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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Play:er K 리뷰

절대 죽지 않는 주인공의 탄생, 다만 게임오버는 피할 수 없다! 불사조 액션활극 ‘네버데드’


몇 년 전, 무한도전에서 한창 유행시킨 노래 중에 ‘죽지 않아 송’이 있었죠. 그 당시에 이 노래가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가는 곳마다 이 노래가 들려와 개인적으로는 조금 놀라기까지 했습니다. 심지어는 장례식장에서 휴대전화 벨소리로 이 노래가 들려와서 황당했던 경험도 있네요 -_-;


이번에 소개할 ‘네버데드’는 이 ‘죽지 않아 송’과 잘 어울리는 게임입니다. 코나미와 리벨리온이 합작으로 개발한 이 액션 게임은 사지가 나뉘어도 죽지 않는 주인공이 등장하니 말입니다.


NEVERDEAD

▶ 브라이스가 앞에 있지만 뒤에 있는 아카디아에 눈길이 가는 나는야 사나이!

NEVERDEAD

▶ 자세만 봐도 스타일리시한 게임이라는 걸 알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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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제법 고생을 했던 스테이지였습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브라이스’는 500년 전, 악마의 왕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뒤 아내를 잃는 것은 물론 죽지 않는 저주에 걸리게 된 비운의 인물입니다. 이후 그는 악마를 사냥하며 500년의 세월을 지내던 중, ‘NADA'라는 조직에 가입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그는 자신에게 이러한 고통을 안겨준 악마의 왕에게 복수를 노린다는 것이 이 작품의 근간이 되는 스토리입니다.


악마를 상대로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펼친다는 컨셉은 PlayStation®2와 PlayStation®3로 큰 성공을 거둔 데빌메이크라이 시리즈 혹은 베요네타와 흡사한 면이 있네요. 이 작품은 여기에 게임의 주요 컨셉인 ‘불사’ 요소를 적절히 사용해 이들 게임과는 사뭇 다른 재미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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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디자인은 잘 됐습니다. 멋있고 예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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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가 잘려도 죽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불사신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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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가 잘려도 전투를 멈추지 않습니까. 불사신이니까요



주인공이 죽지 않으면 막무가내로 공격버튼만 눌러도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게임에는 체력게이지도 없어서 이런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드는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엄연히 이 작품에서도 게임오버 상황은 얼마든지 직면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적에게 공격을 받아 타격을 입게 되면 머리와 양팔, 양다리 등 총 5개의 부위가 분리되는 상황에 처합니다. 만약 다리가 분리되면 바닥을 기어 다니며 전투를 하게 되고, 한 쪽 팔이 분리되면 나머지 팔로 적을 상대하는 처절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그럼에도 게임오버는 되지 않으니 가끔은 주인공이 적 몬스터보다 처절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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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의 권총이 불을 뿜고 물리효과도 불을 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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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워서 총을 쏘는 장면이 이렇게 많은 게임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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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는 건강에 해로우니 불사신이 아니면 피우지 맙시다.



떨어져나간 팔, 다리는 일정시간이 지난 후 근처에 접근하면 다시 주인공의 몸에 접합되며, 일정 시간이 경과되면 자동으로 재생되기도 합니다. 주의해야 하는 것은 한 번 손상된 부위가 신체에 붙자마자 공격을 당하게 되면 무적시간이 없이 다시 몸에서 떨어져 나간다는 점이죠.
 
또한 몇몇 몬스터는 잘려나간 신체를 먹어버리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어떻게든 적의 공격을 피하면서 신체가 자동으로 재생되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요소 때문에 게이머는 스테이지의 상황을 적절히 파악하고, 정확한 타이밍에 팔 혹은 다리를 몸에 붙여야 합니다. 

또한 머리만 남았을 때 특정 몬스터가 주인공의 머리를 삼켜버리면 게임이 오버되니 이 점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아! 파트너인 섹시한 여성 캐릭터 ‘아카디아’는 평범한 인간인지라, ‘아카디아’가 사망하는 경우에도 게임오버가 된다는 점도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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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 보스와의 전투. 이것이 박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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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팔 2개, 오른팔 0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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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과 몸통의 협력 플레이. 이런 거 본 적 있습니까?



본격 신체절단 액션을 추구하는 게임답게, 네버데드의 주인공은 신체절단을 이용해 각종 난관을 돌파합니다. 지나갈 수 없는 좁은 길을 팔을 임의로 절단시키고 지나가거나, 전기 공급을 위해 자신의 신체 일부를 전도체로 활용하는 발상은 상당히 신선한 재미를 줍니다.


컨셉도 눈에 띄지만 전투 연출도 눈을 즐겁게 해줘 네버데드의 매력포인트라 할 수 있는데, 게이머는 버터플라이 블레이드(칼)를 휘두르거나 권총 혹은 머신건을 활용해 적을 제압할 수 있습니다. 칼을 휘두르는 방식도 재미있습니다. L1 버튼을 눌러 칼을 휘두를 준비를 하고, 듀얼쇼크3의 우측 아날로그 스틱을 움직이면 칼을 휘두를 수 있습니다. 칼을 휘두르다가도 방어를 해야 할 때는 R1을 눌러서 적의 공격을 막아낼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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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류탄 투척 말고 오른팔 투척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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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트너의 인공지능은 좋은 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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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이렇게 도움이 안 되는 경우도 있지요. 그만 쳐다보고 총 좀 쏴요! 아카디아씨



네버데드에서는 눈에 띄는 모든 오브젝트를 파괴할 수 있으며, 건물의 기둥을 무너트려 적들을 깔리게 만드는 공격도 펼칠 수 있습니다. 파괴된 오브젝트가 전달하는 대미지도 꽤나 강렬해서 게임을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오브젝트 파괴에도 크게 신경을 쓰시는 게 좋습니다. 


아! 또 한 가지 명심하셔야 될 게 있군요. 무너지는 건물 파편에 주인공이 맞게 되면 주인공의 팔과 다리가 분리될 수도 있으니 이 점은 주의해서 오브젝트를 파괴하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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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첩혈쌍웅을 연상케 하는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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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을 구르고 공중을 넘나드는 것은 주인공의 본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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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여자 주인공은 얼짱각도가 진리입니다.



게임 진행 방식은 한 지역의 적을 전멸시키면 다음 구역으로 넘어가서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의 전형적인 3D 액션게임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물론 마무리는 거대보스와의 1:1 전투가 기다리고 있고요. 적을 쓰러트리며 XP 게이지를 모으고 이를 스킬을 배우는 데 활용하는 것도 익숙한 게임진행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XP 게이지는 주인공의 각종 무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데 쓰이거나, 경험치를 더욱 많이 얻게 해주거나, 총기 재장전 시간을 줄여주는 패시브 스킬을 습득하는 데 이용됩니다. 스킬을 습득한다기 보다는 패시브 스킬을 더욱 강화시킨다는 면이 강하다고 하는 게 정확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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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에서 얼마 등장하지 않는 훈훈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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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을 휘두르는 맛이 제법 좋습니다. 방어가 조금 어렵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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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렬한 인상의 브라이스. 이런 주인공이 저는 좋아요.



스타일리시하고 처절한 액션이 펼쳐지는 게임 플레이 구간과는 달리 사이사이에 나타나는 이벤트 장면은 재미있게 그려집니다. 캐릭터들이 티격태격하거나 짓궂은 농담을 던지는 부분은 제법 재미있으며, 카메라 워크도 재치 있게 구현되어 이벤트 영상을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멀티플레이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네버데드의 멀티플레이 모드는 최대 4인이 함께 적을 물리치거나 사람들을 구하는 협력 플레이와 4인이 특정 지역을 지켜내거나 데몬 에그를 자신의 진영으로 옮기는 대전 모드로 나뉩니다. 스토리 모드가 지겨워진 분들은 멀티플레이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거라 보입니다.

박력 있는 액션과 개성 있는 컨셉. 게다가 다양한 특징을 지닌 등장인물은 네버데드가 지니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글화만 됐더라면 이들의 개성을 좀 더 느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아카디아를 주인공으로 해서 후속작 한 번 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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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마 입은 여성분을 이렇게 올려보면 경찰이 잡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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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스가 조연이고 아카디아가 주인공처럼 나온 사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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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사(不死)라는 테마를 멋지게 살려낸 액션 게임, ‘네버데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