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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그라운드 리뷰

그림자를 이용한 직관적이고 독특한 퍼즐 게임 echochrom ii (PlayStation®Move, echochrom ii)


안녕하세요. 그라운드 지기입니다. ^^
어린 시절 손전등을 가지고 벽에 장난을 치던 추억, 혹시 기억이 나시나요? 방을 컴컴하게 해놓고 켠 작은 손전등 하나가 어느 새 상상의 세계로 안내하곤 했죠. 손전등 앞에 모인 손이 움직이면 벽에 비춰지는 그림자는 나비가 되고 새가 되기도 하고 늑대로 변하던 그림자는 무척이나 신기한 것이었죠. 손전등의 작은 불빛과 그 앞의 손의 모양, 위치, 각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던 그림자, 오늘은 그런 그립고 두근거리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게임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여기까지 말씀드리면 이미 눈치 채신 분들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바로 작년 12월 말 발매된 echochrome ii'입니다.

▲ 위의 패키지 사진은 이 게임의 중요한 매력들을 모두 보여줍니다. 블록과 빛, 그리고 그림자, 마지막으로 그 위를 걷는 캐스트(주인공)……. 플레이어는 이 요소들을 통해 지금까지의 많은 게임들과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게 됩니다. 이 게임에서 중요시 하는 것은 뛰어난 캐릭터 컨트롤도, 타이밍을 계산하는 호흡도, 캐릭터를 성장시키기 위한 많은 시간―노가다도 아닙니다. 단지 게임에 대한 호기심과 약간의 상상력, 그리고 자그마한 즐거움뿐이죠.

'echochrome ii'는 PlayStation®Move 필수 게임으로 모션 컨트롤러를 이용하여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플레이어가 직접적인 게임에서 다루는 것은 오직 빛 뿐. 마치 캄캄한 방 안에서 작은 손전등으로 하는 그림자놀이처럼, 플레이어는 모션 컨트롤러를 손전등으로 삼아 빛을 가지고 놀며 그로 인해 생기는 수없이 변화하는 그림자를 통해 게임을 즐기게 됩니다.

게임의 목적은 일차적으로 그림자를 밟고 지나다니는 캐스트를 골에 인도하는 것입니다. 각 스테이지가 시작될 때마다 준비되는 각양각색의 블록들에 빛을 비추어 그림자를 늘리거나 이동, 또는 연결시켜 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캐스트를 그림자의 회랑에서 빠져나가게 하게 되면 해당 스테이지가 끝이 나게 됩니다.

▲ 플레이어가 모션 컨트롤러를 통해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빛을 비추냐에 따라 골로 가는 그림자의 길이 생겨납니다. 이 길은 분명 정석적인 방법은 존재하지만 그림자를 움직일 때 멋대로 움직이는 캐스트가 멈춰 선다는 특성을 이용해 캐스트가 밟고 있는 그림자의 위치를 이동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방법은 무한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자신만의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이기도 합니다.

'echochrome ii'에는 3가지 놀이법이 존재합니다. 제한시간 5분 이내에 캐스트를 골까지 인도하는 escort 모드와 회랑에 숨어 있는 캐스트의 분신―에코(echo)를 찾는 echo 모드, 마지막으로 일정 비율 이상의 블록을 색으로 칠하는 paint 모드가 바로 그것입니다. 플레이어는 똑같은 스테이지도 각기 다른 재미를 가지고 있는 3가지 놀이법을 통해 색다른 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 paint 모드는 캐스트가 지나간 그림자와 대응하는 블록에 색이 칠해집니다. 이 모드에서는 escort 모드처럼 캐스트를 골로 인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것이 아닌, 일정 비율 이상 블록에 색을 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마찬가지로 echo 모드 또한 스테이지 위에 서있는 echo를 모두 습득하게 되면 해당 스테이지가 클리어 됩니다. 놀이법은 스테이지를 고르는 화면 오른쪽 상단의 아이콘을 통해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 스테이지들을 공략해 나가다 보면 몇몇 스테이지에서는 어떤 모양을 모티브로 한 그림자 그림 Shadow Art가 숨겨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어떤 방향으로 빛을 비추냐에 해당하는 그림자 그림을 찾아낼 수도 있는 거죠. 3가지 놀이법은 물론이거니와 이렇게 스테이지에 숨겨진 Shadow Art를 찾아내어 등록하는 재미 또한 존재합니다.

▲ 스테이지는 각 스테이지마다 각양각색의 블록을 제시합니다.
▼ 플레이어가 모션 컨트롤러를 이용해 캐스트를 비추면 뒤쪽의 벽에 그림자의 세계가 열리고 캐스터는 멋대로 걸어 다니기 시작합니다. 바로 게임이 시작되는 거죠.
▲ 이 스테이지에는 Shadow Art―Happy Face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이처럼 플레이어는 상상력과 직관력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캐스트를 골로 인도하면 해당 스테이지는 종료됩니다. 참고로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때까지의 시간으로 순위(랭킹)가 결정되게 되니 최단 시간 내에 클리어 해보도록 합시다. 네트워크에 연결을 한다면 세계 랭킹에 자신의 시간을 등록시켜 전 세계의 플레이어들과 경쟁할 수 있습니다.

‘echochrome ii’에는 정말 많은 스테이지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쉬운 스테이지부터 차츰 어렵고 다양한 특색과 개성을 갖춘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렇게 플레이 한 것은 리플레이 동영상으로 작성하여 YouTube™에 직접 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게임 속 화면만이 아닌 PlayStation®Eye에 비춰지고 있는 배경과 합성하여 업로드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플레이어는 ‘echochrome ii’는 이렇게 준비되어 있는 스테이지를 플레이 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원하는 스테이지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빛을 비췄을 때 어떻게 그림자가 생길지 고민하고 또한 직접 확인해가며 블록을 쌓아 플레이어의 다양한 상상력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거죠. 동시에 이렇게 만든 스테이지는 온라인에 공개해 전 세계의 플레이어들과 공유할 수 있고 또한 그들의 평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 스테이지는 Create 메뉴를 통해 만들 수 있습니다. 친절하게 Create 튜토리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echochrome ii’는 플레이하고 만들고 공유하며 즐기는 게임입니다. 비추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수없이 변화하는 그림자, 끝없이 만들어지는 다양한 클리어 방식. 그리고 직접 블록을 짜내려가 새로운 스테이지를 만들어 플레이하고 또 만든 스테이지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여 다양한 사람들에게 즐길 수 있게 하는, 그야말로 무한회랑이라는 이름에 딱 어울리는 게임이죠.

▲ Create 메뉴를 통해 일본 유저가 직접 만들어 올린 스테이지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올려진 스테이지는 네트워크에만 연결이 되어 있다면 게임 내 해당 메뉴를 통해 직접 플레이 해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 세계의 유저들이 직접 만든 스테이지들은 다양한 매력과 상상력을 가지고 차츰차츰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echochrome ii’는 얼마 전 일본 제14회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에서 엔터테인먼트 부분 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플레이어가 비추는 빛에 의해 생기는 그림자를 이용한 게임의 창의적인 특성이 매력적으로 비춰지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입니다. 확실히 플레이어에 따라 다양한 상상력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여타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일본 미디어 예술제는, 새로운 표현 기법을 개척하여 제작한 창조성 넘치는 미디어 예술작품 및 작가를 표창, 콘테스트와 함께 그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널리 소개하는 유명한 미디어 예술 축제로 첨단 미디어 예술을 감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일본의 미디어 예술의 진흥을 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커다란 행사입니다.

'echochrome ii'는 현재 타이틀 발매는 물론 PlayStation®Network 다운로드 또한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게임과는 다른 특별한 게임을 원하시거나 상상과 창조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지금 바로 'echochrom ii'의 세계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