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서바이벌 호러라는 장르를 각인 시킨 게임이 있습니다. 여러 분도 잘 아시는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되겠습니다. 1996년 PlayStation®으로 첫 작품을 선보인 이 게임은 양관에서 벌어진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사건을 시작으로 라쿤시티의 멸망, 생존자들의 사투, 그리고 새로운 변종들의 확산 등으로 이야기를 이끌어왔습니다.

▶ 불타는 라쿤시티, 이곳에서 다시 한 번 소리 없는 전쟁이 벌어집니다.

▶좀비들 비켜라~ 레온 잡으러 가야 한다!


크리스 레드필드라는 슈퍼맨도 있었고, 약해빠진 신입 경찰 레온 S. 케네디는 엘리트 특수요원으로 대통령의 딸을 구하기도 했죠. 질 발렌타인은 ‘마벨 대 캡콤’ 시리즈에 잇따라 등장하면서 좀비와 친숙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그 외 인간이기를 포기하신 분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 결국 이 친구 때문에 일이 틀어졌습니다.

▶ 열 받은 U.S.S. 특수부대..


좀비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된다는 내용은 최근 드라마 ‘워킹데드’나 다양한 게임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좀비라는 소재를 가진 영화나 만화, 드라마는 많았죠. 그러나 요즘처럼 돌풍이 일게 된 것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힘이 크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게임으로 가장 잘 표현된 좀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특히 ‘바이오하자드 1’편에서 뒤돌아보는 좀비 모습은 굉장했죠. ‘왁!’ 이렇게 놀라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숨막히는 긴장감으로 사람을 공포에 몰아넣는 것. 이게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매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중에서도 재핑 기능으로 화제가 됐던 ‘바이오하자드 2’의 충격은 굉장했죠. 레온과 클레어로 나눠 진실에 접근한다는 방식은 정말 신선했습니다.


▶ 게임은 이런 느낌입니다. 3인칭 시점 슈팅게임이죠.

▶ 액션신에서는 연출 효과도 볼만합니다.


아직도 바이오하자드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두텁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게임도 이런 관심에 보답하기 위한 신작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 네. 슬랜트식스게임즈가 개발하고 캡콤에서 유통한 PlayStation®3용 3인칭 슈팅 게임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시티입니다.

원작 ‘바이오하자드 2’는 1998년 PlayStation®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거대한 저택에서 펼쳐지던 전작과 달리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점, 그리고 레온과 클레어로 나눠 즐길 수 있다는 점,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탄탄한 이야기가 특징이었죠. 저도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중에서 최고로 꼽는 편이 2편입니다.

▶ U.S.S.에서 유일하게 노출을 자랑하시는 어설트 누님

▶ 다양한 직업군이 있어 선택의 재미도 좋습니다.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시티’는 2편을 기준으로 제작됐습니다. 그 동안 알지 못했던 라쿤시티의 비밀을 다룬 것이죠. 이 게임은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도시의 기능을 마비한 이곳에서 벌어진 또 다른 진실을 파헤치는 레온과 클레어, 그리고 그들을 암살하고 모든 증거 자료를 없애라는 지시를 받고 온 엄브렐러사의 특수부대 U.S.S.와 이를 저지하려는 미국 정부의 특수부대 SPEC OPS의 대결을 그렸습니다.

게임의 시작은 엄브랠러의 행크 부대를 접선한 후부터 진행됩니다. U.S.S.는 엄브렐러 본사 지하로 들어가게 되죠. 이곳을 장악하고 있는 미군정부 특수부대 SPEC OPS를 제압하고 모든 증거를 말살하라는 것이 상부 측 지시입니다. 시작부터 익숙한 풍경이 느껴집니다. 사건의 시작 시간은 레온이 이곳에 오기 몇 시간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 레온은 게임에서 강력한 능력을 자주 보입니다.(무서운 놈)

▶ 미국정부의 SPEC OPS도 U.S.S.에게는 귀찮은 존재죠


게임은 그 동안 우리가 알 수 없었던 엄브렐러사의 뒷이야기를 U.S.S. 부대원들의 눈길로 풀어내줍니다. 그들은 모든 증거를 없앤 후 헬기로 되돌아오도록 돼 있죠. T-바이러스 사건이 그들과 연관이 없다는 것만 증명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시작 후 몇 시간까지는 그들의 바람처럼 순조롭게 풀리는 것 같습니다.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시티’는 ‘바이오하자드 2’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재구성한 것은 물론 그 동안 알지 못했던 다양한 비밀에 대해 많은 게임 이용자들과 나눌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바이러스가 왜 퍼졌는지, 네메시스는 왜 2편이 아니라 3편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인지, 그리고 레온과 클레어는 무엇을 노리고 있었는지 등등 말입니다.

▶ 이 녀석이 왜 3편이 나오게 됐는지 알고 싶으면 플레이!

▶ 좀비 외에도 강력한 적들은 많이 등장합니다.


게임의 수준은 멈춰서 사격하는 기존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와 달리 우리에게 익숙한 TPS 조작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매우 호쾌한 플레이가 가능하죠. 엄폐 기능을 적극 활용한 전투부터 바이오하자드 특유의 근접 전투도 잘 표현돼 있습니다. 오히려 근접 전투는 의외의 재미가 있는 부분이라 꼭 해보시길 권하고 싶네요.

모든 스테이지는 20~50분 이상의 볼륨을 자랑합니다. 아무리 잘하는 맴버들과 함께 싸운다고 해도 짧은 시간에 완료할 수 없을 정도로 각각의 스테이지가 완성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레온과 클레어가 나온 이후부터 엄청난 좀비들과 강력한 적들의 연속 출현으로 혼이 나갈 정도입니다. 중반부터는 정말 협력이 중요하죠.

▶ 게임 속에서 이 녀석 처음 나올 때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네요.

▶ 결국 협력만이 살길입니다!


이 게임 속의 적은 미국 정부의 특수부대와 좀비, 그리고 대형 괴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특수부대 SPEC OPS는 말 그대로 라쿤시티의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들어온 일종의 정부군입니다. 그들은 도시 기능이 정지된 이곳의 상황을 파악하고 원인을 찾아 복귀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죠. U.S.S. 특수부대와 반대되는 임무를 가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움직이는 레온, 클레어, 그리고 정체불명의 남자까지 엄브렐러 특수부대의 적은 많습니다. 여기에 락커와 네메시스 등 강력한 적들이 계속 그들의 앞을 가로막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공된 것이 바로 4인 협력 플레이입니다.

4인 협력 기능은 PlayStation®Netwotk를 통해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최대 4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기능은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시티’의 핵심 기능입니다. 4명의 특수부대를 이용해 지옥 같은 라쿤시티에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것이죠. 친구는 물론 전 세계 누구와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매칭 기능은 꽤나 편리합니다.

▶ 정말 여러 차례 좌절을 안겨주시는 네메시스 형님.

▶ 나중에 보면 좀비는 정말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게임이 좋은 이유는 다양한 무기와 성장 요소, 그리고 협력과 개인의 능력을 적당히 섞은 재미에 있습니다. 게임 속에는 바이오하자드에 등장했던 샷건부터 게임 내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TPS 게임 등에서 유명한 총기들이 대거 나옵니다. 권총만 무려 5개가 넘죠. 스나이퍼건부터 머신건, 라이플 등 장총도 많이 있죠.


▶ 해비 머신건을 들고 있습니다. 역시 화력 하면!

▶ 미니 SMG는 총알 탄수는 최고지만 데미지가 너무 약해요.


이 무기들은 얻게 되는 XP로 언락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무기를 언락 시키면 초반에 어렵던 부분도 아주 손쉽게 깰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집니다. 역시 군인은 ‘무기’로 활약하는 거죠. 여기에 성장 기능도 들어 있습니다. 게임 속 직업들은 각각 2개의 패시브, 3개의 선택 스킬이 존재합니다. 이중 3개 선택 스킬은 전장에 들어가기 전 하나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걸 잘 키우면 의외로 굉장한 재미를 줍니다. 어설트라는 직업은 기본적으로 공격형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스킬이 좀비 학살용이죠. 반대로 스펙터는 지원이나 버프 등의 효과를 가진 스킬을 가지고 있습니다. 메딕은 말 그대로 치료겠죠. 상태 이상 회복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싸움을 못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무기만 바꾸면 여기선 모두가 특공대입니다.

▶ 은신 스킬을 사용한 후에 적에게 몰래 접근하면 됩니다.

▶ 그리고 한방에 기습!


각각의 스킬은 최고 레벨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 성장하게 됩니다. 가능하면 초반에는 괜찮은 무기 하나와 주요 스킬 하나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한 후 25000점 이상의 무기를 언락한 후에는 노멀에서는 네메시스 외에는 적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하면 나름 이 게임이 상당히 신명 나는 게임이 됩니다. 물론 레온에게 이런 건 안 통합니다.(괴물보다 더 무서운)

협력 요소는 간단명료합니다. 회복 및 상태 이상 때 사용하는 스프레이 외에는 스킬 정도만 효과가 있죠. 아마 너무 복잡한 협력 기능이 더해질 경우 게임이 가진 특유의 맛을 없앨 것이라는 개발사의 생각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도 오히려 간단해서 좋다고 봅니다.

▶ 4명이 뭉치면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후덜덜한 멤버죠)

▶ 그러나 개인의 능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매력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매번 금방 부족해지는 총알은 맵 구석구석을 찾아 채워야 하고 얼굴 보기 힘든 허브양(진짜 여자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도 부지런히 찾아 다녀야 합니다. ‘바이오하자드 2’의 유명 지역들도 고화질 그래픽으로 재현돼 있으니 팬이라면 관광의 느낌으로 다녀도 좋습니다.

근접 전투는 멋진 피니시 동작으로 쓰는 재미를 높여주죠. 특히 일부 캐릭터의 끝내기 동작은 꽤나 멋집니다. 특히 이 재미는 히어로 모드에서 빛납니다. 게임 속에서 죽어라 쫓아다닌 레온과 클레어, 또는 행크나 에이다까지도 선택해서 할 수 있죠. 미국정부의 특수부대 중 섹시한 누님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게 관건이에요!

▶ 스펙터는 멀티플레이에서 매우 큰 도움을 줍니다.

▶ 뭐, 그래도 멀티플레이의 백미는 SPEC OPS의 섹시 누님입니다. (이름이 파티걸?)


참고로 미국 정부의 특수부대 SPEC OPS는 스토리 모드에서 선택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멀티플레이에서 선택할 수 있죠. 최대 8인이 대결하는 이 모드에서는 양 측으로 나눠 좀비들이 계속 나오는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방심도 못하고 정신이 없는 격렬한 매치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도 재미있다는 것이죠.

총알이나 근접전도 백미이지만 피 흘리는 효과 때문에 더욱 신납니다. 나의 공격이 적에게 크리티컬로 히트할 경우 생기는 이 효과는 주변 좀비들을 모두 그쪽으로 모이게 만드는 기능인데요. 시간도 길고 이때 죽을 경우 감염된 상태에서 죽기 때문에 좀비가 되어 뛰어다닐 수 있게 됩니다. 좀비는 애석하게 컨트롤이 안되지만 미친 듯 뛰어다니며 아군, 적군 가릴 것 없이 공격하는 모습은 재미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칼에 맞아 죽습니다.

▶ 행크씨에게 임무를 듣고 싸우러 가죠!

▶ 비밀을 모두 파헤치기 위해서는 구석구석 잘 찾아야 합니다.


스테이지도 매우 다양하게 구성돼 있기 때문에 긴장감이 최고입니다. 대부분 협력만 하고 마실 것 같은데, 레벨 좀 올랐으면 과감히 이 모드를 선택해보시길 추천하겠습니다. 은근히 염통이 쫄깃쫄깃해지는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의외로 이 모드도 밸런스도 좋은 편입니다.

그 외에도 이 게임의 장점은 좀 더 있습니다. 아, 아마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 게임은 엔딩이 두 개입니다. 게임 내 분기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혀 모를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낼 수도 있죠. 그리고 맵 이곳 저곳에 있는 숨겨진 요소는 정말 많습니다. 팬이라면 이것도 모두 찾아내야겠죠. 그래야 XXXXXXXX을 볼 수 있습니다.(스포일러라 처리했습니다)


▶ 과연 행크의 운명은.. (뛰어오는 사람.. 누굴까요?)

▶ 좀비와 섞여 벌어지는 멀티플레이는 긴장감 최고입니다.


물론 단점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초반 첫 번째 챕터를 끝낼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즐겨보시길 권하겠습니다. 커뮤니티 사이트에 있는 친구 계정도 모두 수락해서 함께 즐기면 이 게임의 재미는 몇 배로 다시 돌아옵니다. 첫 번째 챕터만 지나면 진정한 바이오하자드의 재미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시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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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Svita 2012.04.07 0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남기기

    비타로도 좀 이게임

    내주면 안되나 ㅠ? 재밌을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