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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Play:er K 리뷰

메탈기어의 세계관을 활용한 PS3™용 자유 절단 액션 게임 ‘메탈기어 라이징 리벤전스’


혹시 라이덴을 기억하시나요? 메탈기어 솔리드 2에서 잠깐 출현했으나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백발의 조연 말입니다. 이 친구가 한동안은 잘 등장하지 않더니 자신이 주연으로 등장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었나 봅니다.


메탈기어 라이징 리벤전스는 메탈기어 세계관을 활용해 등장한 새로운 스핀오프 시리즈입니다. 더욱 발전한 세계관 속에서 벌어지는 기계와의 전쟁을 다룬 이 게임은 주인공인 라이덴이 자신의 호위 대상이 납치살해되고,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큰 부상을 입은 후 복수를 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라이덴이 돌아왔습니다! 그의 강력한 블레이드 액션을 체험하세요!

 

메탈기어 시리즈답게 특유의 뛰어난 그래픽은 물론 멋진 영상이 존재하며, 기존 시리즈보다 한층 빨라진 근접 액션을 시원한 볼거리와 짜릿한 손맛으로 제공합니다. 지금까지의 메탈기어 시리즈가 조용히 수행해야 하는 은밀한 작전이었다면 이번에는 대놓고 전투를 펼치는 화끈한 액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멋진 외모로 돌아온 라이덴은 향후 나올 메탈기어 시리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물론 기존 시리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재미를 제공합니다. 한 방 먹고 나서 제대로 열 받은 라이덴의 화려한 복수에 참가해보시지 않겠습니까?


베고, 베고, 베고, 베고!!

 

* 이 게임의 특징: 이리 베고, 저리 베고, 확실하게 베어내는 자유 절단 액션!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특정 상황에 맞춰 상대방을 무참히 절단할 수 있는 자유 절단 액션에 있습니다. 그 동안 베어 내는 게임, 특히 닌자가이덴2와 같은 게임은 무수히 많았습니다. 그러나 자유 절단이라는 특징을 내세운 게임은 아마 이 게임이 처음이지 않을까요?


자유 절단은 특정 상황에서 발동되는 참격 모드를 이용합니다. 전투 중에 적의 약점을 파고 든 후 L1 버튼을 눌러 참격 모드를 발동하고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을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네모/세모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그러면 라이덴이 고속화가 되며, 슬로우 비디오처럼 시간의 흐름이 느려집니다.


 참격 발동! 그 사이에 나온 자기 수복 유닛을 참탈하자! 모탈컴뱃이 생각나는군요.

 

이후 아날로그 방향에 따라 상대방을 다양한 형태로 절단하게 됩니다. 원하면 허리나 머리, 다리만 자를 수도 있고 기분 나쁘면 A4 용지처럼 얇게 자를 수도 있죠. 빠르게 휘두르면 정말 회 뜨듯 상대방을 요리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인가 싶겠지만 한 번 해보면 놀라실 겁니다.


이렇게 쪼갠 후 안녕~’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몸 속에 있는 자기 유닛을 빼앗을 수 있습니다. 이런 행동을 참탈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획득하면 체력과 연료전지를 일정량 회복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보이는 적마다 아주 제대로 베어주는 것이 필요하겠죠?

 

 주변에 적이 많다고 해도 전혀 걱정 없이 상대방을 유린하시는 라이덴!

 

이건 인간형 적이 아닌 거대한 머신에도 해당 됩니다. 거대한 머신의 다리나 본체로 다가간 후 참격 모드를 발동해서 공격하면 거대한 본체가 반으로 절단나서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쫓아간 후 멋지게 참탈까지 성공하면 참 잘했어요!’를 받을 수 있습니다.

 

* 구매포인트: 몰입감 높은 액션, 새로운 메탈기어 시리즈의 참된 시작!

자유 절단이 커서 그렇지 이 게임은 액션만으로 보면 최근에 나온 게임 중에서도 베스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전의 메탈기어 시리즈는 잠입이라는 요소를 살리다 보니 근접 액션보다는 몰래 숨어들어가 펼치는 내용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건 그런 고민이 별로 없습니다.

 

 거대 머신의 공격 따위는 가볍게 피해주시는 센스!

 

빠르게 닌자런을 활용해 고속으로 이동 후 적에게 참격 모드를 넣어주면 되니까요. 기본 액션도 강, 약 공격을 조합해 사용하면 띄우기부터 날리기까지 다양한 액션이 나옵니다. 쓰러진 적에게도 참격 모드는 100% 사용할 수 있으니 기회만 되면 멋지게 베어 버리면 됩니다.


닌자런 이야기가 나와서 좀 더 하자면 이 게임은 닌자런 하나만으로도 웬만한 곳을 다 갈 수 있어 억지로 숙이거나 점프하지 않아도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초고속으로 배후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베어내는 공격부터 슬라이딩 공격 등은 연계기로 이어져 빠른 액션을 가능케 하죠.

 

공중에 있다고 안전하진 않단다! 공중 참격이 있거든!

 

그렇다고 스토리가 이상하거나 진행 과정이 불편한 부분은 없습니다. 메탈기어 시리즈의 스핀오프답게 원작의 세계관을 잘 살렸고, 발전된 적 머신들의 등장도 색다른 볼거리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라이덴의 강화 모습은 이 시리즈의 후속작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VR 미션과 같은 원작의 특징을 살린 내용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선택할 수 있는 VR 미션이 몇 개 없지만 싱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만나는 데이터 단말기를 구하면 꾸준히 다양한 조건의 미션이 개방됩니다. 이걸 모두 완료하면 얻을 수 있는 아이템도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런 거대한 머신과 싸우는 것은 더욱 흥미진진합니다.

 

* 총평: 또 하나의 시리즈로 발전되길 희망하는 메탈기어 라이징 리벤전스


총평입니다. 이 게임은 고전 메탈기어 팬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기존 시리즈가 어렵다고 느꼈던 유저라면 정말 부족함 없이 아주 신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쉬워진 게임성도 즐겁습니다. 물론 난이도에 따라 지옥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난이도를 낮춰서 즐기면 큰 스트레스 없이 라이덴의 멋진 참격 액션을 마음껏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조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시리즈를 기대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시리즈가 잘 팔려 꾸준한 인기 시리즈로 발전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올스타 배틀로얄 참전부터 자신만의 주연 작품까지 나온 라이덴의 인기가 높아지길 기대하며 자유 절단 액션 게임 메탈기어 라이징 리벤전스의 리뷰를 마칩니다.

 

 ? 저 꼬마 숙녀는 어디서 많이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