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쉽게 접하는 소재 중 하나가 전쟁이지만 실제로는 절대 벌어져서는 안 되는 일이죠. 말 그대로 게임은 게임 일뿐, 이 것이 현실이 되는 것은 어휴,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오늘 소개할 PlayStation®3 게임 스펙옵스 더 라인’(SPEC OPS The LINE)은 절대 생겨서는 안 될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신작 3인칭 슈팅 게임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전쟁 게임은 절대 악을 향한 정의의 도전으로 시작됩니다. 현실에서는 명확하지 않은 선악의 구분이 확실하게 이뤄지는 것이죠. 그러나 현실은 냉정하게도 선악의 구분보다는 입장에 따라 너무나도 달라지는 상황에 놓입니다. 전장에 있는 사람은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남편, 친구이자 형제입니다. 이건 선악으로 구분할 수 없는 것이죠.

 


SPEC OPS The LINE_1

두바이가 이렇게 변해버렸군요. 모래 폭풍이 최고의 도시를 빼앗아 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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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모래 폭풍은 진행형이군요. 전투 도중에는 이렇게 계속 모래 폭풍이 다가옵니다.

 

스펙옵스 더 라인 게임은 그 동안 우리가 무심결에 지나쳐온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색다른 소재로 풀어냈습니다. 단순한 오락 게임을 떠나 전쟁이 보여줄 수 있는 진실에 대한 솔직히 부분을 과감하게 손댔습니다. 이건 영웅이 필요하고 절대 악의 죽음을 원하는 일반 전쟁 게임이 아닌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전쟁에 대한 진실일지도 모릅니다.

두바이에 몰아친 강한 모래 폭풍은 전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세계를 사막 속에 가둬버렸습니다. 갑작스럽게 불어 닥친 모래 폭풍이 수천 명의 시민과 그들을 탈출 시키려고 했던 미군을 모두 삼킨 것이죠. 미국 정부는 사실상 무정부 도시가 되어버린 두바이를 포기합니다. 그 후 6개월이 지나고 두바이에서는 의문의 전파 신호가 전해져 옵니다.

 

SPEC OPS The LINE_3

처음에 이 장면을 봤을 때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SPEC OPS The LINE_5

모래 속에 담긴 두바이는 꽤나 아름답기도 합니다.

 

이를 확인하는 임무는 델타 리콘팀에게 주어집니다. 임무는 매우 간단합니다. 의문의 전파를 찾아내는 것이죠. 이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한 간단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참전한 인물은 미군 소속 마틴 워커하사와 그의 동료들입니다. 그들은 의문의 전파, 정확하게는 모래 속에 묻혀버린 33사단 콘라드 대령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 두바이로 향합니다.

게임은 사막 속에 갇혀 버린 잔혹함을 너무나도 무섭고 냉정하게 보여줍니다. 사막의 폭풍을 피해 두바이를 빠져나가는 시민들은 입 안 가득 모래를 품고 그래도 송장이 되어버렸습니다. 33사단의 잔해로 보이는 차량과 군인들의 시체도 그 속에서 뒹굴고 있습니다. 마틴 워커 일행을 태운 헬기가 부서지기 전까지는 빠져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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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모래 폭풍으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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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갑작스러운 적들의 공격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일행을 끌고 가죠.

 

그들이 처음 두바이에 도착했을 때는 단순한 수색 임무였습니다. 콘라드 대령의 위치를 찾고 왜 이것이 6개월 뒤에 나오게 됐는지 궁금해하는 미국 정부에게 알고 보니 시체를 파먹던 쥐가 실수로 녹음된 스위치를 눌렀나 봐요라는 간단한 답변을 주면 됐습니다. 그들의 헬기가 여유 있게 두바이 상공을 가던 도중 정체불명의 집단에게 공격 받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마틴 워커와 그들의 부하 아담스와 루거는 모래 밖에 남지 않은 곳에 덩그러니 떨어집니다. 공격이 없을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이야기는 임무 시작과 함께 헛소리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은 별 다른 장비도 없이 엄청난 공세를 경험하게 됩니다. 마틴 워커는 이 같은 임무 속에서 살아 남아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꽤나 냉정하고 끔찍하죠.

 

SPEC OPS The LINE_8

마틴 워커 일행은 의문의 전파를 찾아 치열한 싸움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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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희망은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요?

 

게임은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보여줍니다. 게임 곳곳에는 (여기서는 스크린샷으로 다룰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한 장면들이 속속 나오고 쉽지 않은 그들의 생존기는 후반으로 갈수록 알 수 없는 의문으로 가득 찹니다. 최근 즐긴 게임 중에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게임입니다. 그만큼 스토리는 의외의 전개와 방향을 보여주죠.

솔직하게 말하면 이 게임이 어떤 특징과 재미를 준다는 것을 떠나 한 번쯤은 해볼만한 이야기가 담긴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쟁 속에서 군인이 사람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부터 6개월간 펼쳐진 두바이 속의 작은 지옥에 대한 점도 한 번쯤은 느껴보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도 리뷰이니 게임에 대한 언급도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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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인칭, 커버 방식의 게임은 꽤나 우리에게 익숙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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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적인 움직임보다 지형을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펙옵스 더 라인은 3인칭 시점, 그리고 커버 방식의 진행을 가진 게임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익숙한 시점과 조작 방식을 자랑합니다. 왠지 요란해 보이는 점프도 없고 달리기와 커버, 조준과 사격, 여기에 아담스와 루거를 사용할 수 있는 지원 공격만 있습니다. 간단하죠?

그래서 그런지 게임을 조금 해본 사람이라면 매우 익숙하게 이 게임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이나 게임 효과, 느낌은 언리얼 엔진으로 만들어진 뛰어난 수준을 자랑합니다. 멀티플레이 모드도 존재하고 눈길을 끄는 멋진 이벤트 영상은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재미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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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는 이 게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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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숨은 후 잘 쏘면 되죠. 간단한 공식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쉽지 않아요.

 

게다가 이 게임은 스토리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가치를 보여줍니다. 게임 진행은 매끄럽고 간결합니다. 4~6시간 동안 진행되는 스토리 모드에서는 정의의 활약보다는 참혹한 현장 속에 무기력한 군인들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초반에는 그저 그런 게임처럼 보이지만 해볼수록 진가가 발휘되고 마지막이 너무 궁금해서 손에 놓지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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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이 장면을 보고 얼마나 충격이 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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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도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장면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실제 두바이를 재현한 게임 속의 모습과 그곳에 벌어진 참상은 악의적인 광기가 모래 폭풍보다 더 무섭게 작용했다는 것을 보여주죠. 처음 시작됐을 때 뒤집어진 미국 국기와 조용히 흐르는 미국 국가는 자신들의 야망을 위해 전쟁 속에 내몬 사람들에 대한 사라져버린 희망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게임은 이 상황을 스토리 모드로 착실하게 보여줍니다.

이야기는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시작된 임무가 헛된 거짓이고 결국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시작된 전쟁은 “당신에게는 선택의 권한은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끔찍하게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죠. 이 게임은 그렇습니다. 긴장감 속에 시작된 이야기는 충격적인 결말만 남긴 채 막을 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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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으로 갈수록 그들은 지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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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 폭풍은 더욱 거세지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스포일러는 이 리뷰에서 적지 않겠지만 이 게임은 그냥 넘기기엔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슈팅 게임들이 그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점을 잘 표현했고 스토리의 몰입감은 몇 시간 가까이 게이머에게 친절하면서도 때로는 부담스러운 재미를 선사합니다. 조금 게임이 단순해서 중반에는 다소 아쉽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스토리만큼은 발군입니다.


결론에 대해서 다루면 이 게임은 명작입니다. 거창한 새로운 요소 대신 탄탄한 스토리와 개발자들이 주고 싶었던 무언가를 완벽하게 담아 보여주기 때문이죠. 멋진 긴장감과 쓸쓸한 뒷맛이 인상적인 게임 스펙옵스 더 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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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속에 담긴 비극을 다룬 스펙옵스 더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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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사라진 전장의 모습을 게임으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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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megsan BlogIcon megsan 2012.07.16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남기기

    배틀필드는 스토리면에서는 매우 부진했다고 생각하는데 이 게임은 스토리는 정말 좋다고 하니 꼭 해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