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블리치는 9개의 시리즈가 모두 PSP®용으로 나왔더군요. 뭔가 이거 왠지 모르게 소홀한 것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뭐.. 이 사정이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와 크게 상관없겠지만 여튼, 이런 액션물을 좋아하는 게이머 입장에서는 왠지 모르게 궁금하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왜 이제야 나타나셨나요~ 기다렸잖아요. 이치고상~
쿠보 타이토 작가가 만든 열혈 만화 ‘블리치’는 2001년 8월 연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1권이 출간됐습니다. 특유의 연출력과 장시간 이어지는 뜨거운 이야기 덕분에 제50회 쇼가쿠칸 만화상 소년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죠. TV 애니메이션 화와 OVA 등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일본을 대표하는 열혈물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죠.
당연히 게임 시리즈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중에서 PSP®용으로 등장했던 시리즈는 ‘블리치 히트 더 소울’ 시리즈 7편과 ‘블리치 소울 카니발’ 시리즈 2편입니다. ‘블리치 히트 더 소울’ 시리즈는 대전 격투 게임이었고, ‘블리치 소울 카니발’은 스크롤 방식 액션 게임이었죠.
하지만 특유의 완성도와 재미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 시리즈는 PlayStation®3와 인연이 없었습니다. 저도 이 부분에서는 정말 아쉬웠습니다. 좀 더 큰 화면과 선명한 그래픽으로 ‘블리치’의 화끈한 액션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 ‘블리치 소울 이그니션’은 어떤 스타일의 게임일까?
우선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부터 살펴보고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바로 이 게임이 무쌍류 스타일의 게임과 어떻게 다른지 여부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약간 ‘건담무쌍’ 시리즈와 흡사함이 느껴지더군요.
일반 ‘진삼국무쌍’ 시리즈로 보면 이동 자체부터 공격의 스타일이 속도감이 매우 틀립니다. 무쌍이라면 몰려드는 적을 상대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블리치 소울 이그니션’은 정해진 수의 적을 어떤 공격으로 얼마나 화려하게 끝내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주인공들의 액션은 처음부터 매우 강력합니다. 아마 조작에만 익숙해지면 정말 이치고 저리가라고 할 정도로 초고속 액션이 가능하죠. 처음에는 100히트만 내도 대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익숙해지면 500히트 이상도 낼 수 있습니다. 즉 이 게임은 얼마나 더 블리치 스럽게 난제를 해결하는지가 관건이라는 것이죠.
여기에 대형 보스 전부터 원작에서 등장한 화려한 필살기들의 완벽 재현은 감동 그자체입니다. (아.. 수행 후 이치고의 마지막 이그니션 어택은 폭풍 감동입니다. 꼭 봐야합니다) 그리고 19명의 캐릭터 모두 필살기부터 이그니션 어택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재현돼 있기 때문에 원작의 팬들이라면 실망할 구석은 전혀 없습니다.
무쌍 시리즈는 대부분이 근접이지만 여기서는 캐릭터들의 기술에 따라 정말 천차만별 달라진 액션 스타일을 만날 수 있죠. 단순히 근접, 장거리, 중거리 스타일이 아니라 캐릭터 안에 이 같은 요소가 모두 녹아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캐릭터라도 게이머 스타일에 맞춰 액션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블리치 소울 이그니션’의 액션 스타일입니다.
# 게임 볼륨이 다소 작다? 그건 너무 성급한 판단 아닐까?
‘블리치 소울 이그니션’의 게임 모드는 최후의 싸움을 향해 격전을 펼치는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스토리 모드와 28개의 미션을 격파하면서 캐릭터를 성장 시키는 미션 모드, 그리고 자신의 스코어로 전 세계 이용자들과 겨루는 소울 어택(네트워크 모드) 등으로 나눠집니다.
스토리 모드는 여러 개의 에피소드를 이치고를 비롯해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서 경험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원작 만화와 동일한 진행이기 때문에 팬들이라면 새로운 느낌으로 곱씹을 수 있도록, 반대로 팬이 아니라면 진행되는 스토리를 통해 블리치의 재미를 엿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다보면 사실상 게임 볼륨이 좀 적은 것이 아니냐는 물음을 던지게 되는데 여기는 게이머들에 따라 받아드리는 입장이 좀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일본어나 영문판이었다면 이 입장이 맞을 수도 있지만 한글판으로 즐기면 캐릭터들 간의 독특한 대사부터 내용 자체가 조금씩 달라지므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죠.
네트워크 모드는 이렇게 다져진 자신의 액션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또한 온라인 협력 기능을 지원해준다는 점은 개발사에서 최대한 게이머들 입장을 배려하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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