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에 PlayStation®3로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워호크’의 후속작 ‘스타호크’가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됐습니다. ‘워호크’는 오프라인 모드 없이 온라인 모드만 즐길 수 있었음에도 다양한 탑승물을 이용한 액션으로 게이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죠.


스타호크는 SF에 서부극의 느낌이 더해진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주는데요. 주인공의 복장이나 등장인물의 말투, 게임 내 음악, 내러티브 구조, 개척지의 느낌, 건축물의 확장과 골드러시에 이르기까지..우주 속의 서부시대를 그대로 재현해 내 첨단의 기술을 배경으로 서부영화의 비장미가 떠오르는 묘한 느낌을 줍니다. 


게이머는 게임 내 주요 자원인 ‘리프트 에너지’를 노리는 외계인들에 맞서 이를 지키기 위한 험난한 싸움을 펼치게 됩니다. 


STARHAWK

▶ 눈에서 녹색 불이 번쩍번쩍 하는 우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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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챕터 사이사이의 이벤트는 미국식 만화풍으로 그려집니다. 저는 꽤 마음에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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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PC를 인솔하는 저 믿음직한 뒷모습을 보라지! (실제로 NPC가 하는 게 별로 없긴 합니다)



‘게이머의 손에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 걸려있다!’라는 것은 다소 상투적인 설정으로 보이기도 합니다만 그렇다고 이 작품의 게임성마저 상투적일 거라고 미루어 짐작한다면 큰 후회를 하시게 될 겁니다. 스타호크는 기존의 FPS나 TPS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던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이니 말이죠.


전작이 각종 탑승물을 이용한 전투와 TPS 시스템을 접목해 눈길을 끌었다면, 이번 작품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건설’ 요소를 넣어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디펜스 게임에서 적절한 위치에 건물을 지어 적의 공격을 차단하는 것처럼, 스타호크에서도 이와 비슷한 재미를 찾을 수 있다는 건 이 작품의 큰 메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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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드와인더를 타고 이동하는 부분은 속도감이 꽤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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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멀리 녹색으로 타오르는 것이 ‘리프트 에너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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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건설은 버튼만 누르면 1초 만에 뚝딱!



단순히 달리고 총을 쏘고 이를 피하기 위해 또 달리고, 또 이렇게 달려서 도망가는 상대를 맞추기 위해 나도 계속 달리고 총을 쏘는 일이 반복되는 단순한 슈팅 장르의 게임에 도입된 ‘전략’ 요소는 게임의 양상을 완전히 바꿔버렸습니다. 


특히 건물 덕분에 게이머들은 더욱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는데요. 이를테면 적이 침투할 것 같은 길목에 자동포탑이나 감시탑을 세워둔다거나, 벽을 세워서 적들의 동선을 임의로 제어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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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할 건물을 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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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튼을 눌렀더니 집(?) 한 채가 뚝딱! 어때요?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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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 구체는 건물을 짓기 위한 좋은 에너지원입니다.



앞서 언급한 자동포탑이나 감시탑, 방벽 이외에도 다양한 건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이드와인더를 생산할 수 있는 코럴을 이용해 고속으로 이동해 적의 배후를 노린다거나, 보급벙커를 세워두고 그 안에서 지속적으로 저격을 노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 밖에도 3인 탑승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차고, 차량을 수리할 수 있는 ARM과 전초기지 등을 이용할 수도 있죠.


지금까지 슈팅게임이 공격과 공격의 반복이었던 것에 반해 이 작품은 수비의 비중이 높다고 할 수 있는데요. 아무 생각 없이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지만 슈팅 게임에서 머리를 좀 더 쓰기 원했던 이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작품이 바로 스타호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스타호크의 이러한 특징은 멀티플레이에서도 새로운 재미를 이끌어냅니다. 싱글플레이 분량이 10개 챕터 정도로 그다지 많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인지 개발사인 산타모니카 스튜디오는 멀티플레이에서도 게임의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작품을 구성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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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들은 이 방벽을 효율적으로 잘 쓰던데…… 저는 잘 못 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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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맵에는 게임 진행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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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약이 부족한 상황의 압박이 없는 게임. 그것은 스타호크



스타호크의 멀티플레이에서 가장 재미있는 점은 자신이 방어할 기지를 게이머들이 직접 꾸밀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방어 개념이 도입된 기존의 슈팅 게임들이 완성된 기지를 제공했다면 스타호크에서는 입맛대로 방어진지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포탑을 도배한다거나 하는 식의 진지는 구축할 수 없으니 보다 전략적인 건설 계획이 필요합니다. (건설은 원래 마구잡이로 하면 안 되는 거에요) 멀티플레이 시에 한 진영이 지을 수 있는 건물은 최대 32개로 정해진 수량 안에서 가장 효율적인 계획을 세워야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탑승물이 등장하고 건설과 방어 개념이 도입된 작품이다 보니 얼핏 ‘어? 이거 간단하게 즐길만한 게임은 아닌 건가?’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도 있겠네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이 모든 움직임을 간편한 조작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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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 아웃캐스트 호크를 파괴하는 미션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좀처럼 맞지를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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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션 수행 중에 폼 잡고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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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레이더 사정권에 들어가면 진짜 공격이 사정없이 날아옵니다 -_-;;



건물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순식간에 지어지고, 각종 탑승물 역시 아날로그 스틱과 버튼의 조합으로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습니다. 비행 탑승물인 워호크의 조작이 개중에 어려운 축에 속하지만, 이 역시 여타 비행슈팅 게임의 조작방식에 비하면 캐주얼 게임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각종 회피기동과 소위 말하는 ‘Dead 6’, 즉 상대의 뒤를 잡기 위한 날렵한 동작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어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조준보정도 굉장히 강력하게 작용되기 때문에 ‘난 패드로는 도저히 슈팅 게임은 못 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적 방향으로 커서를 옮겨놓고 조준을 누르면 ‘덜컥’ 하고 적에게 커서가 정확하게 이동되기 때문에 무리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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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온 레이저의 유도 성능은 발군! 위력이 좀 아쉽긴 하지만 애교로 봐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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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vs 대형 로봇의 불합리한 싸움을 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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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밟아버리는 동작은 성능은 모르겠지만 호쾌함 하나는 일품!



더욱 반가운 것은 이 작품이 한글화 된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영화 볼 때 막장 자막이 나오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스타호크는 번역 때문에 게임 몰입이 깨지는 일은 없을 거 같네요. 


스타호크의 자막 한글화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으로 각 캐릭터의 특성과 특유의 말투를 한글 대사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SCEK 측에서 한글화에 꽤나 공을 들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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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전 장면의 박력은 꽤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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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렇게 대충 알아들어도 고칠 거 다 고칩니다. 왜냐하면 주인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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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이 등장하는 부분은 이렇게 빨간 아이콘으로 표시됩니다.



스타호크는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게임입니다. 진지를 구축하고 상대의 동선을 파악하는 일련의 과정을 겪다 보면 내가 전쟁터의 일개 병사가 아닌 지휘관이 된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이런 느낌은 기존의 슈팅 게임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던 것이라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 장면은 없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같은 연출을 하기 위해 억지 부리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들더군요. 연출보다는 게임 플레이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으니 말이죠. 막무가내 액션이 아닌 전술적인 액션을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스타호크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액션과 디펜스 장르의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게임은 이 작품이 유일하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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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 못지 않게 방어도 중요하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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