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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and/현장 속으로

그림을 그리는 프로그래머! 갓 오브 워: 어센션 시니어 테크니컬 아티스트, 스티븐 김 인터뷰

안녕하세요 그라운드 지기입니다. 2013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이자 PlayStation® 을 대표하는 대작 중 하나인 갓 오브 워: 어센션의 시니어 테크니컬 아티스트 스티븐 김(Steven Kim)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갓 오브 워: 어센션 스페셜 듀얼쇼크®3 컨트롤러를 손에 쥐고 한 컷!

 

SCEK의 상반기 라인업 발표가 있었던 미디어 행사와 유저시연행사 ‘PLAY The PlayStation®참석을 위해 소니 산타모니카 스튜디오를 대표해 한국을 찾은 스티븐 김. 2 28일 미디어 시연행사가 끝난 뒤 점심을 먹으러 향하는 그를 붙잡고 간단한 인터뷰를 청해보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Ok, That’s fine”이라며 흔쾌히 수락해 주어 그라운드 지기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

 

1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는 그가 인터뷰 장소로 정한 곳은 다름아닌 떡..이집! 덕분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신중한 표정으로 메뉴를 고르는 스티븐 킴

 

#이민 이후 첫 방문이라고 들었습니다, 한국의 첫 인상이 어떤가요?

 

스티븐 김(이하 김): 태어나자마자 미국으로 떠났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직접적인 기억은 없어요. 하지만 사는 곳이 LA이기 때문에 종종 한인타운에 가기도 하고 한국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아직까진 TV화면 속 모습과 비슷한 것 같아요.

 

그라운드 지기(이하 그): 오호 그럼 최근에 본 드라마는 뭔가요?

 

:드림하이였어요. 예능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을 즐겨보는 편입니다.

 

: 혹시 한국계 개발자이기 때문에 이번에 방한하게 된 건가요?

 

: 전혀요! 회사와 팀을 대표해서 해외에 나가는 일은 흔하지 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했어요. 많은 개발자들이 한국행을 희망했답니다. 수많은 경쟁자들과의 전투끝에 제가 비행기 티켓을 손에 쥐었습니다.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SCEAsia의 마케팅 스태프인 크리스씨도 동행해주셨습니다

 

#많은 팬들이 3월 유저시연 행사에서 당신을 만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팬들을 만나는 것은 처음일 텐데 어떤 기분이 드는지요?

 

: 정말 설레고 기쁩니다. 몇 년간의 게임 개발에 가장 힘이 되어 주는 건 팬들의 반응이거든요. 저희 팀에도 팬들의 편지와 선물들이 많이 와요. 개인적인 팬레터를 받는 건 주로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진 디렉터들이죠.

 

: 주로 어떤 내용인가요?

 

: 감사인사부터 차기작에 대한 기대와 조언까지. 프로 수준급의 컨셉 아트 작품을 보내오는 팬들도 있습니다. 가끔 답장도 쓰곤 한답니다.

 

: 한국 팬들에게도 팬레터를 받은 적이 있나요?

 

: 아쉽지만 아직 없습니다.

 

: 이번 인터뷰 이후에 분명 한국에서 보내온 팬레터를 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한국말도 곧 잘 했던 스티븐 김, 리스닝은 퍼펙트 했답니다


한 끼 식사로 매운 음식도 마스터 했습니다


 

#테크니컬 아티스트는 어떤 일을 하나요?

 

: 이 질문을 할 줄 알았습니다. 사실 테크니컬 아티스트는 게임 업계에서도 흔한 직업이 아니니까요. 테크니컬 아티스트는 디자인 팀과 프로그래밍 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컨셉아트를 3D 결과물로, 즉 기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림을 그리는 프로그래머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올해 나이 서른 하나! 세계 넘버원 비디오 게임 회사의 테크니컬 아티스트, 그것도 시니어인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 (환히 웃으며) 젊게 봐준 거 맞죠? 고맙습니다. 저는 대학시절 애니메이션을 전공했어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다른 게임 회사에서는 애니메이터가 대신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산타나모니카 스튜디오는 테크니컬 아트에 대한 중요도를 높게 생각하는 회사입니다. 저에겐 행운이죠. 졸업과 동시에 입사를 했는데 당시 저를 포함해 테크니컬 아티스트는 2명이었습니다. 6년이 흐른 지금은 총 10명이 팀을 이루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시니어인 이유는우선 입사자에게 메리트를 주었기 때문이지 싶네요.



다 먹었는데, 이젠 뭘 하죠?

 

인터뷰 내내 밝은 미소와 겸손한 멘트로 그라운드 지기를 감동시켰던 스티븐 김. 쉬는 시간에는 주로 스트리트 파이터스타크래프트를 즐겨 한다는 그도 한국에 왔으니 관광을 좀 해야겠죠?

 

왼손은 거들 뿐

 

마침 날씨도 좋고 소화도 시킬 겸 근처에 있는 광화문으로 향했습니다


전설이 된 남자 이순신 장군을 카메라에 담는 스티븐 김

 

광화문 광장에서 가장 먼저 스티븐을 반겨준 이는 동전보다 동상으로 봐야 더 멋진 제너럴 이순신이었습니다. 이후 세종대왕 동상 앞까지 걸어가며 경복궁, 청와대 등 한국을 상징하는 건물들을 보며 나이스를 연발했답니다.

 

씨 유 어게인!”

 

3 2일 유저시연행사를 준비해야 한다기에 이만 그를 보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갓 오브 워라는 대작 게임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계 개발자를 만날 수 있어 그라운드 지기의 자부심이 한층 업! 처음 만났지만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준 스티븐 김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갓 오브 워: 어센션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유저시연행사 취재기에서 전해드릴게요~ “씨 유 어게인!”