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전쟁에 대해서 혹시 알고 계십니까? 중세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중동 이슬람 국가의 성지를 탈환하기 위해 서유럽의 로마 가톨릭 국가들이 대규모 군사 원정을 간 것을 말합니다. 종교의 대립이 만들어낸 최악의 전쟁 중 하나죠.

기독교적인 성향을 강하게 띤 십자군은 동유럽에 파견된 동방십자군과 발트해 연안의 국가들에 원정을 감행한 북방십자군, 그리고 이단을 처단하기 위한 알비 십자군 등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그들은 성전이라는 의미로 이슬람 국가들의 침략을 강행했습니다.

 ▲ 커즈드 크루세이드는 십자군 원정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진행됩니다.

처음에 십자군 원정은 성지 탈환이라는 순수한 입장에서 시작됐지만 1차, 2차 3차로 넘어가면서 정치적, 경제적 이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교황은 권력의 강화를, 이를 따른 영주들은 영토 확장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노리게 되면서 이들의 원정은 한 세기를 피로 얼룩지게 만듭니다.

이중 가장 유명한 원정은 서유럽의 대표 국가 세 곳이 함께 참가해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던 제3차 십자군 원정이 가장 유명하며, 마지막이자 가장 큰 사건이 있었던 제4차 십자군 원정 역시 화제가 됐습니다. 4차 원정은 동로마 제국의 멸망과 함께 라틴 제국의 탄생이 있었죠. 이후 전쟁은 소강 상태가 됐고 중세 시대의 암흑기가 끝난 후 르네상스 운동이 시작되며 문화의 비약적 발전이 이루어집니다.

▲  실제 십자군 전쟁의 처절함과 게임의 요소가 결합돼 독특한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뜬금 없이 왠 십자군 전쟁을 이야기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프랑스 Kylotonn사가 만든 신작 액션 게임 ‘커즈드 크루세이드’ 때문이죠. 이 게임은 제4차 십자군 원정을 배경으로 프랑스 왕국의 젊은 기사 ‘덴즈 드 벨’이 행방불명 된 자신의 아버지를 찾고 템플 기사단에 내려진 저주를 풀기 위한 과정을 그렸습니다.

국내 정식 출시된 ‘커즈드 크루세이드’는 자막 한글화가 돼 그들의 치열했던 전쟁과 그곳에 숨겨진 비밀에 대해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게임이나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없던 십자군 원정에 대한 비밀을 그렸다는 점에서 공개 이후 줄곧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아왔죠.

 ▲ 게임은 여러 가지 임무로 나눠지고 내용은 꽤나 잔인합니다.

이 게임의 시작은 역사적 내용과 동일합니다. 1202년부터 1204년까지 진행됐던 제4차 십자군 원정에 참여한 주인공 덴즈 드 벨이 예루살렘이 아닌 이슬람교의 본거지로 칭송 받던 이집트 공략을 떠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뤘죠. 제4차 원정은 교황 인노첸시오 3세의 요청에 따라 시작됐습니다.

덴즈 드 벨은 제4차 십자군 원정에 합류하기 전 숙부에 의해 모든 재산을 빼앗기게 됩니다. 그는 6년간 감행됐던 제3차 십자군 원정에서 아버지를 잃고 혼자 템플 기사단이 돼 수련을 해왔습니다. 그에게 이번 원정은 아버지를 찾을 수 있는 길이자 명예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였죠. 그러나 이 기회는 숙부의 음모로 인해 흔들리게 되고 원정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 덴즈 드 벨은 숙부를 이렇게 하고 싶지 않을까요?

그는 성지에 남아 있는 자신의 아버지를 되찾고 프랑스로 돌아와 숙부에게 빼앗긴 영지와 성을 다시 찾기를 원하고 있죠. 그러나 그런 그들에게는 더 많은 재앙이 따라옵니다.

이후에 대한 이야기는 당연히 스포일러성이기 때문에 넘어가겠습니다. 커즈드 크루세이드는 그 동안 게임의 소재로 잘 쓰이지 않았던 십자군 원정을 통해 그 속에 있던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들 간의 갈등을 색다른 시선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다소 논란이 될만한 소지도 있지만 게임은 게임이나 큰 문제는 없겠죠?

 ▲ 전투는 꽤나 치열합니다. 실제 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어두움이 특징입니다.

시네마틱 액션이라는 장르답게 게임의 진행은 시종일관 멋집니다. 과감한 끝내기 액션부터 게임 속 드라마를 영화처럼 보여주는 다양한 연출이 더해져 높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사실과 허구를 오고 가는 이야기 구조는 중세 시대 역사에 관심이 많은 게이머들에게는 굉장히 즐거운 요소가 됩니다.

게임은 총 5개의 챕터로 나눠지며 1개의 챕터는 여러 개의 미션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미션들은 인물들 간의 드라마나 여러 가지 상황들에 맞춰 다양하게 나옵니다. 덴즈 드 벨이 십자군 원정에 참가하기 시작한 내용부터 그들을 가로 막는 존재, 그리고 종교적 이념의 충돌이 만들어낸 여러 가슴 아픈 사연들이 나옵니다.

 ▲ 끝내기 액션은 무기와 상황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잔인합니다.

물론 거창한 장면은 연출 신에 있고 대부분은 거친 남자들을 위한 액션으로 채워져 있죠. 이 게임은 80%가 액션 장면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덕분에 주인공의 액션도 상당히 다양하게 구성돼 있죠. 무기마다 다른 액션부터 통쾌함을 느끼게 하는 끝내기 공격은 ‘카하’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멋집니다.

게임 속 무기는 총 6개가 존재합니다. 이중 석궁과 활을 제외하면 근접 무기는 도끼, 철퇴, 창, 칼 등 4개입니다. 이중 방패를 사용할 경우 나오는 액션이 추가로 있기 때문에 액션 종류는 다채로운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무기들은 각각 내구성이 있기 때문에 사용 도중에 부서지는 경우들이 많죠. 방어구도 마찬가지입니다.

 ▲ 성장을 게을리하면 위험합니다. 난이도가 낮지 않다고요!

그러다 보니 이 게임은 전투가 매우 치열합니다. 한 개의 무기로 모든 미션을 완수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그래서 게임 속의 모든 적들은 사망할 경우 무기를 떨어뜨립니다. 게이머는 전장에 있는 수많은 무기들을 활용해 생존을 위한 처절한 싸움을 하게 되죠. 정말 거친 전투를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액션은 수직, 수평 공격과 이를 조합한 콤보 액션, 그리고 가드를 무너뜨리거나 회피 이후 카운터 공격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존재합니다. 성장 요소에 따라 콤보 액션은 꾸준히 증가하고 무기에 따라 액션의 종류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어서 모든 무기를 완벽하게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가 필수입니다. 액션 자체가 나름 재미있기 때문에 이 과정은 꽤나 즐겁습니다.

 ▲ 여러 번 반복하면서 자신을 성장 시켜야 합니다. 무적을 목표로 합시다.

그리고 저주에 대한 기능도 존재하는데요. 덴즈 드 벨이 받은 템플 기사의 저주는 주인공을 악의 화신으로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이용하면 순식간에 주변에 있는 적들을 통째로 태워버리거나 멀리 날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게이머는 이 2가지 형태를 이용해서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물론 결과에 따라 다양한 보상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낮은 평가를 받은 스테이지는 반복적으로 플레이 해 여러 조건을 만족 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 너 일루와! 끝내기로 지옥을 보여주마!

혼자서 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면 다른 게이머와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온, 오프라인 모두 되기 때문에 만약 주변에 친구가 있다면 함께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온라인 기능은 이왕이면 친구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게 아니면 생각보다 시간이 좀 지체될 테니까요.

협력 모드는 꽤나 간단합니다. 이 모드에서 두 번째 플레이어는 그의 친구이자 든든한 동료인 에스테반이 됩니다. 이 둘의 협력 요소들도 존재하는데 예를 들어 에스테반이 상대방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 덴즈 드 벨이 다가와 공격을 하면 잔인한 끝내기 액션이 나오기도 합니다.

 ▲ 악의 화신으로 변신하면 더욱 강력해지는 덴즈 드 벨

 전체적으로 이 게임의 액션성은 나쁘지 않습니다. 게임 진행도 순탄하고 이야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이머들에게는 꽤나 재미있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픽이나 시각적 측면을 매우 중시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진행 과정이 너무 직선형이고 이야기 측면에서 다른 인물들의 드라마 없이 오직 주인공과 그의 동료에만 초점이 맞춰져 일부 미션에서는 다소 뜬금없다는 느낌도 듭니다. 모든 이야기가 그렇지는 않지만 좀 더 세밀한 감정 표현이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빨랑 장전해라!

그래도 새로운 이야기를 원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이 게임은 새로운 재미를 주는 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막 한글화로 만나는 PS3™용 시네마틱 액션 게임 커즈드 크루세이드였습니다.

 
올블로그추천버튼 블코추천버튼 다음뷰추천버튼 믹시추천버튼 레뷰추천버튼 한RSS추가버튼 구글리더기추천버튼
※글에 대한 여러분 생각을 남겨 주세요. 소중하게 의견 감사드려요!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dulga01 BlogIcon 아르미타 2012.03.31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남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