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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ife/Play:er K 리뷰

미국의 역사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채워라! 지상 최고의 모험 ‘어쌔신 크리드3’



아마 우리나라 게이머들이라면 11월 대작 라인업 중 이 게임을 가장 기다리고 있지 않았나 합니다. 저 역시 그런 게이머들 중 한 명이죠. 바로 자막 한글화돼 출시되는 어쌔신 크리드3가 그것입니다. 벌써 네 번째 시리즈군요.


이미 첫 정보를 공개한 후 이 대단한 시리즈는 매번 전 세계 게이머들을 매료 시켜왔습니다. 오픈 월드 형태의 거대한 도시에서 펼쳐지는 암살 액션은 잠입 액션과는 다른 재미를 추구했죠.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탄탄한 이야기는 장편 영화를 보는 것처럼 짜릿한 재미를 줍니다.


이 멋진 시리즈의 최신작 어쌔신 크리드3는 이탈리아, 로마를 벗어나 하나의 국가로 탄생을 기다리는 미국을 무대로 더욱 강력해진 암살자 코너의 모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변한 시대와 발전된 그래픽, 그리고 3D TV 대응 등 역대 최고급의 수준을 자랑하는 이 멋진 모험에 동참하세요!


이번엔 미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거대한 모험입니다.

 

*특징, 무서운 것이 없는 최강 암살자 코너, 이제는 숨지 마라! 당당히 암살을 즐겨라!


미국의 격동기에서 만나는 어쌔신 크리드3는 기존 시리즈와 달리 총기와 함대전이 있는 색다른 스케일로 진행됩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부터 기존 시리즈와 다른 어색함이 있는데요. 바로 암살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런 시대에 암살을 한다는 것이 뭔가 어색하지 않나요?


그러나 이런 고민 따위는 먼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고 게임에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이 대단한 모험은 암살부터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난전, 그리고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전투가 더해지면서 기존 시리즈의 재미부터 새로운 묘미까지 완벽하게 살려냈습니다.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겠죠.

 

이 표지의 장면은 그림이 아니라 실제로 할 수 있는 액션입니다.

 

암살 액션은 공간을 초월해서 벌어집니다. 코너가 어느 곳에 위치하고 있는지, 어떤 상황에 적이 있는지, 그가 넘어져 있는지 서 있는지, 그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게이머가 그를 죽이겠다는 하나의 생각만 한다면 암살은 어떤 상황에서도 부족함이 없게, 그리고 멋지게 이루어집니다.


특히 초반부터 주요 기술로 사용되는 점프 암살은 기존 시리즈가 가졌던 느낌보다 한층 상쾌해졌습니다. 엄청나게 높은 곳에서 느린 속도로 연출되는 암살은 게임의 표지 화면으로 유명했던 그 장면을 완벽하게 재현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카타르시스를 극대화 시켜줍니다.


그리고 더욱 많은 적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암살은 이제 명품 반열에 오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게 완성돼 있습니다. 어느 상황에서도 펼쳐지는 코너의 암살. 이 게임 최고의 특징이 아닐까 합니다


대규모의 적들 속에서도 코너의 암살 능력은 멋집니다.

 

*구매 포인트: 자막 한글화로 격동의 미국을 느껴라! 시리즈 최고의 연출을 즐겨라!


말 그대로 이 게임의 구매 포인트는 암살과 함께 섞여 녹아 드는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에 있습니다. 당연히 이야기에 대해서는 언급 하지 않겠지만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말은 꼭 하고 싶군요. 거대한 미국에서 펼쳐지는 모험은 볼거리를 넘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당시 시대 배경부터 주인공의 활약이 나비효과처럼 거대해지는 이야기 진행은 정말 멋집니다.


이를 채워주는 연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 동안의 연출도 충분히 좋았지만 어쌔신 크리드3의 연출 기법은 어느 순간까지도 빛나는 결과를 게이머에게 안겨줍니다. 이런 장점이 극대화 된 것은 완벽한 최적화에서 나온 개발사의 노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함대전도 있습니다. 왠지 대항해시대가 생각나는데요!

 

그 동안 게임 속 캐릭터들은 말 그대로 게임 캐릭터였지만 이번에는 동작부터 표정, 그리고 피부까지 어느 하나 완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캐릭터 확대 장면에서는 이렇게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이제 어쌔신 크리드는 진짜입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비 추천: 오픈 월드 속에서 펼쳐지는 복잡한 스토리.. 이해할 수 있어?


그러나 이 게임은 기존 시리즈를 꾸준히 즐겨온 게이머가 아니라면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어쌔신 크리드로 시작된 암살자와 십자군의 대립은 시리즈를 추구하면서 더욱 심오해졌으며, 선조들의 DNA를 쫓아 펼쳐지는 모험은 엄청나게 방대해졌습니다.


이런 심오한 이야기는 당장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나서는 게이머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돼 버렸습니다. 물론 암살은 여전히 즐겁고 오픈 월드 속의 다양한 미션은 높은 몰입감과 함께 충분한 재미를 주지만 결론적으로는 이야기가 반영되지 않으면 어렵다는 것입니다. 


왜 뛰어내리는지 모른다면.. 이 게임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 이 게임의 모든 재미는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무의미해지며 암살에 대한 노력도 그렇습니다. 코너의 모든 행동은 이야기의 탄탄한 배경이 결합되어야 완성되는 것입니다. “뭐 당장 이해하면 되는 거 아냐?”라고 할 수도 있고, 개발사 역시 초반 긴 오프닝을 통해 이를 게이머에게 주입 시키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은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죠. 오프닝에서 알 수 없는 여러 인물들의 드라마는 기존 시리즈를 즐겨보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를 넘어서라도 해보겠다는 분들에게는 어쌔신 크리드3만으로도 충분히 즐겁지만 기존 시리즈를 즐긴다면 90점 게임이 130점이 됩니다. 포기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