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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Play:er K 리뷰

뛰어난 완성도와 공포, 재미로 무장한 캡콤의 간판 서바이벌 호러 게임 ‘바이오하자드 6’

 

 

캡콤의 황금기를 이끈 대표 타이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서바이벌 호러라는 독특한 장르로 공포 게임의 확산을 이끌어낸 작품입니다. 좀비 열풍을 주도한 시리즈라 할 정도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준 영향력은 굉장하죠. 다양한 시리즈는 물론 스핀오프 작품까지 바이오하자드는 지금까지도 계속 진행형입니다.

 

그 중 최종 시리즈에서 3년이 지나 등장한 바이오하자드 6는 캡콤의 발전된 기술력은 물론 엄브렐러사의 이야기 종결 후 벌어진 새로운 시작을 담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그리고 협력 플레이는 더욱 강화됐으며,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더 머시너리즈모드가 더욱 강화돼 게이머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레온이 더욱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신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연 이야기에 있습니다. 전작을 끝으로 엄브렐러사의 존재는 세상에서 사라졌고 어느 정도 평화가 지속됩니다. 그러나 동유럽 분쟁에서 배치된 신형 유전자 변형 기체를 활용한 바이오 테러가 미국은 물론 중국까지 집어 삼키면서 세상은 파멸을 향해 달려갑니다. 위기를 느낀 주인공들은 다시 한 번 세상을 구하기 위한 전쟁에 뛰어듭니다.

 

전작까지의 이야기는 바이오하자드 1에서부터 나온 사건의 원흉 엄브렐러사와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왔습니다. 물론 이번 신작에도 크리스와 레온 등 (지상에서 가장 강력한 2)이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지만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인물들이 가세해 더욱 이야기가 풍성해졌습니다.

 

 

크리스에게는 새로운 동료가 왔군요. 신참인데.. 고생문이 열렸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 제이크. 그는 쉐리를 만나 엄청난 고난에 빠집니다..

 

특히 이야기의 진행은 거대한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7명의 주인공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식으로 진행돼 보는 재미가 더욱 좋습니다. 이야기는 레온부터 크리스, 제이크 등 누굴 선택해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팬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재미있는 점은 주인공 3명이 각각 다른 형태의 시리즈를 즐기는 듯한 재미를 준다는 점입니다. 레온은 바이오하자드 5’를 하는 것처럼 생존을 건 다양한 액션과 퍼즐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크리스는 대규모의 적을 상대하면서 화끈한 액션을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제이크는 바이오하자드 4를 하는 것처럼 아군을 보호하면서 난관을 극복하는 형태가 강합니다.

 

 

에이다양도 오랜만에 참전.. 아마 영화 홍보 때문?(레지던트 이블 댐네이션)

 

스테이지는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어둠이 주는 공포가 더욱 강해졌죠.

 

물론 어떤 주인공을 선택해도 화려한 그래픽과 멋진 연출로 채워진 컷 신이 나오기 때문에 재미는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레온, 크리스, 제이크를 보조해주는 헬레나, 쉐리, 에이다, 피어즈 등 아름다운(멋진) 파트너들이 등장해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생존을 향한 멋진 액션을 펼칩니다. 그들은 이번 신작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

 

바이오하자드 6에 대한 캡콤, 그리고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얼마나 컸는지는 볼륨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게임은 30시간이 넘는 플레이 타임과 4시간이 넘는 컷 신, 그리고 풍부한 볼륨을 자랑하는 온라인 모드들까지 더해져 시리즈 전체 중 가장 대단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즐기는 내내 정말 어느 하나 아쉬운 부분이 없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어서 구해달란 말이다! 구경하지 말고!

 

이놈의 뱀은 크리스와 질긴 악연이 있는 듯..

 

여기서는 스토리에 대한 언급은 최소한으로 하고, 이제 다른 장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게임은 시리즈 중 가장 온라인 부분, 특히 협력이라는 요소에 대해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 진행은 온, 오프라인 모두 2인으로 할 수 있으며, 특정 스테이지에서는 4인이 동시에 참가해 난관을 풀어내기도 합니다.

 

4인 동시 협력 플레이가 바로 크로스 오버 멀티플레이입니다. 3개의 팀은 특정 스테이지에서 협력을 공유하는 상황이 자주 나오는데요. 이 스테이지에서 특별히 벌어지는 한정 온라인 협력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4명의 주인공이 협력하는 레온 스테이지를 온라인으로 플레이 중인 2인이 있다면 제이크로 동일한 스테이지를 플레이 하는 게이머가 있을 경우 연결이 된다는 것이죠.

 

 

대표적인 크로스 오버 멀티플레이 스테이지. 4명의 주인공이 한 곳에!

 

그래서 최대 4명이 한 개의 스테이지에서 생존을 목표로 혈투를 벌일 수 있습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재핑 시스템이나 기존에 나왔던 것과 다른 색다른 온라인 모드라고 할 수 있죠. 또한 은근 재미있는 온라인 모드 더 머시너리즈와 좀비의 입장에서 에이전트를 공격하는 에이전트 헌트모드가 준비돼 온라인에서도 풍족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더 머시너리즈는 제한 시간 내 스테이지에서 등장하는 적을 가능한 많이 쓰러뜨려서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입니다. , 오프라인 2인 플레이가 가능하고 해당 모드에서만 쓸 수 있는 독특한 스킬까지 마련돼 있어서 전작보다 더욱 풍성해진 느낌을 줍니다. (복장도.. 좋습니다)

 

 

화면 분할로 즐길 때는 큰 TV가 필요하겠죠?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적들.. 퀵 샷이 절실해집니다.

 

이와 달리 온라인으로만 할 수 있는 에이전트 헌트는 다른 이용자가 즐기고 있는 게임에 난입해 크리처가 되어 주인공을 격파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서 특정 스테이지를 즐기고 있는 게이머의 방에 접속해서 크리처로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크리처가 너무 약해서 주인공을 죽이는 건 큰 모험입니다. 그래도 스테이지를 완수하기 전까지 무한으로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색다른 모드를 추구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또 다른 장점도 있습니다. 바로 새롭게 변경된 조작 부분이죠. 그 동안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제자리에서만 사격이 가능했는데요. 이번 작품은 처음으로 움직이면서 총격전을 할 수 있도록 변경됐습니다. 그래서 전작보다 사격에 대한 제한이 휠씬 적어졌으며, 전체적으로 매우 빠른 진행이 가능해졌죠. 여기에 커버 기능과 카운터, 회피 등의 액션이 추가돼 전작과 다른 맛을 줍니다.

 

 

멋진 회피 동작을 시전해 주시는 중인 에이다님

 

그러나 반대로 적들 역시 매우 빨라졌기 때문에 예전의 적들을 생각해서 초반부터 높은 난이도를 선택한 분이라면 꽤나 고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적을 상대하기 위한 기술이 바로 퀵 샷과 카운터입니다. 적이 가까이 있을 때 조준과 공격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퀵 샷이 나가는데요. 이 기술로 적의 공격을 끊어내고 바로 강력한 근접 공격을 먹일 수 있습니다.

 

카운터는 말 그대로 공격해 들어오는 적을 반격해 데미지를 입지 않고 이겨내는 것을 말합니다. 공격이 히트하기 전 공격 버튼을 누르면 멋진 반격기가 나가죠. 기본적인 적들에게만 가능하기 때문에 무조건 이것만 믿고 싸우면 위험하답니다. 그러나 다양한 적들이 몰려오는 상황에서는 위기탈출 용으로 그만이죠!

 

 

저 아가씨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남자 고생 시키는 매력이 있는 듯..

 

여기에 아이템 슬롯이나 캐릭터를 강화 시킬 수 있는 스킬 요소, 더욱 다채로워진 무기와 퀵 타임 버튼 액션이 더해져 볼거리가 더욱 늘어났습니다. 특히 게임 전반적으로 영화와 같은 재미를 주는 퀵 타임 버튼 액션은 전작보다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순간적인 입력이 주는 쾌감을 극대화 시켜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재미있게 체험했습니다.

 

스킬 요소는 성장 요소와 흡사한데요. 이 모드는 좀 더 높은 난이도에 도전하거나 더 머시너리즈에서 고득점을 위한 게이머들에게 필수인 부분입니다. 공격력이 높아지거나 체력이 좋아지는 것부터 자체 회복이나 총알 소지 증가 등 매우 다양하게 구성돼 있기 때문에 설명을 잘 읽고 자신의 플레이, 또는 스테이지에 어울리는 스킬을 장착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에이전트 헌트에서 자신의 괴롭히기 실력을 키워보세요.

 

그럼 이제 정리를 해볼까요? 바이오하자드6는 개인적으로 매우 재미있게 즐긴 작품입니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의 재미가 제대로 들어가 있다고 해야 하나요? 그만큼 부족함이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자유도보다는 특정 루트를 쫓아 간다는 느낌이 강해 오픈 월드 게임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다소 답답할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재미가 떨어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여기에 온라인 모드부터 화면 분할 2인 협력 요소 등 다양한 재미 요소는 바이오하자드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연말에 다양한 대작이 쏟아지겠지만 바이오하자드 6는 그에 부족함이 없는 멋진 타이틀이 아닌가 싶네요. 올해가 가기 전에 놓치지 말고 꼭 즐겨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새로운 공포의 시작 바이오하자드 6’였습니다.

 

처음 만날 때 멘붕이 오게 되는 대표적인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