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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Play:er K 리뷰

신나는 액션 축제.. 대난투의 진수가 여기에 모였다. ‘전국바사라 3 연’


PS3™ 액션 게임 중 작년 7월 정식 출시된 캡콤의 ‘전국바사라 3’는 그 동안 시리즈가 추구했던 재미의 결정판을 보여준 느낌이 들었습니다. 2인 플레이가 안 되는 묘한 답답함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인 구성면에서는 꽤나 신선하면서도 “역시 캡콤이네..”라는 느낌을 받았죠.

일본 전국시대의 느낌을 새롭게 표현한 바사라만의 세계관은 만화, 소설, 애니메이션, 극장판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다양하게 표출됐습니다. 특히 색이 확실한 캐릭터들의 외형은 두터운 팬 층이 생길 정도로 확실한 흥행카드였죠. ‘전국바사라 3’는 이런 흥행에 불을 붙인 작품이 됐습니다.

  ▲ 즐거운 축제의 시작입니다. ‘전국바사라 3 연’으로 액션 통일!


경쟁작품인 ‘전국무쌍’ 시리즈가 적의 전술을 간파하고 아군의 전술을 성공 시킨다는 설정으로 흥행에 나섰다면 ‘전국바사라 3’는 “그런 것 없다! 무조건 강행돌파!”라는 무식한 컨셉으로 승부했습니다.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이 게임도 나름의 전략이 있는 스테이지들이 많죠.

무식하다는 표현이 좀 그럴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이 요소는 게이머들이 가장 추구하는 가치였을지도 모릅니다. 이 요소 덕분에 이 게임 시리즈의 재미가 몇 배나 상승했거든요. 특히 몇 천히트를 기록하는 말도 안 되는 콤보 액션은 타 게임에서 볼 수 없는 바라사만의 특징입니다.

  ▲ 호쾌한 액션은 그대로입니다. 일기당천의 매력을 느껴보아요!


 그런 전국바사라 3가 출시 1년이 훌쩍 지난 지금 새로운 형태로 완전화가 돼 돌아왔습니다. 네. 바로 최근 출시된 ‘전국바사라 3 연’이 그것이죠. 전작의 단점들을 정리하고 총 30여명의 선택 가능 캐릭터 도입, 모든 캐릭터로 즐기는 모드, 새로운 캐릭터들의 이야기까지 한층 성장했습니다.

이 게임이 전작이자 원작인 ‘전국바사라 3’와 가장 다른 점은 전작에서 가장 큰 단점으로 작용했던 2인 플레이 모드를 대부분의 게임 모드에서 할 수 있도록 한 점입니다. 신규 무장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스토리 모드’부터 아무 캐릭터나 선택해 전국을 통일 시키는 ‘천하통일’, 31개의 임무를 수행하는 ‘일본유희’까지 모두 2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 2인 협력으로 액션의 다양함은 더욱 증가했습니다.


그 동안 접대용으로 이 게임을 쓰지 못한 한을 이제야 제대로 풀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인 플레이의 느낌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냥 왜 이제서야 지원해준 것일까라는 다소 아쉬운 생각만 들뿐이죠. 하여튼, 2인 플레이가 모든 모드에서 가능하니 그 동안 못했던 친구와의 불타는 밤을 즐겨보는 것이 좋겠군요.

또한 부족했던 캐릭터의 수를 대폭 보강했습니다. ‘전국바사라 3’는 실제로 등장하는 캐릭터는 많았지만 선택 가능한 캐릭터는 꽤나 한정적이었죠. 특히 폭풍몸매! 카스가는 게임을 해킹해서 선택해보는 용자까지 탄생 시킬 정도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정말 나이스한 바디입니다..)

 ▲ 먼 곳에서만 바라보던 그녀를 이제 제대로 사용해봅시다!


‘전국바사라 3 연’은 전작에서 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무장들을 포함해 ‘마츠나가 히사히데’라는 신 캐릭터를 도입, 총 30명이라는 볼륨을 이끌어냈습니다. 이중 스토리 모드는 카타쿠라 코쥬로와 사루토비 사스케, 코바야키와 히데아키, 텐카이, 모가미 요시아키, 타치바나 무네시게, 오토모 소린 등 7명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30명 캐릭터는 천하통일 또는 무사유희를 통해 각자 엔딩을 볼 수 있죠. 다소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전작보다는 한층 나아진 부분입니다. 참고로 스토리 모드에서 엔딩을 보면 숨겨진 캐릭터들이 언락이 되므로 가능하면 모드 엔딩을 본 후 다른 모드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참고로 진짜 신캐릭터는 1명이죠. 나머진 조연으로 출현했습니다.


선택 가능 캐릭터 중에서는 슈퍼로봇(?) 혼다 타다카츠부터 전작에서 시작하자마자 운명을 달리하는 타케다 신겐, 의외로 골치 아픈 마에다 토시이에 & 마츠 도 있습니다. 혹시 모르니 카스가 선택은 사루토비 사스케 엔딩을 보면 언락 됩니다. 아쉽게도 스토리 모드는 없군요.

스토리 모드는 전작과 동일합니다. 특정 역사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체험하면서 새로운 결말을 체험하는 것이죠. 이 부분은 전작 ‘전국바사라 3’를 해본 이용자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전작을 꼭 해보고 ‘전국바사라 3 연’을 하는 것이 좋죠.

 ▲ 신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꽤나 유쾌한 내용이 많아서 볼만합니다.


반대로 천하통일은 그냥 아무 때나 즐길 수 있는 모드입니다. 자신이 무장을 선택한 후 2가지 임무 조건 중 하나를 선택해 완료하면 됩니다. 통상 제패는 말 그대로 자신이 선택한 무장을 활용해 싸우는 것이며, 전국드림찬스는 마지막 남는 세력에 돈을 걸어 일확천금을 노리는 방식입니다.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직접 해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천하통일에는 각종 이벤트가 생깁니다. 이 이벤트는 레어 아이템이 나오는 상점부터 특정 이벤트가 있는 스테이지 등장 등 여러 가지 내용이 있습니다. 특정 캐릭터에게만 나오는 이벤트도 있기 때문에 여러 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죠. 물론 스테이지들은 전작에서 등장했던 내용들입니다.

 ▲ 사스케의 연속 기술은 정말 발군입니다. 호쾌함과 섬세함의 만남!


새로운 모드 일본유희는 일본 각지에서 펼쳐지는 전대미문의 무사 수행에 도전하는 모드입니다. 31개의 퀘스트를 수행하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죠. 쉽게 이야기하면 캡콤식 도전과제입니다. 캐릭터마다 다른 조건이고 1~5개의 미션으로 하나의 퀘스트가 구성돼 있습니다.

미션 클리어 조건은 전멸부터 500히트, 제한 시간 내 200명 격파, 보스 무장 격파 등 다양합니다. 근데 후반으로 가면 장난 아니게 어려운 조건들이 있기 때문에 꽤나 익숙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물론 일본어를 잘 하시는 분들에게도 말입니다) 이 모드 역시 2인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려우면 친구랑 일본유희하시면 됩니다.

 ▲ 기존 캐릭터들의 기술들도 한층 강해졌습니다. 불꽃 남자 사나다 유키무라!


결전이라는 대결 모드도 있습니다. 이 모드는 컴퓨터 또는 다른 게이머와 함께 룰을 설정해 싸우면 된답니다. 룰은 3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모드는 진검승부이고 각종 아이템이 등장해 변수로 작용하는 파란만장전, 30명의 적을 격파하는 서바이벌 모드 30인 대전 등이 있습니다. 30인 대전은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나옵니다.

마지막은 자유 전투가 있는데 이는 기존에 나온 스테이지들을 선택해 난이도를 설정한 후 즐겨보는 내용입니다. 이건 별 것이 없죠.

 ▲ 앵벌이에 집중하는 필자. 돈을 벌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


또 하나의 특이사항이 있는데 바로 스테이지 선택 이후 만날 수 있는 ‘바사라 상점’입니다. 게임 내 유익한 아이템을 파는 이곳은 게임 내 플레이를 통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곳으로 무기부터 장신구, 지역의 자원을 살 수 있습니다. 아이템마다 여러 조건이 있기 때문에 반복 작업을 해서라도 전부 구해봐야 합니다.

이곳에서 또 하나의 백미가 바로 복권입니다. 바사라 복권은 할인 티켓부터 금화까지 얻을 수 있는 요소인데 재미있는 점은 추첨 당시 버튼을 사정 없이 연타하면 더욱 좋은 것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이것만 잘 하면 좀 더 수월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나중에는 이 녀석의 노예가 될지도 모릅니다.


남은 요소는 전작과 흡사합니다. 기본적으로 로딩이 짧아지고 좀 더 적들의 등장이 부드러운 점, 게임 진행 내 있던 버그가 줄고 숨겨진 요소가 대폭 늘어난 점도 바사라 팬들에게는 즐거운 요소가 아닌가 싶네요. 별 생각 없이 게임을 즐기고 싶은 생각이 가득한 분들이라면 ‘전국바사라 3 연’은 정말 최고입니다.

게임을 넘은 축제의 장, 넘치는 액션 플레이 ‘전국바사라 3 연’, 어떠세요?

 ▲ 넵. 카스가 때문에 한다고 차마 말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