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예상한 분들도 있었겠지만 캡콤의 드림 격투 게임 시리즈 ‘마벨 VS. 캡콤’의 최신작 ‘얼티메이드 마벨 VS. 캡콤 3’가 PS3™용으로 출시됐습니다. 이 게임은 올해 3월경 국내 정식 출시되면서 화제를 모았던 ‘마벨 VS. 캡콤 3’의 확장판 버전이기도 하죠.

그 동안 캡콤은 드림 격투 게임 시리즈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엑스맨 VS 스트리트파이터’(1996년 아케이드)는 당시 참신한 시도로 전 세계 언론 및 게이머들의 관심을 이끌어냈죠. 울버린과 류가 싸운다는 설정, 그야말로 대단한 시도였습니다.

이어서 ‘마벨 슈퍼히어로즈 VS 스트리트파이터’(1997년 아케이드)가 다음해에 나왔고 이후에는 ‘마벨 VS. 캡콤’이라는 이름으로 또 하나의 시리즈가 나옵니다. 특정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가 아닌 캡콤과 마벨 브랜드의 인기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는 게임이 된 것이죠.

이 게임 시리즈는 정통파 격투 게임과는 사뭇 다른 게임성으로 주목을 샀습니다. 당시 ‘엑스맨 : 칠드런 오브 아톰’(1994년 아케이드)의 빠르고 처음 화면을 넘어서는 이중 종스크롤 방식을 선택해 한 단계 진화한 격투 게임의 재미를 게이머들에게 제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스트리트파이터 캐릭터들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서 마벨의 영웅들과도 전혀 꿀리지 않도록 했죠. 사이크롭스의 레이저 광선을 보는 듯한 류의 진공파동권을 처음 봤을 때 그 놀라움은 아직도 꽤나 선명하게 뇌리에 남아 있을 정도였으니깐요. 정말 멋졌죠.

▲ 필자를 놀라게 만든 진동 레이저 파동권.. 그 속의 류이치..


여기에 2대2 태그 방식과 거대한 보스의 등장도 이 게임 시리즈가 갖춘 특징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 아군을 불러내거나 교체하는 방식, 그리고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는 거대 보스의 위용은 당시 “2D 격투 게임은 한계가 왔다”는 비난을 가볍게 날려버렸습니다.

이후 캡콤은 SNK플레이모어와 ‘캡콤 대 SNK: 배틀 오브 밀레니엄’(2000년 아케이드)를 비롯해 ‘마벨 VS. 캡콤’ 시리즈, ‘타츠노코 VS. 캡콤 : 얼티메이트 올스타즈’(2008년 출시) 등 다양한 VS 시리즈를 선보이며 격투 게임 캐릭터들을 모아 만드는 드림 격투의 중심으로 우뚝 섭니다.

▲ PlayStation® X 철권이 절대 아닙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입니다.


내년 3월 출시를 예정한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도 이 게임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게임이죠. 자막 한글화 출시라는 보너스도 더해졌습니다. 거기에 PS3™와 PlayStation®Vita용은 PlayStation® 전용 독점 캐릭터까지 나오죠. 정말 진정한 드림 격투가 나옵니다.

그 전에 이런 드림 격투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얼티메이트 마벨 VS. 캡콤 3'죠. PS3™와 PlayStation®Vita용으로 개발된 이 게임은 콘솔에 최적화된 조작과 MT 프레임워크 엔진을 최대로 사용, 실제 코믹스를 보는 듯한 그래픽으로 연출의 극대화를 이끌어냈죠.

▲ 센티넬이 문제였습니다. 센티넬이!! 개발자가 원망스러웠던 센티넬!!


전작 '마벨 VS. 캡콤 3'가 진화된 게임성을 보여주면서 또 하나의 격투 전성기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였지만 전작 ‘마벨 VS. 캡콤 2’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캐릭터와 센티넬 같은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존재의 등장, 기대에 비해 너무 아쉬웠던 온라인 매치 등은 아쉬움을 남겼죠.

그래서 사실 '얼티메이트 마벨 VS. 캡콤 3'의 등장을 그리 달갑게 생각하지 않은 게이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게임 자체만 놓고 보면 막상 포기하기엔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죠. 확장판 개념은 저렴한 가격부터 50여명이 넘는 캐릭터 볼륨, 새로운 스테이지와 온라인 모드 등 장점이 많이 있습니다.

▲ 바하에서 처음 접했을 때는 정말 무서웠던 ‘네메시스’씨입니다.


물론 전작을 구입한 게이머들에게는 조금 억울할 수 있겠지만 아직 이 궁극의 게임을 접하지 못한 게이머 분들에게는 이 게임은 대단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얼티메이트 마벨 VS. 캡콤 3은 앞에서도 조금 언급했지만 일단 문제가 됐던 밸런스 부분을 정리했으며, 새로운 12명의 캐릭터, 신규 스테이지, 온라인 모드의 약점을 개선해 한층 궁극으로 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새롭게 나오는 캐릭터들은 정말 장르 구분 없이 독특함으로 무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 아이언 피스트의 분노의 철권.. 정말 호쾌한 느낌에 주 캐릭터로?


12명의 신 캐릭터는 마벨 진영 아이언 피스트, 노바, 닥터 스트레인지, 고스트 라이더, 호크아이, 로켓 라쿤 등 6명이며, 캡콤 진영은 스트라이더 비룡, 나루호도 류이치, 버질, 프랭크 웨스트, 레드 아리마, 네메시스 T-타입 등 6명입니다. 마벨 쪽은 말할 필요가 없는 유명인들의 등장이고, 캡콤은 기대했던 인물들의 등장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언 피스트호크아이, 버질스트라이더 비룡의 등장이 만족스럽군요. 1975년 처음 탄생한 아이언 피스트는 ‘아이언맨’과 반대로 전혀 무기를 쓰지 않고 오직 주먹으로 승부하는 열혈 캐릭터입니다. 서양에서 다소 만나기 힘든 캐릭터라서 더욱 화제가 됐었죠.

 ▲ 호크아이가 게임에 모습을 드러낸 건 정말 오랜만이군요. 반가워요!


호크아이 ‘캡틴 아메리카: 어벤저’ 아케이드 게임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최근에는 영화 ‘어벤저스’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사고 있고, 그를 소재로 한 마벨 영화가 제작에 들어갈 것으로 밝혀져 더욱 관심이 가는 영웅이죠. 화살로 비행기 정도는 거뜬히 잡습니다.

‘데빌메이크라이 3’에서 모습을 드러낸 단테의 형인 버질은 당시 주인공보다 더 대단한 카리스마로 한 회 등장 만에 엄청난 팬을 보유하게 되죠. 일본도를 사용하는 그는 절도 있는 동작과 함께 매우 잘 생긴 얼굴, 전체적으로 너무 깔끔한 움직임이 인상적입니다.

▲ 왠지 엄친아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한 버질의 압도적 모습
 

스트라이더 비룡은 말 안 해도 잘 아는 유명인이죠. 자신의 이름을 딴 게임 시리즈부터 ‘마벨 VS. 캡콤’ 시리즈 단골 출전 등으로 게임 팬들에게 “왜 안 나오냐!”라는 지적을 캡콤에 했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닌자 특유의 잡기 기술이 멋졌죠.

밸런스 부분은 확실하게 개선된 느낌이 듭니다. 물론 무한에 가까운 콤보가 나오는 경우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정도를 쓰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련이 필요하니까 오히려 인정해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트레이닝 모드에서 할 수 있는 무한은 조건이 너무 까다롭죠.

 ▲ 스트라이더 비룡하면 이 기술이죠.. 멋지게 상대방을 제압합니다.


센티넬은 전체적으로 데미지가 하락하고 일부 공격의 판정이 하락했습니다. 정말 많은 욕이 나오게 했던 공중 부양에서 쓰던 기술들 모두가 약화했습니다. 그렇죠. 대량 생산되는 센티넬이 웬만한 영웅보다 쌘 건 좀 그렇잖아요. (사실 이 녀석 이기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온라인 모드가 개선된 부분은 인상적입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랙이 줄어든 느낌이 드는군요. 그 전에 북미나 유럽 게이머들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는데 이번에는 좀 나아졌습니다. 그래도 랭킹 매치는 일본이나 아시아 지역 게이머와 하는 것이 좋겠죠.

 ▲ 모여라 꿈동산 기술인 레기온.. 연출이 바뀌어서 색다른 맛이 납니다.


관전 모드나 대기자 등도 쾌적해져서 좀 더 뭉쳐서 함께 즐기는 듯한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관전 모드를 따로 두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한 부분은 마음에 드는군요. 사실 구경만 해도 이 게임은 재미있거든요. (국내 게이머들도 잘 하시는 분들 보면 후덜덜 합니다)

참고로 관전 모드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게임 방에 접속한 후 네모 버튼을 누르면 ‘Watch’로 자신의 닉네임 옆에 로고가 바뀌게 됩니다. 이러면 순서랑 상관 없이 계속 구경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나름 열심히 관찰한 후에 챔피언에게 패배의 아픔을 전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 왠지 사기 캐릭터 가능성이 높은 닥터 스트레인지..


로비가 있다는 점도 개선된 부분입니다. 이 요소를 활용하면 전 세계 게이머들의 접속부터 자신에게 핑이 괜찮은 곳을 찾는 것 등 다양한 부분을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새로운 캐릭터들의 엄청난 하이퍼 콤보를 보는 맛도 좋았고, 무자비했던 보스를 선택해서 게임을 즐겨볼 수 있었다는 점, 더욱 컬러풀 해진 캐릭터 색상 선택 권한, 새로운 엔딩 등이 마음에 드는군요. 다만 이 게임은 초보에서 중급까지는 큰 차이가 없지만 상급은 정말 엄청난 수준이기에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꽤나 손쉽게 입문할 수 있다는 장점은 매력적이지만 상급으로 넘어가는 과정은 웬만한 격투 게임보다 어려운 편이죠. 온라인을 피해 가볍게 싱글 게임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조이스틱이 있다면 일단 구매해보는 것이 좋겠죠. 조이스틱으로 하면 정말 화끈한 게임이 가능해지니까 말입니다. 기회가 되면 궁극으로 발전된 '얼티메이트 마벨 VS. 캡콤 3'를 꼭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 무료로 제공되는 히어로 & 헤럴드 모드는 색다른 재미가 기대되는 콘텐츠입니다.


참고로 이 게임은 출시 이후에 ‘히어로 & 헤럴드’라는 신규 모드를 다운로드 콘텐츠로 무료로 제공합니다. 이 모드는 다양한 성능이 있는 서포트 카드를 활용해 완전히 달라진 격투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기능을 쓰면 정말 말도 안 되는 독특한 현상을 경험할 수 있으니 구매하신 분들은 꼭 다운 받아서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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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쿠루루의 난감!! 2011.11.28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남기기

    센티넬이 밸런스 붕괴?!
    저거 옛날 말입니다.
    확실히 강력하긴 한데 패치를 통해 피가 줄어
    어시로 덤비기도 애매하고
    울버린한테 걸리면 씨도 못추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