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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그라운드 리뷰

미디어들이 손꼽은 최고의 게임 언챠티드 2 :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를 살펴보니


안녕하세요, 그라운드 지기입니다.
매년 한 해를 마감할 때쯤이면 다양한 시상식들이 개최됩니다. 그 해의 영화, 가요, 연기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름의 시상식들이 화려하게 열리며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기 마련이죠. 게임에도 그런 것이 있는데요, 흔히 GotY(Game of the Year) 라고 얘기되는 것으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매거진이나 웹사이트들에서 선정됩니다. 보통 이 이름으로 선정된 게임들은 그 해 최고의 게임이라고 해도 전혀 틀린 소리가 아닐 정도로 뛰어난 게임들이죠. 때문에 매 해 많은 게이머들의 흥미를 모으게 되기 마련입니다.


여기서 잠깐. GotY란?
GotY (Game of the Year)는 그 해 출시된 비디오 게임 중, 최고의 게임에 붙여주는 명예로운 타이틀입니다. 물론 GotY를 선정하는 미디어들이 여러가지 존재해 GotY라고 불리우는 게임이 하나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해 출시되는 수많은 게임 타이틀 중에서도 GotY를 선정하는 메이저 미디어들이 주목한 게임이라는 것은 게임으로서 대단히 영예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GotY 선정은 한 타이틀에 대해 얼마나 많은 미디어들이 손을 들어주느냐로 경합을 벌이게 되는데, 이에 참여하는 미디어들은 1UP.com부터 Cryspy Gamer, Eurogamer, Game Informer, GameSpot, GameSpy, IGN, Los Angeles Times, New YorkTimes, Spike TV VGA's, Time 등의 메이저 미디어 외에도 수많은 미디어들이 참여하여 GotY를 선정하게 됩니다.


오늘은 2009 GotY 중에 하나인 ‘언챠티드 2 :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

▲ GotY로 선정된 게임들은 그 영예에 힘입어 ‘GotY Edition’ 이라는 이름을 붙여 게임의 내용이나 보너스 컨텐츠 등을 추가한 패키지를 다음 해에 선보이고는 합니다. ‘언챠티드 2 :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 역시 ‘GAME OF THE YEAR EDITION’을 내놓으며 전작에서 아쉬웠던 온라인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강화하였습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5만원 상당의 보너스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어 콜렉션용으로도 알맞는 패키지입니다. (왼쪽이 오리지널 버전, 오른쪽이 GotY Edition 입니다)


‘언챠티드 2 :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가 수많은 GotY 중에 하나라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2009 GotY는 ‘언챠티드 2 :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의 독무대라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홀로 100여개가 넘는 미디어들로부터 최고의 게임으로 손꼽혔죠. 그 뒤를 ‘배트맨 : 아캄 어사일러’가 바짝 추격하여 GotY를 두고 경쟁했지만, 결국 ‘언챠티드 2’ 가 GotY에 선정되었죠. '언챠티드 2' 는 GotY로 선정되면서 ‘언제 어디서도 보지 못한 최고의 게임!’, ‘지금까지 어떤 게임도 해보지 않았더라도 이것만은 꼭 해야 할 게임!’ 등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언챠티드 2'를 선택한 미디어의 공신력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언챠티드 2'는 이러한 칭찬이 아깝지 않을정도의 대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언챠티드 2 :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는 ‘너티 독(Naughty Dog)’에서 제작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2007년 11월에 발매되었던 ‘언챠티드 : 엘도라도의 보물’의 후속작으로 전작에서 지적됐던 단점들을 훌륭하게 개선하며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전작에 비해 어드벤처 부분을 크게 강화하며 원래 뛰어난 액션성과 잘 조화되며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비슷한 느낌의 어드벤쳐 게임으로는 '인디아나 존스'나 '툼 레이더'가 있습니다.

‘언챠티드 2 :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의 주인공은, ‘마젤란’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를 일주한 탐험가이며 대해적이자 영국 해군의 부사령관이기도 했던 ‘프란시스 드레이크’의 후손, ‘네이선 드레이크’입니다. 전작 ‘언챠티드 : 엘도라도의 보물’에서 선조 ‘프란시스 드레이크’가 남긴 단서를 바탕으로 전설 속의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찾기 위한 모험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마르코 폴로’의 사라진 보물(함대)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 ‘1292년, 마르코 폴로는 14척의 배와 600명이 넘는 선원들을 태우고 중국을 출발했다. 그러나 18개월 후 그가 페르시아에 도착한 것은 오직 단 한 척의 배와 18명의 생존자뿐이었다. 마르코 폴로는 사라진 함대에 관해서 결코 입을 열지 않았다. 사라진 함대를 찾기 위한 의뢰에 착수한 드레이크는 마르코 폴로 이야기에 더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마르코 폴로는 불교 신화의 ‘소원을 이뤄주는 보석’, 친타마니(Cintamani, 여의주)를 찾아 비밀스러운 원정을 떠났던 것이다. 이 발견으로 드레이크는 마르코 폴로의 흔적을 추적하여 새로운 이국적인 환경에 발을 디딘다. 또한 그는 이 탐험으로 무서운 적과 대립하게 된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 친타마니 스톤을 얻고자하는 무자비하고 야망이 큰 개인군사조직의 리더, 조란과 부딪치게 된 것이다.’

출처 : 공식 홈페이지. 언챠티드 2
http://www.unchartedps3.com/

‘언챠티드 2 :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에서 주인공 드레이크는 마르코 폴로의 자취를 뒤쫓아 신화 속 미지의 세계, ‘샹바라(황금도)’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 가운데 악당의 무리들과도 부딪쳐 수없이 생명의 위기를 넘기기도 하죠. 실제 게임은 바로 주인공 드레이크가 당장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기차에 매달려 있는 상황으로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상처를 입고 있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플레이어는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당장 추락하기 직전의 열차에서 탈출을 해야 하죠. 겨우 탈출을 하고 나면 그때 잠시 의식이 흐려지며 과거의 기억을 더듬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앞서 그렇게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구성을 통해 플레이어는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때로는 동영상으로, 때로는 게임 플레이로 알아가게 됩니다.
▲ 이 게임에 탄성을 지르는 것은 처음 시작부터입니다. 겨우겨우 열차를 타고 올라가면서도 철봉이 휘어지고 무게에 의해 부서지고 추락하는 등의 디테일한 묘사는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성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눈에서 몸을 구르면 몸에 눈이 묻어나고, 헬기의 프로펠러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는 등의 다양하면서도 세부적인 묘사는 게임 내내 이어가면서 플레이어에게 충실한 게임 속의 현실감을 부여합니다. 또한 캐릭터가 구르고 자극을 받을 때마다 DUALSHOCK®3 무선 컨트롤러로 진동을 느낄 수 있어 플레이어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이것이 몰입감으로 연결되며 게임 내내 집중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거죠.

제작사인 ‘너티 독’은 스토리나 구성부터 시작해 캐릭터와 배경, 게임성까지 세밀하게 신경을 썼습니다. 몇몇 애니메이션과 영화에서나 사용되었던 ‘풀 모션 캡쳐’를 게임에 동원하고 사운드 녹음을 동시에 진행하며 좀 더 현실적인 느낌을 크게 부여한 거죠. 또한 캐릭터들의 성격부터 외모, 장비까지 세밀하게 창조해나가며 서로 연관성을 중점으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들을 충실히 묘사해나가며 매력적이고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였죠. 서로가 나누는 대화 하나하나에 이러한 맛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또한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즐기게 되는 액션과 퍼즐, 그리고 그 배경이 되는 필드들도 직관적이면서도 매력적이게 펼쳐집니다. 몸을 숨기고 땅을 구르고 무기를 사용하고 또는 뒤에서 몰래 숨어 암습을 하는 등의 실로 다양한 액션들은 웬만한 FPS 게임에 버금가는 것을 보여줍니다. 권총부터 시작해서 라이플, 그레이드런처, 샷건, 석궁까지 실로 다양한 무기들은 그 용도와 특징이 잘 살아 있어, 전투 시 어떤 무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플레이의 상황이 달라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거기에 어떻게 위치를 잡고 공간을 활용하는가에 따라 단 한 방의 총알도 맞지 않고 수많은 적들을 무찌를 수 있도록 필드들도 잘 짜여 있어 액션의 재미 역시 무척이나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전투 시에서도 세밀한 묘사는 크게 빛을 발합니다. 실제 사람의 눈처럼 시선이 집중되는 것에 따라 주위가 흐려지고 집중되는 것은 또렷하게 보이는 등의 세련된 퀄리티의 묘사부터 시작해 다양한 상황에서 주인공 드레이크가 갑자기 발을 헛디뎌 비틀거린다거나 운전 중에 다양한 상황에 의해 놀라게 되는 등의 구성은 정말 캐릭터가, 그리고 그 상황이 주변의 환경과 잘 녹아들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또한 최대 10명까지 지원되는 온라인 플레이는 이러한 액션성의 재미를 보여줍니다. 단순히 달리고 숨고 쏘는 일반적인 FPS 게임과 달리, 매달리고 기어오르고 벽에 밀착하여 숨고 점프하는 등의 다양한 이동 양상을 요구하는 이 게임의 특성에 의해 기존의 FPS 게임에서 찾기 힘든 재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온라인적 요소까지 더해진 덕분에 이 게임의 온라인 채널은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또한 멀티 플레이로 획득하는 돈으로 싱글 플레이 상점을 이용하고 트로피를 획득하는 등의 다양하게 연결되는 요소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온라인 멀티플레이의 요소들이 '언챠티드 2' 를 더욱 매력적인 게임으로 만들어줍니다.
▲ 플레이를 하다 보면 게임 내내 모든 장면을 비롯한 전투가 잘 짜여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언챠티드 2 :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는 잘 짜여진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자유를 부여합니다. 그것은 대단히 큰 장점으로 일면 GTA 등의 게임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불편함으로 남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제 플레이해 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게임의 장면 하나하나가 잘 짜인 각본에 맞추어 압축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번 다시 플레이 한다고 해도 그 긴박감은 크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잘 만든 공포 영화는 다시 봐도 무섭듯이 이 게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렇듯 '언챠티드 2'는 "잘 짜여진 스토리, 캐릭터, 디테일한 묘사와 구성, 광대한 필드 배경을 비롯한 액션성과 퍼즐, 어드벤처가 조화된 최고의 게임", 이라는 이야기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액션 어드벤처 게임에서는 이 게임을 넘어설 게임은 한 동안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 때문에 ‘언챠티드 3’ 라는 차기작을 기대하게 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어드벤처게임 '언챠티드 2' 를 넘어서 줄 게임 말입니다.

지금까지 ‘언챠티드 2 :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2009 GotY를 휩쓴 대작 ‘언챠티드 2 :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 아직 플레이해보시지 않으셨다면 한 번 그 세계에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