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중 최고를 꼽자면 아마 ‘주머니 속의 전쟁’ 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애니메이션 보면서 뭔가 참 짠한 느낌이 들었던 작품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 건담 시리즈를 꾸준히 찾아 살펴봤고 그러다 보니 어느 새 모든 시리즈를 다 보게 됐네요.

주머니 속의 전쟁 편이 저와 건담의 인연을 만들어준 편이라면 오늘 이야기하게 될 기동전사 건담 시드 시리즈는 최신 기술로 만나는 고화질 건담의 현란한 그래픽으로 저의 눈을 멀게 한 작품입니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뭐야, 리메이크냐?”라는 말도 있었지만 전 재미있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SEED BATTLE DESTINY

▶ 이 건담의 출현으로 연합과 자프트는 하나가 됐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SEED BATTLE DESTINY

▶ 친구처럼 보이지만 사실 조준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스란 이 자식!


그래서 그런지 PlayStation®Vita로 나온 ‘기동전사 건담 시드 배틀 데스티니’는 저에게 ‘딱!’ 맞는 재미를 줬습니다. 그전부터 건담 게임 시리즈를 좋아해온 입장에서 언제 어디서든 즐기게 됐으니 말이죠.

국내에서는 반다이남코 파트너즈 코리아와 인트라링스가 협력해 출시한 이 게임은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로 나온 모든 작품을 수록했습니다. 키라와 아스란의 불꽃 튀는 대결을 그린 시드와 결국 주인공은 ‘신’이 아니었다는 데스티니, 그리고 번외 편인 아스트레이와 스타게이저, 시드와 데스티니 MSV 2편 등이 포함됐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SEED BATTLE DESTINY

▶ 프라모델의 신기원, 아스트레이 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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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 록온의 신기원, 아스트레이 블루!!



덕분에 이 게임 한편이면 해당 시리즈의 모든 에피소드와 기체를 만날 수 있는 것이죠. 시드의 시작을 알린 스트라이크 건담부터 독특한 외형을 자랑하는 스타게이저 건담까지 모두 등장합니다. 덕분에 기체 수만해도 약 110여종이 넘습니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녀석도 나오죠.(누굴까요?)

기동전사 건담 시드 배틀 데스티니의 진행은 VS 형태가 강한 기존 시리즈와 달리 최근에 나온 기동전사 건담UC처럼 스토리에 맞춰 진행되는 형태가 강합니다. 단순히 무의미한 대결과 성장이 아닌 스토리에 맞춰 다수의 기체를 상대하고 스토리를 따라가게 된다는 것이죠.


기동전사 건담 SEED BATTLE DESTINY

▶ 모든 원흉은 이들로 인해 시작.. 자프트 4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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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아앗! 씨앗을 터트렸다.. 모두 엎드려!



주인공인 키라나 아스란, 신이 아닌 다른 파일럿의 입장에서 해당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색다른 경험입니다. 게임 속에서 게이머는 일개 병사로 시작하게 되고 조금씩 이야기를 경험하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물론 조연급 파일럿을 선택해 전쟁에 참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픽은 우수합니다. 건담들의 외형은 매우 깔끔하게 잘 표현돼 있고 적절한 효과와 모션도 부드럽습니다. 나름 사운드도 굿! 품질을 자랑합니다. 전체적으로 PSP® 시리즈로 나왔던 건담 게임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풀보이스입니다!(만세!)

기체수가 압도적인 점도 인상적이죠. 설정으로만 존재하는 기체도 나오고 시드 시리즈가 아닌 기체도 나옵니다. 이는 게임 내 모드만 착실하게 완료해 나가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정말 숨겨진 기체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지만요.


기동전사 건담 SEED BATTLE DESTINY

▶ 기체만 110여 개 등장, 압도적인 볼륨을 자랑하죠.


기동전사 건담 SEED BATTLE DESTINY

▶ 물론 이것도 있는데.. 파일럿이 남자니까 무효!



게임 모드는 스토리와 EX미션, 그리고 VS미션 등으로 나눠집니다. 게임 모드가 생각보다 적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해보시면, “이거 엔딩이 언제 나오지?”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아마 최근 건담 게임 중 가장 볼륨 면에서 좋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그만큼 많은 스토리가 담겨있습니다.

스토리 모드는 원작의 주요 전투를 모두 담고 있습니다. 콜로니에서 기체를 탈취하는 자프트군과 이를 막기 위해 대항하는 키라를 시작으로 당시 엄청난 화제를 몰고 온 키라와 아스란의 대결(키라~~~~~~~~, 아스란~~~~~~~~~~~`) 그리고 프리덤 건담의 등장 등 명장면은 모두 나옵니다.


기동전사 건담 SEED BATTLE DESTINY

▶ 까불지 마라! 조연!! 이 행성은 내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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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대지 마라! 조연!! 이 행성도 내 것이야..



하나의 임무는 약 3~8분 정도 시간이면 완수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과 격파 기체에 따라 보상을 얻을 수 있는데요. 이 보상에 따라 기체를 자신의 스타일로 성장 시킬 수 있습니다. 기체는 이동력부터 체력, 방어력, 공격력 등 다양한 능력치로 구성돼 있고 모든 무기까지 성장 시킬 수 있습니다. 꽤나 세밀하게 구성돼 있어 놀랄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기체를 탑승하는 파일럿 역시 성장을 합니다. 파일럿은 미션을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능력치가 올라가고 이후에는 여러 가지 특수 능력을 넣어 기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공격을 당할 때 발휘되는 능력부터 위기에 몰리면 강력한 기술을 쓰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물론 키라와 아스란처럼 ‘씨앗’을 터트려 기체 성능을 압도적으로 키우는 방식도 있죠.


기동전사 건담 SEED BATTLE DESTINY

▶ 일개 병사로 시작하지만 선택에 따라 파일럿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SEED BATTLE DESTINY
▶ 나중에 가면 씨앗은 정말 아무나 막 터트리는 사태가..



성장에 따라 파일럿에 따라 기체의 움직임이나 성장은 큰 차이를 나타냅니다. 초반 미션들은 쉽게 완수가 되지 않지만 능력치를 올리거나 파일럿을 교체하면 매우 쉬워집니다. 그러나 미션마다 난이도가 다르고 더 많은 성장을 요구하기 때문에 성장을 위해서는 반복 역시 중요합니다.

성장을 위한 포인트는 미션을 완수하면 얻게 됩니다. 이렇게 얻게 된 보상으로 기체를 성장 시키는데 기체도 성장 능력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포인트가 많다고 무조건 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너무 오버해서 키우면 상대적으로 다른 능력치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차근차근 적당히 성장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SEED BATTLE DESTINY
▶ 기체는 포인트가 허락하면 열심히 개조해서 다시 도전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SEED BATTLE DESTINY
▶ 하이퍼 보스와 상대할 때 아주 좋은 기체.. 여왕님께서 타십니다.



EX 미션은 일종의 변형된 조건 또는 상대적으로 올라간 난이도로 구성돼 있습니다. 여기에는 원래 스토리에는 나오지 않던 적이 나와 난장판을 만들거나 적들의 능력이나 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해 게이머를 곤란하게 만들죠. 하지만 그만큼 보상도 좋으니 어느 정도 기체 조작과 성능에 자신이 있다면(당신은 뉴타입) 도전해서 많은 보상을 얻으면 됩니다.

여기에는 크나큰 모험이 포함돼 있죠. 바로 하이퍼 보스전입니다. 대형 기체와 싸우는 임무만 골라 모아 놓은 것인데 이게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정말 큰 기체를 잡는 일은 매우 신명 나는 일이 아닌가 싶네요. 하여튼, 이 부분은 직접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SEED BATTLE DESTINY

▶ 기체와 파일럿에 따라 성능은 큰 차이를 보이니 무조건 좋다고 막 쓰면 안됩니다.


기동전사 건담 SEED BATTLE DESTINY
▶ 강한 전투력을 위한 무기의 꼼꼼한 수정도 잊지 말아주세요.



VS 미션은 말 그대로 유명 기체와 진검 승부를 펼치는 내용입니다. 초반에는 별거 아닌 적들과 싸울 수 있고 애드혹이나 인터넷으로 최대 4인이 함께 즐길 수 있죠. 팀전부터 난이도까지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으니 뉴타입을 위해 열심히 즐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이제 실제 게임 플레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기본적인 조작은 왼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이동, 오른쪽은 시야 및 조준, 그리고 부스터와 3가지 공격 버튼으로 나눠집니다. PS Vita 게임답게 터치 스크린을 활용해 조작하는 것도 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SEED BATTLE DESTINY
▶ 고정 조준에서도 타깃을 바꾸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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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멀티 록온이 붙어서 한번에 큰 적을 상대할 수도 있죠.



VS 시리즈나 기존 건담 게임들처럼 어느 정도 시야 내에 들어오면 자동 조준 됩니다. 이는 R버튼으로 고정 조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이동하면서 편안하게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죠. 하지만 시야가 고정돼 뒤나 측면에서 날아오는 공격을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때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을 움직이면 주변 다른 타깃으로 조준이 옮겨가니 전방 대치 상태에는 매우 좋죠.

공격 버튼은 총 3개입니다. 근, 중, 장거리 식으로 돼 있고 무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무기가 여러 개인 기체일 경우는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무기를 교환할 수 있죠. 이 방식이 편해서 저는 매우 부지런히 사용했습니다. 특히 무기 많은 기체는 전투에서도 강력합니다.

대신 후면 터치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잘한 것 같습니다. PS Vita 게임들은 억지로라도 기능을 다 써야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딱 필요한 내용만 쓰고 다른 걸 쓰지 않도록 한 건 오히려 좋은 것 같습니다. 편안하게 잡고 있을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들고요.


기동전사 건담 SEED BATTLE DESTINY

▶ 응? 넌 여기 왜 있는 거야?



화면에는 최대 10개 넘는 적 기체가 등장하고 대형 전함 등도 다수 등장하기 때문에 그 동안 볼 수 없던 방대한 전투가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그래픽을 떠나 꽤나 신경 쓴 요소로 보입니다. 덕분에 애니메이션처럼 여러 적을 제거하고 엘리트 기체와 싸우는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네요.

기체의 강력함을 바탕으로 (게임 내에는 몇몇 사기 기체가 원작과 동일한 사기 성능으로 사기를 발휘합니다. 특히 씨앗 각성 이후 빔 계열 공격은 뭐.. 상대해보면 하기 싫을 정도입니다) 전함을 순식간에 녹이는 과정이나 우주, 해상, 육지, 사막, 하늘 등 다양한 곳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전투는 높은 자유 이동과 함께 기대 이상의 재미를 줍니다.


기동전사 건담 SEED BATTLE DESTINY
▶ 주인공은 나라고! 마지막까지 외치는 불쌍한 청년..



성장의 자유로움과 멀티플레이, 대결과 협력, 탄탄한 사운드, 기체의 높은 완성도, 좋은 그래픽, 방대한 스토리, 110대가 넘는 기체까지 뭐 하나 부족함이 없는 게임이 등장했다고 봅니다. 다만 일본어라는 점은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게임은 정말 아쉽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개념 게임이 나왔다고 봐도 되겠네요.

PS Vita 게임답게 로딩도 짧습니다. 큰 맵에서 벌어지는 전투부터 다양한 편의 기능, 조작 옵션 등도 다양해서 기존 게이머들부터 이 시리즈를 처음 해보는 게이머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습니다. 

PS Vita 타이틀이 적어 아쉽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 게임을 통해 시드 시리즈의 재미와 PS Vita로 태어난 건담 시리즈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족스러운 재미를 주는 게임 기동전사 건담 시드 배틀 데스티니였습니다.


©SOTSU∙SUN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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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megsan BlogIcon megsan 2012.07.03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남기기

    씨앗시리즈 라고 제목이 나와 있길래 뭔가 했더니 건담 시드 였군요 ^^ . 저도 시드 시리즈 재미있게봤습니다. 이번에 비타에 나온 건담 시드 게임도 위 글을 쭉 읽어보니 개념게임이군요. 꼭 즐겨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