 만들기 위한 푸푸르의 모험, 그리고 사랑과 전쟁~
이 게임은 뿌요뿌요 시리즈로 잘 알려진 일본의 '컴파일'이 개발했고 다양한 게임의 한글화로 유명한 CFK(사이버프론트코리아)가 유통 및 현지화를 담당했습니다. 일본식 RPG 특유의 오밀조밀함을 사랑하는 분들이 좋아할 그런 게임인 것이죠.
결국 카레(사랑?) 때문에 엄청난 모험과 고난을 겪게 될 푸푸르양.
따뜻한 일러스트 느낌으로 국내에서 잘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 '모타'의 귀여운 캐릭터가 잔뜩 등장하는 성마도 이야기는 그래픽만큼 밝고 명랑한 이야기가 가득 합니다. '전설의 마도카레'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푸푸르와 그녀를 둘러싼 주변의 사건사고(?)가 이 게임의 주제입니다.
푸푸르는 자신이 좋아하는 카레 가게의 젊은 청년 사장님(사모하기 때문?)을 돕기 위해 각종 몬스터가 있는 곳으로 모험을 떠납니다. 그곳에서 자신을 열렬히 사모하는 마계왕자와 마계왕자를 사모해 자기 멋대로 푸푸르를 연적화 시켜버리는 엄청난 몸매의 크리오라 등이 등장합니다.
성마도 이야기판 '사랑과 전쟁'인 엉망진창 캐릭터 극장입니다.
물론 푸푸르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데 어쩌다 보니 사랑과 전쟁 수준으로 상황이 흘러 갑니다. 이야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당연히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아주 재미있게 흘러 갑니다.특히 도중에 나오는 '엉망진창 캐릭터 극장'을 꼭 보세요.
*구매포인트, 이해하면 즐거운 준 턴 방식 RPG, 한 번 해보지 않으실래요?
이런 즐거운 이야기와 함께 준 턴 방식과 로그라이크 스타일의 게임성은 오랜 시간, 여러 번 이 게임을 다시 하게 만드는 원동력 입니다. 매번 달라지는 구조와 게임 내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보상은 더욱 강해지는 것을 꿈꾸는 RPG 마니아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이렇게 시작합니다.
위에서 살짝 설명한 준 턴 방식은 풍래의 시렌과 톨네코의 대모험 등 이상한 던전 시리즈가 가진 특징입니다. 한 턴을 쓰면 곧 바로 적이 한 턴을 쓰는 상황으로 연결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던전의 지형과 적들의 특징에 따라 공격 가능, 불가능한 상황 등이 나옵니다.
이 상황들은 의외로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적들의 위치, 내가 이동하는 거리, 적들의 움직임 거리 등 많은 부분들을 예측해 1개의 동작을 해야 하는 것이죠. 시스템을 잘 이해하면 매우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만 이해가 안되면 푸푸르를 매일 던전 밖으로 집어 던지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슬슬 정신 데미지를 주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푸푸르 역시 성장합니다. 강화부터 다양한 무기 장비 들은 얻게 되는 것에 따라 즉각적으로 강해지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는 매우 빠른 던전 싹쓸이가 가능해집니다. 이렇게 모은 재료를 활용해 전설의 마도카레에 다가가는 것이 바로 이 게임의 목적 입니다.
*총평, 고전의 색다른 해석? 게임이 너무 어렵지 않았을까?
총평입니다. 고전 RPG를 즐겨 했던 게이머이라면 성마도 이야기는 자막 한글화와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S Vita 전용이라는 점 등을 특징으로 꼽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좀 더 고민해야 할 상황들이 있습니다. 의외로 단점이 좀 있기 때문이죠.
공간의 미학을 즐기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우선 난이도가 꽤나 높은 편이는 점입니다. 특히 던전에서 사망할 경우 자신이 들고 있는 모든 장비와 아이템을 잃은 채 마을에서 부활하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게이머에게는 멘붕을 안겨줍니다.
갑작스럽게 게이머에게 사망하는 기회나 정신 데미지를 주는 '수수께끼의 마법진'이나 전투에 도움을 주는 '쿠우'를 놓친 채 보스 전에 들어갈 때의 엄청난 충격은 요즘 게이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까지 크기 위해서는 수많은 멘붕을 이겨내야 합니다. 당신은 카레왕.. 아니 용자니깐요.
CFK의 한글화로 인해 이 게임의 매력을 100% 경험할 수 있지만 요즘 게이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 높은 난이도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여기까지 PS Vita용 RPG 성마도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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