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는 소리와 함께 하늘로 솟아오르는 백구(白球), 넓은 하늘로 울려 퍼지는 함성과 선수들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 야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야구에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은 이런 것이 아닐까요?
야구장을 직접 찾아 현장에서 야구를 관람하시는 분들 중에는 특히 야구장 특유의 응원 문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야구 경기의 양상도 양상이지만 관중들의 응원은 선수들은 물론 경기장을 찾은 관중까지 덩달아 흥분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프로야구 게임들의 수준이 대폭 증가해 상상을 뛰어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며, 다양한 야구 게임들이 현장을 그대로 옮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게임도 이런 노력으로 수년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죠.
▶ 魂(혼) 이라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뜨거운 야구게임 되겠습니다
▶ 로진 가루 흩날리며 전력투구!
프로야구 스피리츠 2012는 이러한 야구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고스란히 화면 속으로 옮겨온 게임입니다. 다양한 야구 게임을 접한 필자에게 누군가 ‘가장 뜨거운 야구 게임은?’ 혹은 ‘가장 호쾌한 야구 게임은?’이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답은 하나. 프로야구 스피리츠 2012라 하겠습니다.
축구와 농구와 달리 야구는 공격과 수비가 딱딱 나뉘어져 진행됩니다.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RTS와 턴제 SPRG의 차이 정도라 할 수 있죠. 구간이 나뉘어져 있는 종목이다 보니 야구라는 종목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자칫 축구나 농구에 비해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 자, 이제 와인드업을 좀 해볼까요?
그래픽은 선수의 인물을 완벽하게 묘사하는 것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위닝일레븐에서 보여준 것처럼 코나미는 특히 선수의 얼굴을 게임 속에 그려내는 데에 뛰어난 면모를 보이는 개발사인데, 이러한 특징은 이번 작품에서도 나타납니다.
특히, 이번에는 얼굴을 표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선수의 체형까지 실제와 흡사하게 그려내고 있어, 통나무 몸매의 선수들이 등장했던 전작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특히, 오릭스의 4번 타자로 활약 중인 이대호 선수는 판박이처럼 똑같습니다. 외모는 물론이고 선수의 뛰어난 실력까지 말이죠)
야구의 기본이 되는 동작인 투구와 타격의 재미도 상당합니다. 인터페이스는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만 투수가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는 쾌감과 안타를 만들어내는 즐거움은 정말이지 호쾌합니다. 액션게임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타격감’이라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스포츠게임도 없을 것 같네요.
▶ 이렇게 선수들끼리 작전 회의? 내지는 격려하는 모습도 훈훈하게
앞서 인터페이스가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고 했지만, 게임의 짜임새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각 선수의 특성이 능력치로 세세하게 구분되어 있어 선수의 개성이 굉장히 뚜렷하게 드러나며, 이러한 요소가 경기의 흐름에 반영됩니다. 이는 단순히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능력치라는 수치로 환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선수의 심리적인 부분까지 구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자가 있을 경우에 강한 선수, 땅볼 유도를 잘 하는 투수와 반대로 뜬 공 유도를 잘 하는 투수. 혹은 찬스에 강한 선수와 찬스가 되면 움츠러드는 성향을 지닌 선수처럼 실제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선수의 특징적인 요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게이머가 이를 신경 써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하구요.
▶ 역시 야구의 묘미는 일발 역전이 가능한 홈런이죠!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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