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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Play:er K 리뷰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연속, 영화와 게임의 공존이 여기에.. 언챠티드 3: 황금 사막의 아틀란티스


드디어 나왔습니다. 오랜 시간 게임 이용자들의 애간장을 잔뜩 녹여온 PlayStation®3(PS3™) 독점 액션 어드벤처 게임 언챠티드 3: 황금 사막의 아틀란티스가 자막 한글화로 국내 게이머들의 품에 안겼습니다. 1년 동안 애타던 내 마음을 달랠 수가 있게 된 거죠.

PS3™ 독점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시리즈 도합 1천만 장을 넘기면서 올해 최고의 게임 반열에 오른 언챠티드의 최신작인 언챠티드 3: 황금 사막의 아틀란티스는 그 동안 볼 수 없던 새로운 기술들과 과거와 현대를 동시에 만나는 독특한 이야기 구성, 더욱 강력해진 멀티플레이 요소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즐거운 마음으로 드레이크의 세 번째 모험으로 갑시다!


기존 시리즈들이 주인공 드레이크의 현재를 다루고 있었다면 3편은 모험의 시작을 다룬 시점과 드레이크가 이에 대해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알려주죠. 그 동안 게이머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설정상으로만 존재했던 네이트 드레이크와 빅터 설리반의 만남부터 성장 과정에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8시간 가까운 드라마로 펼쳐집니다.

3편은 시리즈의 시작과 현재의 끝을 함께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해서 드레이크의 모험이 요즘 유행하는 3부작으로 끝난다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 드레이크가 가지고 있었던 가장 큰 궁금증을 풀어주고 게이머로 하여금 지금까지 흘러오던 이야기의 종결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죠. 당연히 드레이크의 모험은 PlayStation®Vita언챠티드: 새로운 모험의 시작에서 다시 나옵니다.

 ▲ 신작은 과거의 드레이크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이야기는 드레이크가 가진 반지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반지는 드레이크 자신의 선조의 유물이기도 하죠. 오랜 시간 정보를 찾아온 드레이크는 한 박물관에서 그 제품을 찾게 되고 이를 노리고 있는 말로우와 기나긴 시간의 싸움에 들어가게 됩니다.

게임 속에는 드레이크와 애증의 관계인 엘레나부터 새로운 인물 찰리 카터, 2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준 클로에, 야심으로 가득한 늙은 여우 말로우, 젊은 모습이 의외로 멋진 빅터 설리반 등 시리즈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낸 인물부터 새로운 인물까지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 늙은 여우 말로우와 기나긴 악연이 언챠티드 3: 황금 사막의 아틀란티스에서 나옵니다.


그들의 드라마는 개인간의 이야기로 더욱 다채롭게 전개됩니다. 그 동안 다소 빈약했던 인물들간의 드라마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마련된 장치가 아닌가 싶네요. 이 인물들 간의 드라마 부분은 확실하게 발전된 캐릭터들의 표정과 연기로 더욱 멋지게 펼쳐집니다. 이는 실제로 모션 캡쳐를 한 부분이기도 하죠.

게임의 드라마는 성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표정, 움직임 등으로 생생하게 표현됩니다. 아마 언챠티드 3: 황금 사막의 아틀란티스가 주목을 산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게임 속에서 연기를 한 성우들은 5년 넘게 이 시리즈에서 드레이크나 엘레나, 설리반 등의 캐릭터를 연기한 인물들입니다. 덕분에 게임 속 캐릭터들은 정말 정감이 가고 생동감이 넘칩니다.

  ▲ 새로운 인물들의 가세로 게임 속 드라마는 더욱 생동감을 줍니다.


전작에서 보여준 심장이 두근거리는 액션신은 더욱 강화돼 나옵니다. 전작에서는 특정 공간에서만 카메라 연출이 극대화 됐지만 이번에는 시종일관 가리지 않고 진행됩니다. 상대방을 한 방에 보내는 특수 공격 장면이나 예측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쏟아지는 액션 장면 등은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게이머를 빠져들게 만듭니다. 저 역시도 홀딱 반했습니다.

싱글 캠페인 부분은 여러 가지 입장이 있는데요. 바로 짧아졌다, 길어졌다 입니다. 전체적으로 대략 첫 번째 엔딩을 봤을 때 약 7시간30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오히려 전작보다 좀 더 긴 플레이 타임이었습니다. 전작은 7시간 미만으로 끝냈던 기억이 드는군요.

  ▲ 게임의 모험은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전작보다 한층 커진 스케일도 인상적입니다.


언챠티드 3: 황금 사막의 아틀란티스의 게임성은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기대감이 너무 높아서 탈이지요. 반복적으로 즐길만한 요소도 많고 엄청난 몰입감과 빠른 속도가 느껴지는 진행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특히 후반부의 엄청난 압박은 이 게임이 보여줄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느끼게 할 정도로 대단한 느낌이 듭니다.

 ▲ 설리반과 드레이크의 만남.. 왠지 사기꾼 기질이 느껴지는 설리반이군요.


특히 그래픽 수준은 정말 대단합니다. 드레이크의 표정과 피부 질감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뛰어나더군요. 아마 현존하는 게임 중 이 정도 수준은 찾아보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에 모래 바람, 불, 물 등 자연스러운 효과는 실제 자연을 옮겨놓은 것처럼 아름다웠습니다.

또, 확실히 전작보다 멀티 플레이 부분은 정말 많이 강화됐죠. 특히 3명의 이용자가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협력 멀티 플레이 모드는 2가지 모두 충분한 재미를 줍니다. 저 역시 이것에 빠져서 23레벨까지 달렸네요. (아.. 죄송해요. 이것 밖에 못한 건 다른 게임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에요)

▲ 멀티플레이의 즐거움은 언챠티드 3: 황금 사막의 아틀란티스의 또 다른 백미랍니다.


협력 모드는 임무와 아레나로 나눠지는데 임무의 경우는 특정 목적에 맞춰 3명의 게이머가 함께 난제를 풀어내는 형식이고 아레나는 총 10개의 스테이지를 3명의 게이머가 클리어 하는 방식입니다. 첫 번째는 임무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쉽게 이야기하면 원작과 흡사합니다.

반대로 아레나 모드는 밀려오는 적을 상대로 버티는 게임입니다. 물론 상대방 1명이라도 남으면 그 스테이지는 클리어가 되지 않습니다. 일종의 디펜스 모드죠. 개인적으로는 이 디펜스 방식이 좀 더 재미있더군요. 몰려오는 적들을 사정없이 잡는 그 맛이란.

 ▲ 협력 아레나 모드는 싱글 캠페인을 함께 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 모드 외에도 멀티플레이는 다양하게 구성돼 있습니다. 개인적부터 팀전, 3개의 팀이 싸우는 모드도 존재합니다. 깃발 뺏기와 흡사한 보물 뺏기도 존재합니다. 근데 이건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잘하는 팀과 아닌 팀의 차이가 확실하더군요. 그래도 나름 해볼만합니다.

기본적인 팀 대전은 전작보다 한층 부드러우면서도 덜 기다려도 된다는 장점이 매력적입니다. 새롭게 개선된 매칭 시스템 덕분인 것 같은데요. 일단 예전에는 정말 한도 끝도 없이 기다려야 했으나 이번에는 그럴 필요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그래도 조금 긴 건 어쩔 수 없더군요.

▲ 시각적인 완성도가 주는 엔터테인먼트의 재미는 정말 최고입니다.


물론 싱글 캠페인이나 이야기 진행 과정이 참으로 좋은데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제외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엄청난 대작임에도 불구하고 리뷰가 짧아 보이네요. 이건 아닌데 말입니다. 하여튼, 말보다는 직접 해보시길 바랍니다. 드레이크의 세 번째 모험의 끝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 세 번째 모험을 끝낸 그들도 이제는 좀 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